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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진루안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무덤덤한 얼굴로 마 영감을 쳐다봤다.

길게 한숨을 쉰 마 영감은 오만했던 태도를 접고 진루안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고개를 조아렸다. "어르신, 이 마영삼이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눈앞의 그는 강을 아우르는 용이었다. 구렁이에 불과한 자신은 훨씬 뛰어넘는 존재였다!

게다가 이 거대한 존재의 뒤에는 건성의 전 영감이 있었다. 그 전 영감은 적법한 쪽과 불법적인 쪽에 모두 인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건성에서 제일 유명한 갑부 중의 한 사람이었다. 광림 그룹의 대표이사인 그의 몸값은 수십조가 넘었다.

더 대단한 것은 따로 있었다. 그에게 아들만 셋이 있는데 그중 두 명은 건성 및 다른 지역의 고위 관료라 세력이 두텁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진루안을 형님으로 모시며 어르신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던가?

자신인 마영삼은 전광림을 우상처럼 여기며 그를 만나면 영감님이라고 불러야 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눈앞의 젊은이를 어르신이라고 부르고 있었으니 마영삼은 굴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기에 진루안의 엄청난 전투력까지 더해지니 그는 조금의 불손함도 보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런 상대와의 대결에서 진 것에 마영삼은 조금의 못마땅함도 없었다.

"어르신, 저..."

"어르신라고 부르지는 말고, 그런 호칭은 불편하니 그냥 진루안이라고 부르세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는 데 막 대하기도 뭐했던 진루안은 거칠었던 말투를 고치며 고개를 저으며 마영삼의 극존칭을 말렸다.

그러자 마영삼은 황급히 대답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제가 어찌 감히 불경을 저지를 수 있겠습니까? 기왕 그 호칭이 싫으시다면 감히 아우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그도 그럴 것이 쉰이 넘은 마영삼에게 이제 막 스물이 넘은 청년보고 어르신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건, 아무리 진루안의 배경이 엄청나다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불렀다간 민망하기 마련이었다.

이 거물을 그는 알고 있지만 동강시의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 않은가, 나중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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