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맹자준은 머리가 매우 어지러웠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건우의 방향으로 다가갔다.이소현은 맹자준의 친할머니이기에 건우가 맹자준을 죽이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 이소현은 바로 맹자준을 불러 세우려 했으나.쿵-쿵-쿵-쿵-18개의 장검이 갑자기 하늘에서 일렬로 내려와 맹씨 가문의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았다.건우가 차가운 눈빛을 보였다.“끼어드는 자는 모조리 죽일 것입니다.”맹자준의 아버지, 맹연성이 큰소리로 소리쳤다.“감히 맹씨 가문의 사람들한테 손을 대려는 거야?”건우가 손을 휘두르자 엽지원이 나타났다. 건우는 바로 명령을 내렸다.“지금부터 누구든 감히 이곳을 넘으려 한다면 가차 없이 죽여버려.”엽지원은 원수성에서 수많은 원령을 흡수한 덕분에 수위가 높아져 곧 귀왕이 될 것 같았다. 지금은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사람들이 엽지원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엽지원이 나타나자 송씨 가문의 송우종과 송안나는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송안나가 입을 열었다.“저건 지난번에 당문에서 진해위를 엄청 놀라게 만들었던 임건우의 스승이잖아요.”송우종이 대답했다.“우리가 그동안 속았던 거야. 저건 스승이 아니라 키운 귀신이었던 거야.”“네? 스승이 아니라고요? 그럼 왜 그렇게 많은 일을 저질렀던 거죠?”“안나야, 아직도 모르겠어? 그때의 임 대사님은 진해위의 상대가 아니지만 지금은 실력이 그때와 확연히 다르시잖아. 임 대사님의 수위는 이미 정상적인 수행자가 도달하지 못하는 높이에 이르렀어. 옛날에 대 능력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의 임 대사님은 아마 대 능력자일 거야.”맹자준은 곧 건우의 앞에 도착했다. 건우가 물었다.“맹자준, CCTV 영상 원본은 어디 있어?”맹자준은 묻는 말에 대답했다.“이미 삭제했으니 찾지 못할 거야.”현장의 사람들은 건우가 사람을 죽이지 않고 질문하는 것을 보자 귀를 쫑긋 세웠다. 방금까지 건우와 마지영을 죽이려고 하던 사람들은 맹자준의 대답을 듣자 깜짝 놀랐다.‘어떻게 된 상황이야? 그 영상이 정말
맹자준은 곧 그날의 일들을 낱낱이 까발렸다. 그가 맹진수에게 따귀를 맞았던 것부터 시작해 나천중이 마지영의 손에 죽게 된 것까지.도중에 신남석, 신현진과 신유진이 이간질하던 것까지 모두 똑똑히 말했다.신씨 가문의 세 남매는 이를 듣고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맹자준의 진술 때문에 세 사람의 한 짓이 모두 까발려진 것이다.신남석은 크게 소리쳤다.“아니야, 여러분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맹자준은 지금 최면에 걸려 임건우가 시키는 대로 말하고 있을 뿐이에요.”나머지 두 사람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건우를 비난하였다.이때 한 젊은 여자가 갑자기 밖에서 뛰쳐들어왔다.“저한테 CCTV 영상 원본이 있습니다.”건우과 마지영은 그 여자가 조금 눈에 익었다. 여자는 바로 그날 오션 클럽에 나타났던 학생 중 한 명이었다.“당시 저희는 맹자준과 신남석의 초대를 받고 오션 클럽에 도착했습니다. 나천중 씨의 여자친구분이 사전에 꾸며놓은 일이라 저는 미리 핸드폰을 열어 당시의 장면을 찍었습니다.”여자는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재생했다. 곧 사실이 모두 밝혀졌다.“네 부모님은 자식 교육 제대로 하지도 않은 거야? 혹시 부모님이 죽기라도 한 거야?”“당장 1억 6,000만 원을 배상하고 무릎 꿇고 사과해.”“옷 벗고 개처럼 백 바퀴를 기어다니지 않으면...”“먼저 이 년을 잡아.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려? 절대 가만두지...”동영상 속의 말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억울하다고 옹호하던 피해자다. 결국 모든 것들은 모함일 뿐이었다.이월은 가는 손가락으로 천마금을 연주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감히 내 동생더러 옷 벗고 100바퀴를 기어다니라고 하다니. 게다가 우리 부모님을 기만해? 우리가 그렇게나 만만한 가봐? 오늘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내 연주를 듣고 나서야 갈 수 있어!”이월은 말을 마친 후 손가락으로 천마금을 어루만지며 집중하여 연주했다. 건우는 피아노를 칠 줄 알고 있었기에 음률에 매우 익숙했
10초 동안.더 많은 사람들이 피를 토해내더니 일부는 땅에 쓰러져 정신을 잃기도 했다. 건우는 앞으로 다가가서 한 손을 천마금 위에 올렸다.“그만하세요!”소리는 그제야 멈췄다. 이월은 차가운 눈빛으로 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감히 내 천마금에 손을 대?”이월은 가볍게 천마금의 현을 잡아당겨 건우의 손에 튕겼다. 갑작스러운 고통에 건우는 손을 놓고 등 뒤에 짊어진 채 입을 열었다.“대부분 사람들은 거짓에 속은 것뿐이니 죽을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착한 척하긴.”이월은 콧방귀를 뀌며 천마금을 거두었다.“꺼져!”...맹씨 가문을 붐비던 사람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도망쳤다. 모두 후회가 되었다.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 걸 왜 굳이 찾아와서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된 것인지. 천마금을 가진 여자는 분명 악마일 것이다.맹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하러 온 손님들은 모두 피를 토하며 도망갔다. 나팔도는 신남석과 맹자준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건우와 마지영은 건들지 못한다 해도 신남석과 맹자준은 달랐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나씨 가문을 이용했다. 이전엔 나천중을 이용하더니 나천중이 죽은 후 나팔도를 이용하려 했다.“하하하!”나팔도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좋아, 역시 맹진수의 손자야. 감히 나, 나팔도를 가지고 논 것도 모자라 내 아들을 죽이고 나씨 가문마저 없애려고 하다니.”나팔도가 손을 흔들자 맹자준은 그의 손에 들어왔다.건우는 방금 맹자준에 대한 최면을 풀었기에 지금의 맹자준은 깨어 있었다.“아, 아저씨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모두 신남석이 낸 아이디어에요. 나천중도 신남석이 불러낸 것이니 복수하시려면 신남석에게 복수하셔야 해요!”한편 신남석은 입술을 깨물으며 되받아쳤다.“맹자준, 이 X새끼야. 나천중은 내가 부른다고 올 사람이 아니잖아. 너희 맹씨 가문이 불러놓고 지금 내 탓으로 돌리려는 거야?” 두 사람은 서로 미친 듯이 물어뜯었다.건우는 갑자기 흥이 깨졌다. 맹씨 가문의 연회가 이토록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맹소희의 말은 맹씨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뭐라고?”“임건우와 맹소희가 잤다고?”“그게 말이 돼? 두 사람은 혈연관계가 있는 사촌 사이야.”안 그래도 아들의 생사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이자연은 딸이 자신의 사촌 동생과 잤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소희야, 그, 그 말이 사실이야? 언제 일어난 일이야?”맹소희가 대답했다.“강주 영월 호수에 갇혔던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에요.”이자연은 노발대발했다.“임건우, 이 X새끼야!” 우나영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아들이 맹소희에게마저 손을 댈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대에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마한영도 마찬가지로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건우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뭔가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희 사이에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명월 호수에서 발생했던 일들은 모두 환각일 뿐입니다. 이런 환각을 보셨을 줄은 저도 몰랐네요...”이때 허정양이 입을 열었다.“이건 제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가 건우 씨와 함께 있었거든요.”맹소희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말도 안 돼, 절대 말도 안 돼!”맹소희는 강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안 그러면 애초에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한 신호부의 원빈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강한 건우를 보자 그녀는 사촌 동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건우에게 빠져 헤어 나올 수 없었다.그것은 환각이라기보다는 맹소희가 꿈 꿔왔던 아름다운 세계다. 맹소희는 자신이 건우의 아내가 되어 건우의 아이를 품는 상상도 했었다. 하지만 허정양의 한 마디로 모든 환상이 깨져버렸다.“거짓말이야, 분명 거짓말하고 있는 거야! 두 사람 사이가 엄청 좋으니 서로를 도와 거짓말하고 있는 걸 거야!”“임건우,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우리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벌써 잊었던 거야? 우린 달빛 아래에서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내가 네 아이를 임신했잖아. 결국 아이를 유산하게 되었지만 좀만 더 노력하면 분명 다시
나팔도는 여전히 맹자준을 잡은 채 폐허가 된 별장을 보며 큰소리로 웃었다.“맹씨 가문의 자손 중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나타날 줄은 몰랐네. 안타깝게도 당신들의 눈이 멀어 직접 대단한 인물을 내쫓는 것도 모자라 내 아들의 목숨마저 빼앗아 가다니.”나팔도의 말을 들은 맹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마가령의 사람과 친분을 가지게 된 건우는 분명 앞으로 엄청난 인물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암도 치료할 수 있는 대단한 의사다. 우나영의 손에는 레드 홀릭과 같은 대단한 기업들이 있지만 이젠 모두 맹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이소현이 입을 열었다.“나팔도 씨, 저한텐 친손자가 하나뿐입니다. 나천중 씨가 죽은데 있어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여자 친구리고 그다음은 마지영이겠죠. 제 손자가 숨긴 게 있긴 하지만 죽을 정도의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 지금 제 손자를 죽이면 제 남편도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원하시는 보상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나팔도는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그래도 이놈의 목숨을 원한다면 어떡하죠?”이때 한 노인이 대열에서 걸어 나와 나팔도의 귓가에 가볍게 몇 마디를 속삭였다.“그래요! 안 죽여도 되지만 저희의 두 가지 요구를 들어주셔야 합니다.”...맹씨 별장을 나서자 한 여자가 건우를 불러 세웠다. 여자는 방금 전 동영상을 꺼낸 여자다. 그녀는 건우에게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었다.“임 선생님.”건우는 안 그래도 여자가 왜 갑자기 자기를 도와준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여자가 증거를 꺼낸다면 영상 속 모든 친구들의 미움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저한테 부탁하실 일이라도 있나요?”건우는 바로 눈치챘다.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제발 제 아버지 좀 살려주세요!”“아버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죠?”“저희 아버지께서 암에 걸리셨거든요. 임 선생님께서 훌륭한 의료 기술을 통해 맹씨 가문에서 암말기에 처한 분마저 구해주셨잖아요. 그러니 제발 저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무슨 조건을 제기하든
다친 우나영을 본 임건우는 임시로 호텔을 찾아 하룻밤을 묵고 내일 강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강주가 바로 최종 작전지이자 며느리와 양딸 모두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마정희가 곧바로 막아섰다.“호텔은 무슨 호텔이야! 우리 집으로 가! 건우야, 우리 딸 말로는 네가 병도 고쳐주고 목숨도 구해줬다면서? 넌 우리 한영의 은인이니 엄마 된 도리로 당연히 너에게 은혜를 갚아야지. 얼른 가자. 마침 여자만 셋이라 적적했는데 잘 됐어.”그녀는 두말없이 바로 우나영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이 기간에 우나영은 임건우의 간호하에 적어도 10년 정도 젊어졌으나 마정희에 비하면 너무 무색할 정도였다. 마정희는 정말 요정 같은 여자다. 딸 마한영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마정희의 집으로 가는 도중.임건우는 참지 못하고 마한영에게 물었다.“저분이 정말 네 친엄마 맞아?”“그럼요. 닮지 않았나요?”임건우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닮긴 닮았지만 모녀보다는 자매 같아. 모르는 이가 보면 네 동생인 줄 알겠어.”마한영은 임건우를 흘겨보며 시큰둥한 태도로 말했다.“그니까 내가 늙어 보인단 뜻이에요?”“아니 아니. 그냥 네 엄마가 이렇게 젊으실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우리 퇴마 용족들은 대다수 늙어도 젊어 보여요.”“헐!”임건우는 놀라 두 눈이 둥그레졌다.‘혈맥의 힘이 이리 강하다니. 청춘이 영원히 머물러 있잖아!’하지만 마한영은 곧 낮은 소리로 이어 말했다.“하지만 다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우리도 늙어요. 다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혈맥의 힘이 강할수록 더 젊어 보일 뿐이에요. 나이가 들어 공력을 잃게 되면 진정한 노인이 되는 거고요. 수위가 망가지면 마찬가지로 늙어버려요.”임건우는 간단히 대답만 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월을 바라보았다. 자매라고 하지만 그리 닮지는 않아 보였다. 마한영이 퇴마 용족으로서 영기가 있다면 이월은 사악한 기운이 느껴졌다.“언니분이 너랑 너무 달라. 퇴마 용족이 아니신가?”마한영이 말하기도
임건우는 약간 난처해졌다.“사실 우린 알지 얼마 안 됐어요. 한 번밖에 모험하지 못한지라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합니다.”마정희가 곧바로 반박했다.“틀렸어.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평생 알고 지낸 사이라 해도 서로에 대해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어떤 관계는 첫눈에 반해서 연을 맺는 경우도 있지.”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마한영 씨는 용감하고 멋있는 사람이죠.”“그럼 한영이 이쁘니?”“음...”임건우는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고개를 저으면 마한영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니깐.“그럼 됐어. 건우야, 이제부터 한영이가 네 아내야.”“아...”임건우와 우나영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이월은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아줌마, 지금 딸을 파는거예요? 전 동의 못 합니다. 아무래도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거든요. 임건우 씨가 평범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는 성격을 하고 있어서 태평성세에서는 문제없지만 저쪽 세상에 가면 가장 빨리 죽을 겁니다. 전 제 동생이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는 걸 원치 않아요.”“음...”임건우는 넋을 놓고 말았다. 이월의 말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무슨 태평성세? 저쪽 세상은 또 뭐고? 난 어디도 가지 않을 건데!’우나영은 마침내 정신을 되찾고 마정희에게 말했다.“아무래도 제 아들에 대해 모르시는 사실이 있는 거 같아요. 저희 아들은 이미 결혼한 유부남입니다.”하지만 뜻밖에도 마정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둘이 뜻만 맞는다면 첩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우나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했다.어느 엄마가 자기 딸을 첩으로 삼게 둘까? 게다가 신선같이 높은 수위를 가진 인물이 이런 말을 꺼내 더욱 놀라웠다.“농담이죠?”“난 진지해.”마한영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엄마, 아빠 말은 들을 필요 없어요. 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남의 첩부터 되는 게 말이 안 돼요. 게다가 전 지금 독극물에 중독되어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요!”“중독됐다고? 무슨
맹씨 가문.맹진수가 깨어날 때는 나씨 가문이 이미 떠난 후였다. 연회에 참가하러 온 손님들도 모두 떠난 상태였다.현장에는 폐허 같은 정원을 제외하고는 맹가 직계 몇 명과 허정양 등의 신후청 고급 관원들만 홀로 남겨졌다. 모두가 알다시피 맹진수가 깨어나면 반드시 노발대발할 것이다. 그 누구도 무존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맹진수는 연호에서 가장 억울한 무존일 테니 말이다.하정양이 모든 사건 경과를 알려주자 맹진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예견이라도 했는지 일찌감치 무릎을 꿇고 있었던 맹자준과 심남석을 본 맹진수는 분풀이 삼아 그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칼 가져와!”“오늘 저 둘 불효자를 직접 죽일 것이야!”“자준이는 맹씨 가문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죽이면 안 돼요. 맹씨 가문 대가 끊긴다고요!”“아버지, 죽이지 마세요, 제발. 죽이려면 저 먼저 죽이세요!”“그래, 아들이 잘못하면 부모가 벌을 받아야지. 너부터 죽여주마!”맹진수는 노발대발하였다.결국 두 종사의 만류하에 한바탕 화풀이 소동에만 그쳤다.“나필도는 어떻게 저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을 풀어준 거지?”나필도의 성격으로는 절대로 맹자준과 심남석을 놓아줄 리가 없었다.허정양이 이어 말했다.“형수님이 두 가지 물건으로 목숨을 바꿨다고 합니다.”맹진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허정양의 침묵뿐이었다.맹연성이 황급히 대답했다.“금존도와 기린옥입니다.”쿵-맹진수는 맹연성을 발로 차버리며 큰 화를 내었다.“누구 마음대로 결정해? 누가 그 두 보물로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을 교환해? 맹씨 가문의 가보인 거 모르는 거냐? 맹씨 가문의 근본을?”이상일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저입니다. 죽이려면 저를 죽이십시오.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맹진수는 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결국 바닥만 내리쳤다.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채 맹씨 가문을 떠났다. 그러고는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장소를 물어보았다.임건우는 현재 마씨 가문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