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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서명욱은 두 사람 앞에 다가와 차갑게 말했다.

“오선영, 네 오빠가 아직 우리한테 있다는 것만 잊지 말고 잔머리 굴릴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옆에 있던 이민혁이 나섰다.

“하하하! 상류층이신 분이 상스러운 짓만 하네요.”

서명욱은 이민혁에게 바짝 다가와 악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라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오선영이 입을 열었다.

“이분은 오늘 제 대변인으로 함께 자리할 이하늘 씨입니다. 저한테 공개적인 사과를 받고 싶으시면 이분한테 함부로 하지 마세요.”

순간 서명욱의 표정은 어둡게 변했다.

“좋아,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제 시작해야지?”

그는 뒤돌아 자리에 앉으면서 기자회견이 끝나면 어떻게 괴롭힐지 하는 생각을 했다.

서명욱의 손짓에 사회자는 마이크를 들고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다.

“안녕하세요,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신 중해 시의 재계 인사님들과 기자님들 잠시 후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기자회견장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모두의 시선은 한곳으로 쏠렸다.

사회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오선영 씨가 저희 중해 영화사의 소속 연예인 진희 씨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비방한 것을 인정하고 오늘 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려고 합니다. 오선영 씨, 무대로 올라오세요.”

그의 말에 무대아래에서 한바탕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씨 가문은 중해에서 어느 정도 유명한 집안이었고 오선영의 데뷔로 부각을 나타내면서 모두 그녀에게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인기가 나락하면서 전국적인 망신임에도 불구하고 옛 절친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려고 기자회견까지 열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민혁은 분노에 찬 오선영을 보고는 그녀의 팔을 감싸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

오선영은 심호흡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갔다.

사회자는 무대 밖에서 비아냥거리는 미소를 지었고 진희는 더욱 득의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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