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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주호영한테 시집이나 가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어머, 젊고 돈이 많은 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했다니. 보광 중신의 여직원들은 좋겠다. 대표님을 자주 볼 수 있으니까. 심지어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기회도 있잖아...”

“여직원들이 오히려 너를 부러워해야지. 네 작은아버지가 보광 중신의 매니저잖아. 나중에 너를 대표님 곁에 꽂아주실지 어떻게 알아. 넌 예쁘게 생겼으니까 조금만 노력해도 대표님이 바로 넘어오실 거야. 앗, 미안. 네 작은아버지가 심지안 때문에 잘렸다는 걸 까먹었네.”

“이러고 보니 너야말로 안타깝게 되었네. 좋은 인연을 놓쳤으니 말이야...”

연설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년이 뭐가 좋은지 몰라, 자꾸 그년을 감싸는 사람이 있잖아.”

“뿐만 아니라 그년을 좋아하는 사람도 엄청 많잖아. 심지안이 대학교 다닐 때의 반장 주호영도 며칠 전에 걔한테 고백했어.”

연설아는 분노가 끓어올랐고 이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사랑이 고픈 자신에게 관심을 베푸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오히려 심지안 그 여우 년한테 맨날 남자가 들러붙었으니 말이다.

연설아가 씩씩거리며 화내고 있을 때, 심연아가 느긋하게 말했다.

“심지안이 자신의 뒤를 봐주고 있는 사람에게 버림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 아마 평생 금관성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될 거야.”

“무슨 방법 말하는 거야? 리스크가 있다면 우선 나는 좀 빼줘.”

연설아는 손해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바로 승낙하진 않았다.

“리스크 아예 없어. 너 혹시 나 대신에 주호영에게 연락해 줄 수 있어? 걔가 대학교 다닐 때 심지안만 따라다녔거든, 그래서 나랑 심지안 사이가 안 좋은 걸 알아. 네가 나 대신 주호영을 불러오면 내가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다음 날 아침 9시.

곽준위는 심지안에게 점심에 만나자며 연락했다.

심지안은 그가 보내온 주소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변호사님, 회사에서 보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왜 주소는 바닷가죠?”

“이쪽에 클라이언트가 있어서 점심 전에 못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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