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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개보다도 못한 아버지 심전웅

심지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시집이니 결혼이니 하는데 주관민이랑은 또 무슨 상관이지?’

“못 알아들어도 괜찮아. 넌 그냥 즐기기만 하면 돼.”

심연아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밖에서 두 명의 체격이 튼실한 사나이를 불러 심지안을 의자에 강제로 묶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약 한 병을 거칠게 먹였다.

약은 쓴맛이 났고 약병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

양손과 발이 묶인 심지안은 반항하려 했지만, 그녀의 몸은 한순간에 모든 생기를 잃은 듯 눈꺼풀을 뜰 힘조차 잃었다.

모든 것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 심지안은 비록 많은 것을 겪었지만, 심연아가 이 정도로 잔인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감히 법을 건드리다니!

심지안은 힘없이 입을 벌려 보았다. 그녀는 위로부터 전해오는 통증을 느끼며 전에 없던 공포를 느꼈다.

심연아는 심지안의 낭패스러운 모습을 보며 오히려 손을 뻗어 그녀의 가방 속의 휴대전화를 꺼내어 바닥에 힘차게 내동댕이쳤다.

휴대전화가 순식간에 부서져 버리는 모습을 보며 심연아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웃었다. 평소의 연약한 모습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의 립스틱을 듬뿍 바른 입은 마치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같이 보였다.

“너의 인생은 끝났어! 앞으로 심씨 가문의 딸이라곤 나 하나밖에 없는 거야. 넌 아마도 모든 사람의 업신여김을 받는 존재가 되겠지! 넌 나와 싸울 상대도 안 되는 거야.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쉽게 얻을 수 있어, 너의 죽은 엄마가 네게 남긴 혼수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심연아는 자기 목에 걸려있는 백옥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도도하게 말을 이었다.

“너, 예상 못 했지? 나 그 혼수 진작에 손에 넣었어, 아빠가 한 푼도 너에게 안 준다고 하셨어.”

심지안은 심연아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빤히 쳐다보며 얼굴은 백지장처럼 핏기가 하나도 없었다.

‘이 모든 건 아버지가 준비한 거였네... 어떻게 엄마를 이렇게 대할 수 있어? 엄마는 살아선 은옥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죽어서도 연아한테 유산까지 빼앗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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