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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저 말고는 아무도 지안 씨를 원하지 않을 거예요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심지안은 숨 막히는 느낌에 주관민을 밀어내려고 했다.

“지안 씨, 저 너무 힘들어서 그러는데 좀 도와주면 안 돼요? 나가면 지안 씨랑 결혼할게요.”

“안 돼요, 저 건드리지 마요. 주관민 씨, 정신 차려요!”

심지안은 갑자기 높은 소리로 소리쳤다.

“지안 씨가 이렇게 예쁘니 손을 대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좀 도와줘요!”

“전 주관민 씨를 좋아하지 않아요! 저 다시 건드리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짝!”

심지안은 뺨을 한 대 호되게 얻어맞았고, 그녀의 얼굴은 이내 붉게 부어오르며, 다섯 개의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주관민은 심지안의 옷을 힘껏 찢으며, 얼굴은 흥분으로 인해 일그러졌다.

“괜찮아요, 일단 자고 나면 저 말고는 아무도 지안 씨를 원하지 않을 거예요.”

육체와 정신상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심지안은 괴로움을 참으며 목구멍으로부터 올라오는 피비린내를 필사적으로 삼켰다.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자기 몸에 걸친 옷들이 하나하나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마치 삶의 희망을 잃은 듯 진흙탕에 누워 더 이상 발버둥 치려고 하지 않았다.

천장을 바라보던 심지안은 끝내 참지 못하고 절망적인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남은 인생에 못 해본 것도 많은지라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정말... 내키지가 않았다!

심지안은 분초를 세며 주관민이 다시 덤벼들려고 할 때쯤 그의 소중한 부위를 냅다 걷어찼다.

“악!”

심지안은 그가 아파하는 틈을 타서 괴로운 몸을 지탱하며 도망가려 했지만,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머리카락을 주관민에게 쥐여 잡혔다.

“도망가고 싶어요? 꿈도 꾸지 마요.”

주관민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심지안을 침대 위로 내동댕이쳤다.

“지안 씨가 예전의 학교에선 도도한 여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심씨 가문에서 쫓겨난 지금 반항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요?”

심지안은 오장육부가 튀어나올 듯한 고통에 말할 힘을 잃었고, 온몸을 웅크리며 괴로워 죽을 것만 같았다.

그녀가 더 이상 반항하지 않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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