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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그 자국은 개한테 물린 거야?

권하윤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강한 힘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뺨 한 대를 얻어맞았다.

“씨발, 이 더러운 년!”

차에서 내리자마자 권하윤이 맞는 모습을 본 한민혁은 화가 난 듯 상대를 발로 차버렸다.

“남자가 돼서 여자한테 손찌검을 해? 당신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어?”

준비도 없이 갑자기 걷어차인 민승현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비틀거렸다. 심지어 평형을 잃고 화단에 넘어질 뻔했다.

“하윤 씨, 괜찮아요?”

자기가 누구를 찼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못한 한민혁은 권하윤부터 걱정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난 빨간 손자국을 보는 순간 귀찮아지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도준 형이 분명 하윤 씨를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말했는데 뺨까지 맞은 걸 알면 아마 나 가만두지 않을 텐데. 그런데 뭐 내 탓 아니지 않나? 대체 어떤 미친놈이 사람을 함부로 때리고 난리야.’

‘잠깐만, 아까 저 미친놈이 설마…….’

제대로 답을 생각하기도 전에 그의 멱살이 상대방의 손에 잡혔다.

“감히 나를 차? 내가 누군 줄 알고!”

한민혁은 그제야 상대방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했다.

‘설마가 사람 잡네!’

그는 눈알을 빙 굴리더니 이내 미소 지었다.

“아유, 민승현 씨였네요. 실례했습니다.”

“쓸데 없는 소리 집어 치워! 너 저 년이랑 언제부터 바람 폈어?”

한민혁은 어안이 벙벙했다.

“뭐라고요?”

그는 권하윤 쪽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그 시각 권하윤도 그와 마찬가지로 놀란 눈치였다.

두 사람은 이내 같은 생각을 했다. 전에 강민정이 사람을 시켜 권하윤을 미행하게 했을 때 그녀는 마침 한민혁과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변명을 늘어놓기 전에 이미 화가 폭발한 민승현은 한민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내가 오늘 너희 두 연놈들 죽여버릴 거야!”

한민혁도 그나마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민도준 곁에서 오랫동안 따라다녔기에 민승현의 공격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역시나 가볍게 몸을 피한 한민혁은 오해를 설명하려고 했다.

“오해예요. 저 하윤 씨랑은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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