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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의심을 품다

하지만 생각 밖의 일이 벌어졌다.

이불을 걷은 순간 권하윤이 세상모르고 자고 있느게 아니겠는가?

소리에 놀란 그녀는 흐릿한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앉았다.

“어머님, 형님, 왜 다들 여기 계세요?”

권하윤은 잠옷을 입은 채 방금 잠에서 깬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불 아래 하반신은 여전히 들어올 때 입고 있던 바지를 입고 있었고 신발도 미처 벗지 못했다.

원혜정은 놀란 눈으로 권하윤을 살피더니 다시 미소를 지었다.

“아니에요. 동서가 갈 때 상태가 많이 안 좋았던 것 같아 보여 보러 왔어요.”

“흥, 잠이나 퍼자고 있었어?”

강수연은 아니꼬운 말투로 권하윤을 쏘아붙이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두리번거렸다.

“근데 왜 너 혼자뿐이니? 승현은?”

“엄마, 저 여기 있어요.”

얘기를 듣고 달려온 민승현은 뭔가 찔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원혜정은 권하윤과 민승현을 번갈아 보면서 농담 섞인 말투로 말했다.

“도련님, 어디 갔다 이제 오세요? 동서 혼자 외로웠겠어요.”

“네? 아…… 그게, 민정이 보러 갔다 왔어요.”

강수연은 민승현이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야밤에 민정이 방엔 무슨 일로 갔지?’

“아까 민정 씨가 아파 보여서 제가 갔다 오라고 했어요.”

생각지도 못한 권하윤의 말에 민승현은 이상함을 느낀 것도 잠시 곧바로 맞장구쳤다.

“맞아요. 민정이가 구급상자를 찾지 못하겠다고 해서 찾아주고 오는 길이에요.”

그리고 더 확실히 하기 위해 한 마디를 더 보탰다.

“하윤이도 저랑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먼저 휴식하라고 했어요.”

그 소리에 원혜정은 낮게 웅얼거리더니 활짝 웃었다.

“제가 눈치가 없었네요. 동서가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그 모습은 마치 권하윤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무해하고 상냥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원혜정을 다시 보니 구역질이 났다.

다행히 일은 머물다간 바람처럼 훅하고 지나갔다.

원혜정이 간 뒤 강수연은 의외로 권하윤에게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오히려 민승현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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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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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지불한금액에비해 재미없고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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