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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너와 우리 어린 제수씨는 서로 어떻게 알게 되었니

“제수씨?”

민도준의 웃음이 의미심장했다.

“최수인이 나와 몇 년 동안 알고 지냈는지 아니?”

“어디 한번 계산해볼까, 벌써 10년째인데.”

권하윤의 몸이 뻣뻣해졌다. 그녀는 민도준과 최수인이 서로 그냥 알고 지내는 재벌 집안의 아들인 줄 알았지 이렇게 오래된 친구일 줄은 몰랐다.

민도준은 한가로이 그녀 얼굴의 표정 변화를 보고 있었다.

“그래서, 너는 수인이 너 때문에 나를 속일 것이라고 생각해?”

하윤은 바람 빠진 고무공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댔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마음 내키는 대로 찾은 곳이 뜻밖에도 민도준과 이렇게 깊은 인연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본 그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그녀의 작은 귀를 조몰락조몰락 만지작거렸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최수인이 들어오기 전에 이 일에 대해 똑똑히 설명해. 만약 네가 말한 것이 이따가 최수인이 말한 것과 다르면…….”

그는 말을 멈췄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권하윤은 마음이 뒤숭숭했다.

만약 그녀가 사실대로 고백한다면, 이후의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연 최수인이 자신을 도와 십년지기 친구에게 거짓말을 할지는 미지수였다.

……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다.

“권하윤 씨? 옷 다 갈아입었어요?”

문밖에서 최수인은 시계를 보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한 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리 오래 걸린다고 해도 화장이 다 끝났을 시간이었다.

이런 곳이 처음인 그녀가 나오는 것이 쑥스러울까 봐 그는 문을 사이에 두고 권하윤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하윤 씨,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어요.”

“일단 내가 먼저 들어갈 수 있게 해 줄래요? 나는 경험이 풍부하니, 당신을 도와 옷차림을 좀 바꿔 줄 수 있어요.”

“꼬마 미니야! 얌전히 문 열어줘.”

최수인이 문짝을 사이에 두고 그녀를 희롱하기 시작할 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

문에 기대있던 그는 하마터면 허리를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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