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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다시 주도권을 빼앗다

돈을 받은 권하윤은 곧바로 문태훈과 약속을 잡았다.

“돈은 계좌로 보냈어요.”

그 말에 문태훈은 곧바로 핸드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계좌에 182억만 들어왔다는 걸 확인한 순간 불만스럽게 입을 열었다.

“왜 이것밖에 안 돼요? 나머지는요?”

“지금은 그것밖에 없어요.”

권하윤은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만약 그녀가 200억을 바로 내놓으면 문태훈은 그녀에게 돈이 더 있는 줄 알고 계속 뜯어내려고 할 게 틀림 없다.

그렇다고 또 너무 많이 차이 나면 욕심 많은 문태훈이 절대로 동의할 수 없었다. 때문에 182억은 딱 적당한 금액이었다.

역시나 돈을 받은 문태훈은 권하윤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나머지는 천천히 줘요. 어쨌든 권하윤 씨가 지금 민 사장님이랑 붙어먹었으니 신분을 들키지 않는 이상 좋은 일만 있을 거잖아요. 안 그래요?”

문태훈의 말을 들어보니 앞으로도 이 일을 빌미로 그녀에게서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매듭을 짓지 않은다면 그녀는 영원히 문태훈이 하라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권하윤은 심호흡을 하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오늘 문태훈 씨를 불러낸 건 저한테 돈이 이것뿐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었어요.”

그 말에 문태훈의 미소는 얼굴에 굳어버렸다.

“무슨 뜻이에요?”

“무슨 뜻이긴요. 앞으로 일전 한 푼도 그쪽한테 더 줄 수 없다는 뜻이죠.”

권하윤의 말에 잠시 멍해있던 문태훈은 곧바로 냉소를 지었다.

“뭔가 잊었나 본데, 권하윤 씨 진짜 권씨 집안 넷째 아가씨가 아니잖아요, 게다가…….”

“문태훈 씨도 잊었나 보죠?”

권하윤은 문태훈의 말을 가로챘다.

“애초에 저 해원에서 빼돌려 준 거 문태훈 씨잖아요. 만약 문태훈 씨가 제 신분 공씨 가문 가주한테 알려주면 문태훈 씨 본인도 좋은 꼴 못 볼 거예요.”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권하윤 씨가 해원에서 도망친 게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상관없나요?”

권하윤은 테이블 위에 사진 몇 장을 올려놨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제가 그 돈을 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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