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화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 이도하가 밖에서 걸어들어오면서 박시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자 박시언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갑시다!”

“네. 대표님.”

박시언의 뒤를 따르던 이도하는 김하린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이때 김하린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도겸아, 신경 쓰지 마.”

무조건 소은영 쪽에 무슨 일이 발생해서 박시언이 급히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소은영이 정말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박시언이 정말 복수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이 일에 아무런 연관도 없는 서도겸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서도겸이 말했다.

“너를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무슨 자격으로 그래? 내연녀 때문에 이곳에 와서 행패를 부리기나 하고! 정말 자기가 해성에서 대단한 사람인 줄 아나 봐!”

강한나는 속에서 분노가 들끓었다.

김하린이 말했다.

“강한 그룹 부동산 매물이 판매되는 날 이런 상황을 만들어서 죄송해요, 언니.”

“네 잘못도 아니잖아. 다 박시언 때문이야!”

강한나가 말했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이혼해. 이런 남자랑 사는 거 아니야.”

아직은 이혼하면 안 되었기 때문에 김하린은 고개를 흔들었다.

박시언은 아무리 소은영 차 사고 때문에 화가 나 있더라도 홧김에 김하린과 이혼할 사람이 아니었다. 김씨 가문은 아직 박씨 가문에 이용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절대 손해를 보면서까지 김하린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저 병원에 좀 가볼게요. 여긴 부탁드릴게요.”

박시언이 모든 사람을 쫓아냈기 때문에 강한나는 아직 이곳에 남아 뒷수습을 해야 했다.

이때 서도겸이 김하린의 손목을 잡으면서 말했다.

“같이 가.”

김하린이 손을 빼면서 말했다.

“나 혼자 갈 수 있어.”

혼자 가려는 의지가 강해 보이자 강한나는 서도겸을 말리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강한나는 김하린이 떠나서야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저 둘은 부부 사이인데 무슨 명문으로 하린이를 보호하려고?”

서도겸이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러자 강한나가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보기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