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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장소월은 눈을 반달 모양으로 접으며 웃으며 말했다.

“하나도 억울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장소월이 자리를 피해준 건 전연우와 강만옥이 더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필요한 거 있으면 오빠랑 말하면 돼.”

“네, 알겠어요.”

전연우가 나간 후 장소월은 이후부터 물 마시러 아래층까지 내려가는 일을 피하려고 아래층에 놓인 주전자를 위층 방으로 가져갔다. 이 또한 전연우와 강만옥 두 사람과 마주치는 걸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 Comment by 만든 이: 일정한 정도 - 직역

파할 수 있다 - 오타 추정

...

시간은 물 흐르듯 빨리 지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강만옥이 장가네 집에 머무른 지 벌써 며칠이 지나갔다.

전연우는 완쾌 후 백윤서를 데리고 떠난 뒤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장해진과 강만옥도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드물어 장소월은 그들과 만나게 되는 일이 적었다.

대부분 시간은 장소월 혼자였다.

장소월은 칠팔일 동안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학교로 돌아갔다. 예상대로 강만옥이 가르치는 수업 시간이 적어졌다. 강만옥은 음악을 가르쳤는데 전업과가 아니다 보니까 학교에서 수업하면서 만날 일이 드물었다. Comment by 만든 이: 전업? 전공?

장소월이 원래 학급으로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틀 전에 치른 과목별 모의시험 성적도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모의시험 문제들은 전부 선생님들께서 직접 내신 것들이었다.

장소월은 이미 세 개 학과에서 이상적인 점수를 따냈다. 문과 평균점수는 백 점, 이과는 90점 정도였다. 서울사범대학교에 입학하기에 아주 충분한 점수였다.

장소월에겐 너무 과한 노력도 소용이 없었다.

임시 담임선생님이 학급 등수를 발표할 때 장소월이 학급 5등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모든 학생은 다 믿기지 않는다는 눈길로 장소월을 바라보았다.

심지어 한 학생은 장소월의 학급 등수의 투명성을 의심했다.

“선생님, 거짓말이죠? 꼴찌 5등이 아니라 진짜 우리 학급 5등이란 말씀이세요?”

임시 담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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