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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침대에 누워있던 장해진은 장소월의 손에 들려있는 사진을 보고 단번에 자극을 받아 흥분하기 시작했다.

장소월은 아버지가 이렇게까지 크게 반응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심지어 손을 뻗어 사진을 뺏으려 하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아버지, 정말 이 사람을 알고 계시는 거죠? 그럼 이 사람은 왜 엄마와 함께 있는 거죠?"

장소월은 너무나도 간절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싶었다. 그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야 했는지 모른다.

서철용은 그녀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그녀를 죽이는 것으로 복수하려 한다. 그와 대화해본 결과 그의 복수심은 그녀뿐만 아니라, 장씨 집안 전체를 향하고 있었다.

전연우도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걸까?

모르는 것 투성이인 일들이 얽히고 얽혀 숨이 턱턱 막히는 안개를 형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장소월은 아무리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전생에서도 이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서철용이 아니었다면 아버지의 서재에 숨겨진 방이 있었던 것도 까맣게 몰랐을 것이다.

대체 그녀가 모르는 일들이 얼마나 더 많이 있단 말인가?

장해진은 점점 더 흥분해 급기야 입에서 거품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장소월은 깜짝 놀라 다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도와주세요... 빨리 도와주세요... 아버지가 이상해요!"

전연우와 인시윤이 곧바로 달려왔다. 그녀는 얼이 빠진 상태로 멍하니 지켜보다가 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 가서야 정신을 차리고 따라가려 했다. 하지만 전연우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가지 마, 집에 있어."

장소월은 도저히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내 말 들어. 아무 일 없을 거야."

그 말에 장소월은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물증은 없고 심증뿐인 그 이야기를 이 오픈된 장소에서 할 수는 없다.

건강을 병적으로 챙기는 장해진은 매년 잊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았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저토록 병이 악화한단 말인가.

장소월은 옆에 있는 강만옥을 힐끗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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