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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유영은 청하시에 폭탄을 투여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녀가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청하일보는 ‘세강의 안주인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 제기’라는 뉴스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첨부된 사진에는 사건이 있기 전, 유영이 사인한 이혼 서류와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필적 감정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시간은 한지음 납치 사건이 있기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유영이 한지음을 납치했다던 여론은 점점 반대편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녀를 비난하던 여론은 이혼까지 준비한 사람이 불륜녀를 납치하고 폭행할 이유가 없다며 떠들어댔다.

사람들은 남편에게 실망한 한 여자가 이혼까지 제기한 마당에 그런 과격한 일을 했을 리 없다고 떠들어댔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강이한의 사생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지음 납치 사건은 강이한의 뭇 애인들 중 한 명이 못 참고 저지른 일이 아닌가 하는 여론도 돌기 시작했다.

한지음과 세강그룹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회의를 진행 중이던 강이한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유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녀의 핸드폰은 줄곧 꺼진 상태였다. 저택에 연락해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남자의 얼굴이 음침하게 굳었다.

“조 비서!”

“네, 대표님.”

“당장 그 여자를 찾아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거대한 폭탄을 던지고 사라진 발칙한 여자! 강이한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한편, 강서희가 병실에 도착했을 때, 한지음은 눈을 싸맸던 붕대를 제거한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본 강서희의 얼굴이 표독스럽게 굳었다.

“아직은 조심해야지.”

지금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었다.

한지음이 창백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어떻게 됐어? 그 여자 지금 어딨어?”

강서희의 표정을 보니 일이 좋지 않게 돌아간다는 건 직감할 수 있었다.

항상 단정하게 찰랑이던 머리가 부스스하게 흐트러져 있는 것만 봐도 그랬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니?”

온 세강 일가 사람들이 유영을 찾고 있었다.

한지음의 눈빛이 음산하게 빛났다.

유영에게 더 큰 선물을 준비하고 터뜨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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