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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진영숙은 유영과 마주 앉아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렇게 노려보면 유영이 전처럼 기가 죽어 잘못을 빌 줄 알았는데 유영의 덤덤한 태도는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줌마, 차 좀 내다줘요.”

“예, 사모님.”

예전이었다면 유영이 직접 차를 내왔을 것이다.

진영숙은 유영을 하녀 부리듯이 부렸고 고용인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일은 그녀가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유영은 도도하게 소파에 팔짱을 끼고 앉아 애착 인형을 쓰다듬고 있었다.

진영은 자신을 무시하는듯한 그녀의 태도에 화가 치밀어서 바로 강이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장 집으로 와!”

“지금 우리 집에 있어요?”

“그래!”

잠시 침묵이 흐르고 강이한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사 보낼 테니까 본가로 돌아가세요.”

“이한아!”

진영숙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강이한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의 생각은 단순했다. 당장 강이한이 유영과 이혼하고 그녀를 이 집에서 내쫓는 것.

유영은 그러거나 말거나 한가하게 인형이나 쓰다듬고 있었다.

핸드폰 진동음이 울리자 유영은 그 자리에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유영아, 괜찮아?”

수화기 너머로 정국진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옆에 있던 진영숙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가 컸다. 진영숙의 얼굴이 퍼렇게 질렸다.

유영이 뭐라고 하는지는 전혀 귀에 들리지 않았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걱정 마세요. 여기 일 다 처리하면 돌아갈게요.”

돌아간다고?

그 남자 곁으로?

아침에 봤던 기사가 떠오르자 진영숙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유영은 발작하기 일보 직전인 진영숙을 보고 전화를 끊었다.

아니나 다를까, 진영숙은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이유영, 이 뻔뻔한 년!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

“아무리 남자에 눈이 멀어도 좀 그럴 싸한 남자를 만나든가! 그 남자 네 아빠뻘이야! 넌 수치심도 없니?”

진영숙의 욕설에 유영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의도한 거라는 생각은 안 하세요?”

“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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