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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강이한은 그대로 본가를 떠나 회사로 돌아왔다.

비서인 조형욱이 조심스럽게 그의 사무실을 노크했다.

“대표님.”

“어떻게 됐어?”

강이한이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

“기사는 거의 다 내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났기에 기사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세강은 기사를 보자마자 각 언론사에 압력을 넣어 기사를 내렸다.

하지만 워낙 충격적인 기사였기에 이러쿵저러쿵 의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남자는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으며 다시 물었다.

“이유영은 찾았어?”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기사가 나간 순간부터 그녀를 찾고 있었지만 청하시 어디에도 그녀의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쇼핑이나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핸드폰도 꺼지고 연락이 닫지 않았다.

조 비서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아직 못 찾았습니다.”

사무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

비록 여론은 그녀의 편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악질 네티즌들이 무슨 짓을 할지 장담할 수 없었다.

조형욱은 고개를 푹 숙이고 사무실을 나갔다.

혼자 남게 되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알았어. 지금 가지.”

전화를 끊은 그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기사는 모두 내려갔지만 소문은 이미 일파만파 퍼지고 있었다.

전국 네티즌들이 강이한과 한지음의 추잡스러운 사생활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다.

세강은 그나마 힘으로 찍어 누르면서 소문을 잠재웠지만 한지음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진영숙은 바깥에 외출할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모두가 유영을 찾고 있었다.

한지음, 세강의 일원들, 그리고 강이한까지!

하지만 유영은 세상에서 증발해 버린 것처럼 며칠째 아무런 연락도 닿지 않고 있었다.

결국 강이한은 소은지를 찾아갔다.

“그 사람 지금 어딨습니까?”

날이 선 말투와 짜증스러운 표정. 아무리 유영의 친구라도 그의 태도는 싸늘하기만 했다.

소은지가 시치미를 떼면 협박을 가해서라도 소식을 알아낼 생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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