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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귀국하는 비행기 안.

유영은 전용 소파에 누워 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상처를 처리해 주고 있었다.

두 시간 전, 강이한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정국진의 회사로 쳐들어왔다.

그가 주먹을 휘두른 순간, 유영은 정국진을 밀치고 대신 그의 주먹을 받아냈다.

강이한은 화들짝 놀라며 멈추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주먹은 그대로 그녀의 어깨에 맞았다.

분노한 정국진이 강이한을 죽이려고 달려들었지만 강이한이 데려온 경호원들이 달려 들어와 상황을 정리했다. 혼란을 틈타 강이한은 유영을 업고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에 오른 순간부터 지금까지 둘은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강이한은 창가에 앉아 술만 퍼마시고 있었다.

“좀 어때요?”

전담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주먹에 맞아 탈골된 어깨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유영이 고통스럽게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조형욱이 다가와서 작은 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사모님이 사라진 동안 대표님은 줄곧 사모님을 찾고 계셨습니다.”

유영은 말없이 시선을 돌렸다.

강이한과는 더 이상 하고 싶은 얘기가 없었다. 몇 달이 지나도 강이한은 이혼 서류에 사인하지 않았고 법원 소환에도 불응했다. 그녀가 뭔가를 하려고 했지만 소은지는 자신이 알아서 한다며 그녀를 말렸다.

강이한이 왜 자신을 그렇게 애타게 찾았는지 그 이유는 궁금하지 않았다.

조형욱은 그녀가 말이 없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조 비서, 이리 와!”

강이한이 싸늘한 목소리로 그를 호출했다.

조형욱은 착잡한 눈빛으로 유영을 한번 보고는 다시 강이한에게로 다가갔다.

두 사람이 다투기 시작하면서 그의 주변인들은 하루도 편하게 지내본 적이 없었다.

강이한이 비틀거리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둘이 언제부터 시작한 거야?”

유영은 황당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대체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거지?

강이한은 피해자의 눈을 하고 그녀를 추궁하듯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갑자기 욕설을 퍼붓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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