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741 - Chapter 2750
2771 Chapters
제2741화
하서함은 그를 한 번 쳐다봤다.“당신 연기 좋잖아요. 그러니깐 최대한 들통나지 말게 하세요.”“이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죠. 그쪽이 나한테 하는 태도봐요. 그게 정상적인 커플 사이에 있는 태도인가요? 내가 봤을 때 들통난다고 해도 당신일 거 같은데요.”하서함은 한참 동안 멍했다.“알았어요. 꼭 조심할게요.”주계진은 그녀를 봤다.“내가 뭐라고 해도 다 들어 준다고요?”“네, 무조건 잘 맞춰 줄게요.”하서함은 업무를 보듯이 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주계진은 그녀를 한 참 바라보다 깊은 생각에 잠겼다.연기로 말하자면 그녀는 주계진보다 더 배우 같다. 하지만 역할에 빠져들지 못하고 그냥 배운 대로 규칙을 준수할 줄만 안다. 주계진이 전에 촬영하면서 만난 커플은 모두 그녀보다 연기가 좋았다.됐다, 어차피 몇 년 만일 뿐이다.그녀가 역할에 빠지지 않은 게 좋지, 진짜로 빠져들어서 나중에 떼어내지도 못한다면 머리가 아파질 것이다. 저녁 9시 30분, 하서함은 운전해서 주계진은 촬영팀 부근에 있는 호텔에 바래다주었다.주계진은 안전벨트를 풀고 머리를 돌려 그녀를 봤다.“저기, 당신 있잖아요...”하서함은 미간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답했다.“왜요?”그녀의 진지하고 엄숙한 모습을 보고 주계진은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차비 필요하냐고 말할라고 했는데. 왜 긴장하죠?”“내가 당신의 그 잘난 차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부족하지는 않죠. 하지만 안 주면 내가 미안해서요. 돈 여기 놔둘게요. 받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세요.”주계진은 웃으며 현금을 내려놓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하서함은 고개를 숙여 그가 놔둔 현금을 보고 손에 들었다.“주계진. 너!”하지만 주계진은 이미 호텔에 들어간 뒤였다.그녀는 손에 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보고는 어이없어서 웃었다.주계진이 일부러 그런 거지?멀지 않은 곳에서 파파라치는 이미 주계진이 차 안에 있는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찍었다.이튿날. #주계진 연애# 라는 소식이 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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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2화
인터넷에서 모두 축복을 해주고 있었는데 유독 주계진의 팬들의 반응이 기이했다.자기네 우상을 또라이라고 놀릴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여자를 여자 친구로 삼아서 당하게 생겼다고 하고 이후로 가정에서도 아무런 지위가 없다고 여겼다.#사실대로 말하면 난 계진오빠가 자기 와이프한테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오빠가 여자 스폰서 찾은 셈인가요?”##내가 알기로는 화성 하씨 집안이 주씨 집안보다 더 돈 많데. 오빠가 신분 상승한 셈이다.#…뉴스가 난 지 며칠이 지나도 주계진과 하서함은 모두 정면 대응하지 않았기에 그냥 묵인 한 거랑 비슷했다. 아직 화젯거리를 더 찾고 싶은 여러 기자가 화성 호텔에서 하서함을 인터뷰하고 싶었지만, 하서함은 그럴 마음이 없었다.그 중 어느 불량 기자가 일을 꾸몄는지 하서함이 전에 반 씨 집안 둘째 도련님과 와이프 사이에 끼어들려 했었다고 폭로했고, 이번 여론은 인터넷에서 완전히 떴다.한 지인이 폭로하는 말로는, 하서함이 반재신 때문에 AM그룹에 실습하러 갔다고 했다.하서함은 사무실에 앉아서 무표정으로 인터넷에서 자기를 욕하는 댓글을 보고 있었다.여비서가 옆에 섰다.“사장님. 회사에서 나서서 처리할까요?”“이런 언론 상관 안 해도 됩니다.”그녀는 PAD를 내려놓았다.“그 사람들 마음대로 하라 그래요.”여비서는 무엇을 말하려다 멈추더니 결국에는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마침 하 대표님을 만나서 놀랐다.“회..., 회장님.”하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에 들어갔다.하서함은 천천히 일어섰다.“아버지 오셨어요?”“뉴스 봤지.”하대표는 소파에 앉아 웃었다.“내가 온 이유는 인터넷에 있는 언론 마음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주계진이 다 처리해 줬다고 알려 주러 온 거야.”하서함은 살짝 놀라더니 약간 의혹했다.“그 사람이 날 위해 대체 뭐를 해결했다는 건데요?”“그는 공개적으로 너랑 연애한다고 승인해서 여론을 잠재우고 너 대신해서 해명했어. 그러니깐 걱정 안 해도...!”“그 사람이 공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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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3화
하서함은 정신이 돌아오더니 갑자기 웃었다.“당신이 감히 날 가르칠 필요가 있어?”“필요 없어요? 그럼 내 여자 친구로 연기하려면 적어도 자각성이 있어야 하지 않아요?”“무슨 자각성요?”“예를 들어...”주계진이 갑자기 그녀 옆에 다가가더니, 하서함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쳐서 보니 그가 갑자기 입을 벌리며 웃었다.“날 위해서 짐을 싼다든지?”하서함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주계진은 트렁크 옆에 쭈그려 앉아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거기 멍하니 뭐하고 있어요? 여자 친구라면 당연히 남자 친구를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그녀는 철저히 말이 없어졌다.짐을 다 싸고 하서함은 그를 대신해 트렁크를 밀면서 밖으로 나갔다. 보조가 서 있는 것을 보더니 그녀는 트렁크를 밀었다.“가져요.”보조는 멍하더니 눈빛은 걸어오고 있는 주계진한테로 향했다.주계진은 실눈을 떴다.“하서함 씨, 지금 내 트렁크가 무겁다고 불만인 건가요?”“내가 당신이랑 호텔에서 같이 나가면 당신은 또 찍힐까 봐 두렵지...”“어차피 매체들은 우리가 사귀고 있는 걸 아는데,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요? 오히려 떳떳하게 다니는 게 좋죠.”주계진이 말하고는 트렁크를 밀고 보조하고 같이 먼저 나섰다.하서함은 이번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세 사람이 호텔에서 걸어 나오자, 역시 기자들과 마주쳤다. 주계진이 주동적으로 연애 사실을 승인한 것만으로 떠들썩거렸는데 지금 두 사람이 거리낌 없이 같이 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완전히 사실로 돼버렸다.주계진은 주동적으로 기자들과 인사했다.차 앞으로 걸어가 그는 짐을 보조한테 주고 돌아서서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하서함을 바라봤다.하서함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차에 탔다.기자들이 이때 몰려들었다.“주계진 씨, 당신과 하서함 씨는 언제부터 만나기 시작했고, 사귄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하서함 씨, 인터넷에 당신이 전에 서울에 있는 반 씨 집안 둘째 도련님을 먼저 좋아했고 심지어 사귀고 있는데도 끼어들려고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지금 주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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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4화
주계진은 실눈을 떴다.“당신이 선택한 남자는 모두 당신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가요?”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주계진은 쯧쯧대더니 고개를 저었다.“우수한 남자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 없지만 중요한 건 당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해야죠. 당신을 좋아하지 않은데 얼만큼 우수해도 당신 남자가 아니지 않아요? 당신은 감정을 장사나 거래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하서함은 한숨을 내쉬더니 머리를 돌려 그를 봤다.“당신 지금 나 교육하는 겁니까?”“난 그냥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예요. 당신의 약점은 너무 자기중심이라는 거죠. 모든 일을 자기 생각대로 진행하고 자기가 장악할 수 있는 범위내에 통제하려고 하고 계약할 때부터 알아봤어요.”“당신은 맞선을 싫어하면서 또 거절은 하지 않고 날 찾아서 당신과 함께 연기하게 하고 모든 규칙을 당신이 정하고 나는 당신의 완벽한 남자 친구로 당신의 가족을 만나야 하고 당신은 업무를 보는 것처럼 하는 거는 그렇다 치고 어디 여자 친구처럼 연기한 적 있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당신이 내 사장님 역할인 줄 알겠어요.”하서함은 말문이 막혔다.“너!”“나 뭐요? 내 말이 틀렸어요? 계약은 당신이 정한 게 아니었나요? 진짜로 날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도 누구한테 끌려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지금 우리 관계가 공개했으니 내 아버지도 당신을 만나 보자고 할 겁니다. 당신이 여자 친구의 직책을 잘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면 다른 사람 찾아서 당신과 계속 연기 하게 하든지요.”주계진이 이런 말을 할 때는 그저 전에 네티즌의 댓글 때문에 화가 나서 그랬다. 뭐 하서함에게 잡힌다든지. 당연히 그런 일 없지.그는 잡혀 사는 쪽이 되기가 싫다. 하서함이 계약으로 그를 구속한다면 그는 자기 생각대로 연기하면 안 될 것도 없지.어차피 그녀가 먼저 시작한 일인데 그가 손해보는 일도 아니다.하서함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 입술을 깨물었다.“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요?”“내가 미리 말하는데, 저희 아버지는 그렇게 호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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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5화
하서함이 물었다.“제가 한 번 만져봐도 되나요?”주계진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되지. 땅콩아. 이리 와.”주계진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자, 땅콩이는 소파에서 뛰어내려 와 주계진 아버지 앞에 왔다.주계진 아버지는 그의 머리를 만졌다.하서함도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땅콩이는 머리를 들고 그녀의 손에 냄새를 맡고 그녀가 자기를 만지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그녀가 만지는 순간 땅콩이는 혀를 내밀고 실눈을 뜨면서 아주 즐기는 모습이었다.주계진 아버지가 말했다.“우리 땅콩이 착하지?”하서함도 같이 웃었다.“하하. 엄청 착하죠.”주계진이 헛기침하면서 땅콩이를 옆에 부르려고 하는데 땅콩이가 마침 머리를 돌려 그를 한 번 보더니 움직이지 않았다.주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말 안 들어? 빨리 와.”땅콩이는 낑낑거리더니 표정이 아주 억울했다.주계진 아버지가 그를 째려보고는 다시 하서함에게 말했다.“서함아, 아직 밥 안 먹었으면 남아서 같이 식사나 하고 가.”하서함은 잠시 멈칫하더니 손을 거두어들고는 일어섰다.“저...”“서함 씨가 아버지 며느리인데 당연히 남아서 같이 식사해야죠. 그렇죠?”주계진은 하서함을 바라봤다.하서함은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아버님께서 말을 꺼냈는데 당연히 말 들어야죠.”주계진 아버지는 아주 기분이 좋아서 도우미한테 빨리 저녁 식사 준비하라고 했다.주계진 아버지가 주방으로 향하자, 하서함은 주계진을 바라봤다. 그는 다리를 꼬고 의자에 기대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어쨌든 지금은 우리집이니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식사를 시작하자, 주계진 아버지는 열정적으로 그녀를 대접했다. 마치 어른을 실망시하게 하지 않게 하려고 하서함도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 했다.주계진은 갑자기 비곗덩어리 하나를 집어서 그녀의 그릇에 넣고는 미소를 지었다.“많이 먹어요. 삐쩍 마른 거 봐요. 나중에 아이도 못 낳으면 어떡해요.”하서함은 젓가락을 힘껏 쥐었다. 그녀는 비계가 많은 고기를 제일 싫어한다!그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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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6화
주계진이 문을 열고 들어갈 때 그녀가 앨범을 가지려 하는 것을 보자 빨리 가서 제지했다.“보면 안 돼요!”하서함은 그가 그렇게 숨기는 것을 보고 실눈을 떴다.“이 앨범 안에 뭐 남이 보면 안 되는 사진이 있나 봐요?”“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죠. 아버지가 당신을 내 방에서 자라고 했지, 아무것이나 마음대로 다치라고 하지는 않았잖아요!”“못 다치게 하면 더 다쳐야겠네요.”하서함은 손을 내밀어 앨범을 빼앗으려 하고 주게진은 그런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당신 왜 내 앨범이 보고 싶은 건데요? 당신 설마 나 짝사랑하는 건 아니죠?”하서함은 할 말을 잊었다.순간 주계진은 자기가 아직 그녀의 손을 잡고 있다고 의식하고는 빨리 놓고 나서 앨범을 꼭 안았다.“다른 물건은 맘대로 건드려도 돼요.”그가 몸을 돌려 나가려 하자, 주계진 아버지가 천천히 걸어들어왔다.“앨범 가지고 뭐 그래. 나한테 더 많아. 서함아, 따라와. 내가 보여주마.”주계진은 제자리에서 멍했다.“아버지!”하서함은 웃으며 주계진 아버지를 따라 서재로 들어갔다. 주계진 아버지는 소장 앨범을 그녀 앞에 건네주고 주계진이 급하게 문 앞에 나타났다.“안 돼!”하서함은 이미 앨범을 열었다.그녀가 사진을 보자, 처음에는 멍했다가 갑자기 참을 수 없어 웃었다.그러니깐 주계진이 앨범을 못 보게 하는 거지.모두 그가 어렸을 적에 개구멍바지 입고 찍은 사진들이다. 중요한 건 머리카락도 모두 밀은 상태라 울던 모습이 아주 억울해 보였다.주계진은 혼란에 빠졌고 깊은 한숨을 몰아쉬고는 그만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이런 ‘낯을 들기 어려운’ 사진을 아버지는 어떻게 남에게 보여주는 거지?하서함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주계진 아버지도 같이 웃었다.“이 자식 예전에 딱 이랬어. 나랑 제 엄마 유전 하나도 못 하고 완전히 못 생겼어. 진짜 웃기지?”하서함은 머리를 돌려 주계진을 바라봤다.“어렸을 적에 얼굴이 안 피어서 확실히 못생겼네요.”“누가 어렸을 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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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7화
“주...주계진?”하서함은 작은 소리로 그를 부르고 손으로 밀쳐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이 죽은 듯 자고 있다.이제부터는 그녀가 잠 자기는 걸러서 힘들게 날 밝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날이 밝고 빛이 방에 있는 어두움을 헤치자, 주계진이 눈을 떴다. 바로 눈앞에 있는 얼굴을 보고 놀라서 머리를 들으니, 냉기를 들이마셨다.사람이 깨기 전에 그는 천천히 손을 치우려 했다.“잠자는 자세 하나는 참 사람 입 벌리게 하네요. 놀라워요.”하서함은 언제 깨어났는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주계진은 몸을 돌려 일어나 앉아 등을 보이며 이마를 잡았다.“혼.. 혼자 자는 게 습관이 돼서요.”하서함도 같이 일어났다. 한 자세로 계속 있어서 팔이 저리자 그녀는 주계진을 봤다.“난 가서 씻을게요.”주계진이 그녀가 욕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뒤로 누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이렇게 담담할 수가 있으니, 그는 그녀가 도대체 여자가 맞는지 의심갔다.하지만, 욕실에 들어선 하서함은 두 손을 세면대 위에 짚고는 거울 속에 있는 약간 군박하고 당황스러운 자기 모습을 보고는 잘 숨겼다고 생각했다.어느덧, 남우의 출산 예정일이 다가왔다.입원한 요 이틀동안 계속 자궁이 수축 되어서 아팠다.반재언과 진예은 그리고 강성연은 병원에서 그녀랑 같이 있었고 남강훈과 시월이도 그녀가 곧 아이 낳는 것을 알게 되자 스카이섬에서 바로 서울로 왔다.아픔이 거의 열몇 시간 지속되고 나서야 저녁쯤에 분만실로 들어갔다.가족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반재언은 주먹을 꽉 쥐고 한태군이 그때 당시 체험한 그런 초조함을 실제로 느끼는 것 같다.남강훈은 분만실을 계속 바라보며 자기 딸을 걱정하고 있다.종언도 병원에 왔다. 모든 사람이 분만실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남강훈 앞에 발걸음을 멈췄다.“남우는 무사히 나올 겁니다.”남강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시간이 일분일초 지나가고 반재언은 계속 머리숙여 시간을 보고는 문밖에서 배회하면서 도저히 앉을 수가 없다.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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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8화
시월이도 말했다.“맞아요. 아가씨. 우리 모두 밖에서 아가씨와 같이 있었어요.”남우는 반재언을 바라보고 반재언은 손으로 그녀 얼굴에 있는 머리카락을 정리했다.“남우가 참 고생이 많았어.”…남우가 쌍둥이를 낳은 소식이 외국으로 전해져 강유이와 한태군은 소식 듣자 바로 큰오빠한테 전화해 축하해줬다.전화를 끊고 반재언은 남우를 데리고 온실에 가서 두 아이를 보러 갔다.남우는 창밖에 서서 쪼글쪼글한 두 아이를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진짜로 작아, 커서 너 닮겠는데.”아빠를 닮아야 두 자식도 커서 잘생기지.반재언은 소리내며 웃으면서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가서 좀 쉬어야지?”“싫어, 나는 여기서 아이들 계속 볼 거야.”“알았어. 그럼 내가 같이 있어줄게.”아이들 보고 나서 두 사람이 병실로 돌아가자 반재신과 진예은이 영양품을 가득 사 들고 온 것을 보았다.“아이들 보러 갔어?”반재언은 고개를 끄덕였다.“남우가 보러 가고 싶다고 해서.”진예은은 영양품을 책상 위에 놓았다.“형님, 이것들은 모두 몸 풀 때 보신하는 약입니다. 방금 아이 낳았으니 좀 많이 드셔야 할 거예요.”남우는 고맙다고 했다.반재신은 진예은의 어깨를 감쌌다.“형. 형수님 잘 돌봐요. 저희 먼저 갈게.”반재언은 웃으며 말했다.“알았어.”그는 남우를 침대로 부축해 그녀를 위해 이불을 덮었다.“배고파? 뭐 좀 먹을래?”남우가 대답했다.“양꼬치도 먹고 싶고 맥주 오리도 먹고 싶고 찹쌀 갈비, 치킨, 그리고...”“이런 거 빼고.”반재언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는 답답해서 누웠다.“아이도 다 낳았는데 왜 아직도 못 먹는 건데?”그는 어이없어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말 들어, 좀 더 지나고 먹어.”남우는 손을 들고 그의 목을 안았다.“내가 회복하면 네가 내 위를 잘 보상해 줘야 해.”반재언은 웃었다.“꼭 그럴게.”일주일 뒤, 남우는 정식적으로 퇴원했다.남강훈은 서울 진경 별장에 남아서 딸을 도와 아이를 돌봤다. 그리고 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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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9화
안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와 반재언이 못 안게 한다. 남강훈은 그녀가 힘 조절하지 못해 아이를 아프게 할까 봐 두려워한다.진예은은 피식 웃었다.“이해하니깐 괜찮아요. 3달 전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누워 있는 게 좋아요. 젖을 마실 때와 다른 안아야 할 때 빼고는 계속 잠만 자고 있어요.”남우는 눈을 깜빡였다.“엄마가 된 사람이라 확실히 아는 것이 더 많네요.”반재신과 진예은은 잠깐 있다가는 갔다. 남우는 아기 침대 옆에 쭈그려 앉아 두 아이를 보면서 손가락으로 살살 그들의 얼굴을 찔러봤다. 아기들은 진짜로 부드럽구나.“왜 신발을 안 신었어?”반재언이 언제 문 앞에 나타났는지 모른다. 그녀는 머리를 돌려 말했다.“나 그냥 아기들 보러 와 봤어.”반재언은 슬리퍼를 들고 걸어 와 그녀의 발 옆에 놓았다.“빨리 신어, 몸 풀 때는 차갑게 하면 안 돼.”남우는 신발을 신고 힘이 든 다는듯이 한숨을 내쉬었다.“머리카락도 못 감게 하고 에어컨 바람도 못 쉬게 하고 날이 이렇게 더운데 진짜 불편해 죽겠어. 네가 나 대신 몸 풀어 줘라.”그녀는 반재언의 품에 안겨 투덜댔다.반재언의 눈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냥 한 달이면 돼.”그녀는 머리를 들었다.“아버지는?”“장인어른 시장에 가서 신선한 족발 사 와서 저녁에 너 족발국을 끓여준데.”남우는 표정이 어두워졌다.“또 족발국이야?”그녀는 벌써 일주일째 먹었다.반재언은 참을 수 없어 웃었다.“네가 안 마시면 아이들이 굶어야 하잖아.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매일 분유 마시면 안 좋아.”남우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넌 어떻게 아무것도 다 잘 알아?”“아니면?”그는 그녀를 안고 침대에 놓았다.“합격한 아버지가 되려면 이 정도는 배워둬야지.”그녀는 반재언을 안았다.“네가 있어 참 좋아.”…진성, 화해진.안추엽은 채원한테 민서율을 데리고 시장에 놀러 가라 했다. 오늘이 마침 화해진의 장날이라 시장이 전보다 더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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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0화
호숫가에 있는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고는 같이 도와서 사람을 끌어 올렸다.채원은 급하게 민서율 뒤에 걸어갔다. 민서율이 그 사람한테 응급구조를 하더니 한참 지나 그 사람은 기침해서 물을 뱉고 정신이 들었다.채원은 이 상황을 보고 드디어 한시름 놓았다.경찰도 현장에 도착하고 주위 사람들한테 상황을 확인하고 민서율 앞에 걸어갔다.“안녕하세요. 혹시 저희 따라서 서에 가서 조사 좀 도와줄 수 있을까요?”그러자 민서율은 고개를 끄덕였다.파출소 안에서 채원은 복도에서 기다리다가 민서율이 조사를 끝내고 나오는 것을 보고는 앞으로 걸어갔다.“아저씨, 괜찮아요? 먼저 민박에 가셔서 옷 갈아입으세요.”그는 알았다고 대답했다.민박에 돌아간 후 안추엽이 어떤 사람이 호수에 뛰어들었고 민서율이 그 사람을 구했다는 것을 알고 의아했다.“뭐 때문에 호수에 뛰어들었데?”“누가 알아요.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이 세상에 살기 싫은가 보죠.”채원은 아직도 그때 회상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안추엽은 커피를 기계에 넣고 갈았다.“근데, 넌 눈썰미도 좋다. 남이 살기 싫어하는 것도 너한테 들키다니.. 참...”채원은 바에 앉았다.“그 사람 걸을 때 휘청거리면서 불안정했어요. 난 그저 그 사람이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 줄 알고 가다가 차 사고 나서 죽을까 봐 걱정돼서 그랬어요.”누가 자살 하려는 남자인 줄 알겠어.그것도 엄청나게 젊고 스무 몇 살 정도 되는 사람이.민서율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안추엽은 머리 돌려 그를 봤다.“아이고, 우리 민 도련님이 오늘 사람을 구하는 귀한 광경을 다 보내.”그는 소파에 걸어가 앉았다.“죽은 사람 보는 게 재수 없을까 봐 그랬어.”안추엽은 커피를 들고 소파에 앉아 그에게 건넸다.“마시고 몸 좀 녹여.”채원도 걸어왔다.“그래도 아저씨가 내려가서 사람 구하는 덕분이죠. 조금만 어도 진짜 죽을지 몰라요.”안추엽은 머리를 들고 그녀를 봤다.“너희를 만난 것도 참 그 사람 운이 좋은 거지.”그녀는 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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