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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3화

하서함은 정신이 돌아오더니 갑자기 웃었다.

“당신이 감히 날 가르칠 필요가 있어?”

“필요 없어요? 그럼 내 여자 친구로 연기하려면 적어도 자각성이 있어야 하지 않아요?”

“무슨 자각성요?”

“예를 들어...”

주계진이 갑자기 그녀 옆에 다가가더니, 하서함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쳐서 보니 그가 갑자기 입을 벌리며 웃었다.

“날 위해서 짐을 싼다든지?”

하서함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주계진은 트렁크 옆에 쭈그려 앉아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

“거기 멍하니 뭐하고 있어요? 여자 친구라면 당연히 남자 친구를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녀는 철저히 말이 없어졌다.

짐을 다 싸고 하서함은 그를 대신해 트렁크를 밀면서 밖으로 나갔다. 보조가 서 있는 것을 보더니 그녀는 트렁크를 밀었다.

“가져요.”

보조는 멍하더니 눈빛은 걸어오고 있는 주계진한테로 향했다.

주계진은 실눈을 떴다.

“하서함 씨, 지금 내 트렁크가 무겁다고 불만인 건가요?”

“내가 당신이랑 호텔에서 같이 나가면 당신은 또 찍힐까 봐 두렵지...”

“어차피 매체들은 우리가 사귀고 있는 걸 아는데,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요? 오히려 떳떳하게 다니는 게 좋죠.”

주계진이 말하고는 트렁크를 밀고 보조하고 같이 먼저 나섰다.

하서함은 이번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이 호텔에서 걸어 나오자, 역시 기자들과 마주쳤다. 주계진이 주동적으로 연애 사실을 승인한 것만으로 떠들썩거렸는데 지금 두 사람이 거리낌 없이 같이 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완전히 사실로 돼버렸다.

주계진은 주동적으로 기자들과 인사했다.

차 앞으로 걸어가 그는 짐을 보조한테 주고 돌아서서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하서함을 바라봤다.

하서함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차에 탔다.

기자들이 이때 몰려들었다.

“주계진 씨, 당신과 하서함 씨는 언제부터 만나기 시작했고, 사귄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하서함 씨, 인터넷에 당신이 전에 서울에 있는 반 씨 집안 둘째 도련님을 먼저 좋아했고 심지어 사귀고 있는데도 끼어들려고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지금 주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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