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731 - Chapter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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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1화
이튿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백지연은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봐요. 두 팀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가까이 붙어있는 거 보니 두 팀의 우호 세력 아니에요?”장청아가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우호 세력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진 않을 거예요.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어요. 그건 바로 상대 종문에서도 우리 종문처럼 두 개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거죠.”“설마요? 열쇠를 두 개 가진 종문이 또 있다고요?”백지연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흠칫하고는 말했다.장청아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래요, 그 종문이 바로 창명종이죠. 그래서 아마 이쪽으로 오고 있는 사람들이 창명종 사람들일 거예요.”이태호가 듣고는 미간을 구겼다.“창문종이 우리에게 우호 세력인가요? 적대 세력은 아닌 것 같은데.”장청아가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우호 세력이죠. 우리 두 종문은 항상 사이도 좋았고요. 예전에 비경에서 보물을 찾던 제자들과 창문종 제자들은 서로를 도왔어요. 다른 종문 제자들이 우리 제자 보물을 빼앗으려 할 때 그들이 모두 도와줬고요. 창문종 제자들은 우리 물건을 뺏지 않아요.”신수민이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미간을 구기고는 장청아에게 말했다.“하지만 그건 옛날얘기잖아요. 예전에는 두 종문 사이에 혼약이 맺어져 있었는데 지금 창명종의 소종주와 우리 종문의 아가씨는 사이가 좋지 않아요. 상대는 이미 파혼을 했고, 심지어 아가씨를 비방했어요. 그런데도 창명종 제자들은 우리 두 종문이 사이좋다고 생각할까요? 그들을 믿을 수 있겠어요?”그 말을 들은 장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신수민이 말한 점에 대해 그녀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그녀는 한참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겠죠. 두 종문 제자들의 우정은 오랫동안 쌓아온 것인데 이렇게 빨리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 그때 강선욱 도련님도 화가 나서 충동적으로 아가씨의 일을 털어놓으셨을지도 모르잖아요. 진정되면 괜찮아지겠죠. 우리 아가씨가 일부러도 아니고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러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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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화
장청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아가씨라면 나도 상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할 거야. 하지만 동시에 상대의 얼굴을 알기 겁이 나기도 하지. 만약 상대가 못생기고 뚱뚱한 오타쿠면 어떻게 해? 첫날밤을 그런 사람과 치렀다고 생각하면 엄청 불쾌하겠어.”지하원은 그 말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그러게요. 만약 상대가 못생기고 뚱뚱한 남자라면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 같아요. 차라리 모르는 게 좋겠어요.”이태호는 쉴 새 없이 떠드는 그녀들의 말을 듣더니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고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었다.“여러분, 기억하세요. 무슨 일이 있든 우리 천청종과 창명종의 관계는 예전 같지 않아요. 들어간 후 그들 제자의 보물을 뺏지 않더라도 거리를 두고 경계심을 가지는 게 좋을 거예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잖아요. 어떤 제자들은 두 종문 사이의 옛정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떤 제자들은 안 그러겠죠.”“그래요. 이 장로님 말씀 맞아요. 다들 경각심을 높이는 것도 좋겠네요. 알겠죠?”장청아도 이태호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 그녀의 팀 사람들에게 말했다.이태호가 뭔가를 생각하다가 또 장청아에게 말했다.“그럼 우리 종문 아가씨와 첫날밤을 치른 남자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살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 남자가 누군지 알게 되면 죽일 거예요?”장청아는 생각에 잠기다가 한참 지난 후에야 대답했다.“죽이진 않을 거예요. 종주님의 부탁으로 한 일이잖아요.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아가씨는 죽었을 거니까 어떻게 보면 아가씨 목숨을 살린 은인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리고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종주님이 협박해서 죽였을 수도 있어요.”지하원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아가씨를 협박해서 한 일도 아니고, 종주님의 부탁으로 그런 거잖아요. 세 사람의 입장 다 이해가 가요. 종주님도 아가씨가 죽어가는 것을 눈 뜨고 볼 수만은 없겠죠. 그러니까 이 모든 게 운명이라는 거예요, 아무도 바꿀 수 없는. 그래도 그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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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얼마 지나지 않아 그쪽에서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 이태호 쪽으로 걸어왔다.이태호는 멀리서 그들을 지켜봤는데도 그들은 9급 존자 내공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게다가 9급 존자 내공의 탑을 찍은 걸 보니 아무래도 두 팀의 리더인 듯싶었다.“하하, 천청종에서 일찍 오셨네요.”그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는 물었다.“혹시 팀을 이끄는 리더가 누구시죠?”장청아가 앞으로 다가가더니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저는 장청아라고 합니다, 이 팀의 리더이죠. 저기 저분은 이태호 씨인데 다른 팀의 리더입니다.”이태호도 앞으로 걸어가고는 장청아 옆에 섰다.“두 분, 반갑습니다.”그 남자는 이태호를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저는 이무성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장연희 씨고요. 우리 두 사람은 이번 창명종의 두 리더입니다.”“이무성? 저 사람이 천재 이무성이에요? 나이가 많지 않다더니 오늘 실물을 영접하게 될 줄이야.”“장연희? 저 사람이 장연희인가요? 정말 대단하네요. 기껏해야 열여덟 살 되어 보이는데.”천청종 쪽의 제자들은 두 사람의 이름을 듣더니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두 명의 천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했다.이무성은 이런 칭찬을 즐겼다. 그의 얼굴에는 줄곧 화사한 미소가 띠어 있었다.그는 빠르게 이태호를 보더니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장청아 씨는 당연히 들어본 적 있죠. 하지만 이태호 이분은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데요?”이무성은 이태호를 업신여겼지만 여전히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천청종에 천재가 많으신가 봐요. 이름 들어보지도 못한 인재가 널렸겠죠?”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과찬이십니다. 비경에서 만나게 되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장연희도 웃으며 바로 대답했다.“당연하죠. 우리 두 종문은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잖아요. 비경에 들어가면 서로 도와야죠.”이무성도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어갔다.“그렇긴 해요. 만약 비경 안에서 만나게 되면 서로 돕는 게 도리죠.”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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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4화
장연희와 이무성은 장청아과 한참 더 얘기를 나누고서야 그들의 팀으로 돌아갔다.지하원이 씩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이번 보물찾기는 훨씬 수월할 것 같네요. 우리 두 종문의 인원수만 합쳐도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창명종 쪽 제자들의 실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아마 무황 내공을 가진 사람조차 없을걸요?”“실력이 대단하긴 하죠. 9급과 8급 존재 내공의 사람이 우리보다 많긴 하니까.”이태호는 그쪽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덤덤하게 말했다.지하원은 흠칫하다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저들이 영기도 안 썼고, 지금 영기 파동도 얼마 보이지 않는데 저 사람들의 내공을 다 알아낼 수 있어요?”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저 사람들의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있죠. 하지만 우리 종문이 전체적 실력이 저들보다 나아요.”“네? 그럴 리가요? 우리 종문에서 내공이 높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지하원은 그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지 어안이 벙벙했다.이태호가 씩 웃더니 지하원에게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뭘 까먹은 건 아니죠?”지하원은 잠시 흠칫하다가 곧바로 반응하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렇네요, 하마터면 그 일을 까먹을 뻔했네요.”장청아도 바로 그의 뜻을 알아챘다. 내공이 높은 사람들은 모두 이태호가 준 4급 고급 단약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경에 들어가면 단약을 가진 사람들이 동굴을 찾아 숨어 수련하면 내공을 빠르게 1급 존왕의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다. 그러면 비경에서 기선 제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9급 존자와 1급 존왕은 차원이 달랐으니 말이다.하지만 지하원은 또 미간을 구기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아니에요. 그래도 저들은 우리보다 훨씬 높은 내공을 가지고 있죠. 하마터면 잊을 뻔했는데 창명종이 이렇게 대단한 이유는 그들 종문에서도 4급 고급 연단사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공 높은 제자들은 아마 모두 4급 고급 단약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비경에 들어간 후 그 단약을 사용할 타이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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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장청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아주 간단해요. 이따가 저 검은 구름에서 일곱 색깔의 빛이 이 큰 산을 내리쬘 거예요. 앞에 있는 절벽 위로 거대한 붉은 소용돌이가 나타날 것인데, 거기가 바로 비경의 문이에요.”여기까지 말한 장청아는 잠깐 흠칫하다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그때면 손에 영패 열두 개를 쥐고 있는 사람이 영패 열두 개를 모두 꺼내 하늘로 던져야 해요. 그러면 영패 하나하나가 커질 거고, 100명이 한 조가 되어 그 아래에 숨으면 영패와 같이 안으로 날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한 조에 사람이 절대 넘쳐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기억해요. 아니면 넘친 인원수는 영패와 함께 들어갈 수 없어요. 꼭 기억해요, 한 영패는 사람 백 명밖에 못 데려가니 사람이 그보다 적으면 되지만 많으면 절대 안 돼요.”지하원이 말을 보탰다.“그때면 위에서 번개가 끊임없이 떨어질 것이고 머리 위의 영패가 바로 그 번개의 공격을 막아주죠. 만약 사람이 넘쳐난다면 비경 입구에서 넘쳐난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 번개에 맞아 죽을 거예요.”그 말을 들은 백지연과 신수민은 깜짝 놀라 서로 눈을 마주쳤다.비경에 들어가는 룰이 이렇게 엄격할 줄이야.하지만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비경에 들어가기도 전에 번개에 맞아 죽을 것이다. 그렇게 죽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할 것인가?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말했다.“어쩐지. 어쩐지 출발하기 전에 종주님께서 백 명을 한 조로, 매개 조에 영패 하나씩 나눠주셨군요.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니.”“이런 비경의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가 있었겠어요. 아니면 영패 하나로 백 명밖에 못 데려가는 것도 알아낼 수 없었겠죠.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소중한 경험이네요.”그 말을 이태호는 감개무량했다. 이게 바로 앞사람의 노력으로 뒷사람이 이익을 보게 되는 게 아닌가?“펑!”시간이 천천히 흘렀다.드디어 한 시간 후, 일곱 색깔의 빛이 검은 구름에서 아래로 내리쬐더니 큰 산 전체를 뒤덮었다. 그 앞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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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6화
영패가 커질 때 이태호는 뒤를 돌아봤다.그리고 먼 곳에서 열쇠를 가진 다른 종문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보아하니 전에 장청아의 말이 모두 맞았다.열쇠를 가진 종문은 열쇠를 뺏길까 봐 두려워서 일찍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오지 않고, 비경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린 후 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었다.“출발!”이태호의 명령과 함께 사람들은 모두 영패 아래에 숨었다.그리고 점점 커지는 금빛 영패를 따라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안으로 뛰어들 때 이태호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다른 세상에 도착한 것 같았다.이 세상에서는 중력이 훨씬 무거워졌고, 공간도 이전 공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그래서 이 세상으로 들어온 후 이태호의 몸 전체가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반응이 빨라 1, 3초 만에 빠르게 중심을 잡고는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이곳의 영기는 역시 바깥세상보다 훨씬 진했다.이태호는 어떤 숲 상공에 있었고 그의 앞에는 역시 일망무제한 숲이 펼쳐졌다.그를 따라 들어온 사람들은 마치 증발이라도 한 듯이 종적을 감췄다.그리고 그가 던진 거대한 영패는 원래의 모습으로 작아지더니 바닥에 떨어졌다.이태호는 곧바로 영력으로 영패를 컨트롤해 날아오르게 한 후 손바닥으로 그 영패를 쥐었다.영패를 잘 챙기고서야 이태호는 영력을 천천히 풀며 사방을 살폈다.“4급 저급 영초, 하하, 숲 외곽에도 4급 저급 영초가 있다니. 역시 무유 비경이라고 불릴만한 이유가 있었어..”이태호가 입꼬리를 씩 올리고는 곧바로 날아가 4급 저급 영초를 땄다.그가 이번에 비경으로 들어온 주요한 이유는 소흑초를 찾는 것이라 등급이 낮은 영초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지만 4급 저급 영초이자 연단에 적합한 영초를 그는 지나칠 이유가 없었다.그는 영초를 잘 챙긴 후 손바닥을 뒤집더니 전에 남두식이 그에게 준 심혼반을 꺼냈다.그가 정혈 한 방울을 심혼반 위로 떨어뜨리고, 또 약간의 영기를 주입하자 심혼반은 반짝이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곧 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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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으르렁!”비경 속에서 무서운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이태호는 내공이 낮지 않았는데도 그 소리를 듣고 위협적인 기운을 느꼈다.역시 이곳은 험지보다 더 무서운 곳이었다.험지에도 영수가 있었는데 등급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하지만 무유 비경 안에는 존왕의 경지까지 이른 내공 높은 영수가 있었다. 이런 영수는 보통 사람이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펑펑펑!”몇 분 정도 가다가 이태호는 점차 싸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비경 안에서 사람들은 보물을 선점하기 위해 서로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X발, 4급 고급 영초를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데.”또 한참 지나 이태호는 4급 고급의 영초를 발견했다. 전에 2급이나 3급 영초들이 무척 탐이 났지만 그는 못 본 척하곤 했다. 심지어 4급 저급 영초도 연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태호는 똑같이 못 본 척하며 지나갔다.하지만 이 4급 고급 영초는 연단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등급도 높아 그는 더 이상 지나칠 수 없었다.그 영초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착하자마자 이태호는 영력으로 영초 옆에 있는 동굴에 거대한 아나콘다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태호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5급 무황 내공을 가진 아나콘다라니.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대단한 영수가 보인단 말이야? 이런 영수는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야.”이태호는 감탄하면서도 빠르게 그 영초를 향해 날아갔다. 손바닥을 휙 뒤집자 그의 손에는 보검이 하나 쥐여 있었다.“으르렁!”아니나 다를까, 이태호가 영초 가까이에 왔을 때 영수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거대한 아나콘다가 안에서 튀어나와 입을 크게 벌리면서 이태호를 향해 돌진했다.“하하, 이게 죽으려고 작정했나?”거대한 아나콘다를 마주하면서도 이태호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손을 휘두르자 검에서 기운이 나오더니 그대로 영수에게 날아갔다.“슉!”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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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8화
이태호가 미소를 지으며 상대에게 물었다.“왜 그러세요? 혹시 그쪽도 이 영초가 탐이 났나요?”깡마른 그 남자는 덤덤하게 웃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아주 간단해요. 영초를 내놓으면 당신을 죽이진 않을게요. 우리 두 사람 모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당신도 영초가 얼마 없겠죠? 그러니 그 영초만 내놓아요.”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그러니까 내가 비경에 한두 달 있었더라면 이 영초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인가요? 이 안에 오래 있으면 갖고 있는 보물이 적지 않을 테니까. 그렇죠?”남자는 팔짱을 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똑똑하네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얼른 선택해요. 영초를 나에게 양보할 것인가, 아니면 나에게 죽임을 당하고 사물 반지를 뺏길 것인가.”이태호는 손에 든 보검을 꼭 잡고는 상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죄송한데 나는 당신을 죽이고 당신의 사물 반지를 가져가는 것을 선택하겠어요.”“하하, 재밌네요. 그럼 그럴 능력이 있는지 한 번 봐야겠어요.”상대가 씩 웃더니 손바닥을 뒤집었다. 그의 손에는 갑자기 보검이 하나 나타났는데 보검은 빛을 반짝였고 파동도 매우 강해 보였다.이태호는 상대의 보검을 보더니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5급 영기? 괜찮네요. 가져가서 내공이 낮은 제자들에게 주기 딱 좋네요.”말을 마친 후 그도 영기를 손에 든 보검에 주입했다. 보검에서는 순간 무서운 칼 소리가 났는데 심지어 파동은 상대가 보검을 들 때의 파동보다 더 강력했다.“9급 영기라니. 당신이 손에 든 보검이 9급 영기라니.”상대는 보검을 보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고, 또 눈빛에는 탐욕이 그득했다.이런 무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의 전투력은 상당히 향상될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그는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미간을 구겼다.이런 보물은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그들 종문에서도 적어도 7급이나 8급 존자 내공을 가진 제자들만이 이런 보물을 가질 자격이 있었다.내공이 낮은 제자들이 이런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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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이태호는 상대의 사물 반지를 빠르게 주웠다. 안을 들여다봤는데 그 보검 외에 다른 영초 몇 그루가 더 있어 이태호는 그것들을 모두 잘 챙겼다. 그리고 쓸모없는 남자의 사물 반지는 아무렇게나 바닥에 버렸다.“어휴,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별것 없구먼. 보물도 없고 영초도 얼마 없고.”이태호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금세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소흑초나 열심히 찾아야겠다. 그리고 수민이도 빨리 찾아야지. 내공이 높지 않은데 이 안에 오래 있기는 너무 위험해. 여기에 호우종 제자들이 많으니까 영초도 알아서 많이 찾겠지? 두 달 후에 내가 그들이 찾은 영초를 다 빼앗으면 되는 거잖아. 내가 힘들게 영초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겠어. 그래도 내공을 먼저 높이는 게 좋은 것 같아. 내공을 높이면 안전해질 뿐만 아니라 비행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말이야. 그러면 소흑초를 찾기도 훨씬 쉬워질 거야. 수민이와 지연이도 찾기 수월해질 거고.”이태호는 생각에 잠기더니 영력으로 전방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세 동굴이 하나 발견되었다.동굴은 그나마 은밀한 편이었는데 이태호는 안에 숨은 후 잡초로 구멍을 막은 뒤에야 안심했다. 그는 바닥에 앉고는 다리를 뻗은 후 체내 에너지를 먼저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했다.지금 이 시각, 그의 단전에서는 거대한 영기구체의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었다.마음을 가라앉힌 뒤 이태호는 영력으로 구체를 제어하며 그 속도를 늦추더니 다시 거꾸로 돌리기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회전 방향이 바뀌면서 그 무서운 영기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곧바로 공법을 작동하면서 미친 듯이 그 에너지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영기가 너무 많았기에 영기를 빠른 속도로 이끌어 공법대로 돌아가게 하지 않으면 이태호는 자신이 이 영기에게 꽉 눌려 폭발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시간이 천천히 흐르면서 이태호의 내공도 빠르게 상승했다. 얼마 있지 않아 그는 바로 1급 존왕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내공이 1급 존왕까지 돌파하고 나서야 이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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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0화
자신의 영력 범위 내의 영초들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눈이 번쩍했다.하지만 소흑초를 찾기 위해 그는 이 모든 유혹을 물리쳐야 했다.“5급 영초잖아. 안 돼, 이건 포기하면 안 돼. 어차피 시간이 석 달이나 있는데 급한 것 없어.”이태호는 5급 중급의 영초 한 그루를 발견했다. 옆에 거대한 황금빛 천산갑이 있었지만 1급 존자 내공을 가진 요수라고 하더라도 이태호는 두려워할 것 없었다.그는 휙 날아가 몸을 웅크려 앉고는 영초를 따기 시작했다.“으르렁!”천산갑은 보잘것없는 인간 놈이 감히 그를 무시하자 엄청난 소리로 포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탱크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이태호를 향해 성큼성큼 돌진했다.“하하.”이태호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의 눈빛에는 경멸이 깃들어 있었다.내공을 단숨에 돌파했으니 그는 마침 누군가와 싸워보려던 참이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는 당연히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펑!”자신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는 천산갑을 향해 이태호는 전혀 피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그는 주먹을 꽉 쥐더니 천산갑을 향해 주먹을 내리꽂으며 맞서 싸웠다.“펑펑펑!”천산갑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앞에 있던 높은 나무가 하나둘씩 부러지기 시작했다.천산갑도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두 피를 흘리더니 곧바로 죽음을 맞이했다.“뭐야? 이렇게 죽는다고? 주먹 한 방에? 내공이 쓰레기네.”이태호는 아직 힘을 쓰지도 않았는데 천산갑은 벌써 죽음을 맞이했다. 보아하니 내공 차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말을 마친 후 이태호는 번쩍하고는 다시 비검을 밟고 먼 곳으로 날아갔다.“대박, 내공이 대단한데?”“그러게. 야, 저 사람 청운종 리더 아니야? 그러면 적어도 7급이나 8급 존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겠지?”멀지 않은 산골짜기에 이류 종문의 제자 둘이 숨어 있었다. 그들도 그 영초를 따려고 했는데 이태호가 손쉽게 영초를 딴 후 요수를 죽이는 모습을 보고는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1급 존자의 내공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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