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31화

이튿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백지연은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봐요. 두 팀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가까이 붙어있는 거 보니 두 팀의 우호 세력 아니에요?”

장청아가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호 세력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진 않을 거예요.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어요. 그건 바로 상대 종문에서도 우리 종문처럼 두 개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거죠.”

“설마요? 열쇠를 두 개 가진 종문이 또 있다고요?”

백지연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흠칫하고는 말했다.

장청아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래요, 그 종문이 바로 창명종이죠. 그래서 아마 이쪽으로 오고 있는 사람들이 창명종 사람들일 거예요.”

이태호가 듣고는 미간을 구겼다.

“창문종이 우리에게 우호 세력인가요? 적대 세력은 아닌 것 같은데.”

장청아가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우호 세력이죠. 우리 두 종문은 항상 사이도 좋았고요. 예전에 비경에서 보물을 찾던 제자들과 창문종 제자들은 서로를 도왔어요. 다른 종문 제자들이 우리 제자 보물을 빼앗으려 할 때 그들이 모두 도와줬고요. 창문종 제자들은 우리 물건을 뺏지 않아요.”

신수민이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미간을 구기고는 장청아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건 옛날얘기잖아요. 예전에는 두 종문 사이에 혼약이 맺어져 있었는데 지금 창명종의 소종주와 우리 종문의 아가씨는 사이가 좋지 않아요. 상대는 이미 파혼을 했고, 심지어 아가씨를 비방했어요. 그런데도 창명종 제자들은 우리 두 종문이 사이좋다고 생각할까요? 그들을 믿을 수 있겠어요?”

그 말을 들은 장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신수민이 말한 점에 대해 그녀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녀는 한참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겠죠. 두 종문 제자들의 우정은 오랫동안 쌓아온 것인데 이렇게 빨리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 그때 강선욱 도련님도 화가 나서 충동적으로 아가씨의 일을 털어놓으셨을지도 모르잖아요. 진정되면 괜찮아지겠죠. 우리 아가씨가 일부러도 아니고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러셨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