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041 - Chapter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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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됐다 됐어
제자리에 서서 잠시 생각하던 성연이 허신미에게 승낙했다.“알았어. 나갈게.”성연은 전혀 무섭지 않았다.비록 방미정과 허신미가 자신에게 한 약속이 호의에서 나온 게 아니라 해도 성연에게는 조금도 영향이 없었다.단지 약간의 잔재주일 뿐이다.이미 두 번이나 두 사람과 맞붙어 본 성연은 저들이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느꼈다.‘내가 경계해야 할 범위 내에 있지 않아.’‘저 두 여자 모두 정말 행동도 단순하고 생각도 깊지 않아.’성연이 알아서 충분히 대처할 수준이었다.차를 몰고 엠파이어 하우스에 도착한 방미정이 성연을 태우고 바로 떠났다.예전에는 무진을 엄청 귀찮게 쫓아다녔지만 지금은 한 번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마치 자신이 얼마나 결단력이 있는지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물론 방미정이 일부러 성연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다.사실 마음속으로는 지금도 엠파이어 하우스의 여주인은 자신뿐이라고 생각했다.‘이 일이 성공한다면 송성연은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될 테지.’‘당연히 내가 가져야 할 것을 되찾는 거야.’아직 집에 있었던 무진은 창문을 통해 그 장면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그리고 옆에 서 있던 손건호에게 지시했다.“손 비서, 사람들 데리고 따라가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해.”‘방미정을 보니, 완전히 고양이가 쥐 생각하는 것 같은 행동이었어.’방미정에게서 호의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성연 또한 당연히 알아차렸을 거라 믿었다그런데도 성연은 방미정을 따라 나갔다.성연이 아주 똑똑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때로는 예측할 수가 없을 때가 있었다.무진 자신은 반드시 성연을 잘 보호해야 했다.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따라 나갔다.방미정은 성연에게 장소를 고르라고 했고, 성연도 사양하지 않았다.성연은 엠파이어 하우스 근처의 중국 음식점을 골랐다.그곳의 음식은 정말 맛이 좋았다.만약 잠시 후에 일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해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터.두 사람은 먼저 종업원이 마련한 룸에 앉았다.30분 후에 허신미도 왔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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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이 술은 너를 존중한다는 뜻이야
두 사람은 분명히 사과하러 왔다고 말했지만, 사실 방미정이 데려온 삐쩍 마른 남자 하나가 바빠서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주방에 몰래 들어갔다.그 남자는 성연이 주문한 음식들을 확인한 후, 흰색 가루가 든 봉지를 꺼내서 한 음식 위에 뿌렸다. 주위를 살펴보고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것을 살핀 후에 그 남자는 조용히 주방을 떠났다.방미정과 허신미는 계속 성연에게 사과하면서 듣기 좋은 말을 골라 했다.“송성연 씨, 지난 번 일은 우리가 정말 고의로 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충동이었을 뿐이야.” 허신미가 성연에게 차 한 잔을 따랐다.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차 한 모금을 마시며 체면을 세워주었다.방미정도 따라서 말했다.“그래, 그리고 우리도 교훈을 얻었어. 앞으로도 우리는 북성에서 계속 지낼 텐데,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게 당연히 가장 좋을 거야.”성연은 비웃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송성연 씨는 술집에 가는 것을 좋아해? 내가 당신에게 우리 술집의 VIP 카드를 줄 수 있어. 그러면 언제 어디든 들어갈 수 있어. 그리고 돈은 일절 내지 않아도 돼.”말을 하면서 허신미가 카드를 꺼냈다.성연이 손사래를 쳤다.“아니, 나는 술집에 가는 것에 관심이 없어. 넣어둬.”이 두 여자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아직 짐작이 되지 않았다.그러나 저들이 인내심을 보이는 이상 성연도 개의치 않고 두 사람과 어울렸다.“뭐 그렇다면 그만 둘 게. 나도 송성연 씨에게 강요하기는 어렵겠지. 그날의 일은 나와 미정이가 잘못했어. 오늘 식사를 대접하는 김에 사과할 테니 우리 과거의 앙금은 풀자.” 허신미가 대범한 척하며 말했다.“괜찮아.” 성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저들이 사과하기를 원하는 이상 성연도 저들의 낯을 봐 줄 생각이 있다.만약 정말 저들이 말한 대로 한다면 성연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어쨌든 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음식이 하나씩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모두 성연이 좋아하는 것들로 주문한 음식이다. 방미정과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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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중독
그러나 성연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했다.바로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방미정과 허신미는 사과조차도 진실하지 않았다.성연은 음식을 막 입에 넣고 몇 번 씹고는 바로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그녀는 약의 고수였다. 이런 약은 다른 사람이라면 알아차리기 어렵다. 보통 사람은 먹어봐도 재료가 뭔지 알 수가 없다.하지만 성연의 미각은 일반인보다 훨씬 예민하다.음식에 약이 섞인 것을 느낀 성연이 눈살을 찌푸렸다.방미정과 허신미를 노려봤다.이 두 사람이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어떻게 이렇게 호의를 품고 나를 불러 같이 밥을 먹을 수 있겠어?’‘그래, 목적은 바로 이거였어.’성연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방미정이 또 능청스럽게 성연에게 채소를 집어주며 위선적으로 말했다.“송성연 씨, 많이 먹어. 당신은 너무 말랐어. 당신 나이의 여자들은 모두 아직 몸이 자라고 있으니 자신을 좀 더 챙겨야 해.”그들의 생각과 계략은 이미 성연에게 간파되었다.성연은 마음속으로 냉담하게 중얼거렸다. 허신미와 방미정이 자신에게 준 약은 발정제와 흥분제로, 조금 더 먹으면 아무리 청순한 여자라도 이성이 마비되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그때가 되면 그야말로 유린당하고 말 거야.’‘약물에 중독된 상황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는 누구도 기억 못해.’‘방미정과 허신미, 정말 악독하네.’‘이런 허튼 수작을 쓰다니.’‘지난번에 술을 마시라고 협박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이 여자들은 내가 순결을 잃게 하는 게 목적이군.’‘강씨 집안은 고사하고 남자들에게 유린 당한 여자는 어디를 가든 비난의 대상이 될 테니까.’‘허신미와 방미정 저들도 여자면서 어떻게 이런 모진 마음을 먹을 수 있지?’‘일찌감치 내가 왔을 때, 이 두 사람에게 어떠한 기대도 품어서는 안 됐어.’‘그래. 오늘 네 둘 완전히 절망하게 만들어 주지.’‘이 여자들이 어떤 계략을 꾸미든 내게는 소용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돼.’성연은 저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성연은 방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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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어떻게 얘를 원하겠어
시간을 계산한 성연은 거의 됐다 싶을 때 중독된 척했다. 먼저 머리를 흔들었다가 책상에 쓰러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성연은 완전히 눈을 감지 않고 실눈을 뜬 채 쓰러지면서 방미정과 허신미의 반응을 관찰했다.과연 방미정과 허신미는 잇달아 알약 하나씩을 꺼내 먹었다.성연은 그것이 틀림없이 해독제라고 생각했다.‘내가 영리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이 두 사람의 꼬임에 걸렸을 거야.’예전에 임무를 수행할 때부터 성연은 해독환을 자신의 몸에 가지고 다녔다.중독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때에 응급처치하기 힘들다.이 알약은 성연이 직접 만든 것으로 어떤 독도 제거할 수 있다.다행히 눈치가 빨랐던 성연은 오늘 잊지 않고 챙겼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비참했을 것이다.성연이 엎드려 있는 것을 본 허신미와 방미정은 성연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자신들의 목적을 마침내 달성한 셈이다.허신미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내가 말했잖아. 내 말대로 일을 진행하면 송성연이 달아날 수가 없다고”“신미야, 역시 네 방법이 좋았어. 나 같으면 그렇게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을 거야.”방미정도 옆에서 칭찬했다.방미정도 속으로 정말 기뻤다.‘이번에야말로 복수를 할 수 있게 됐어. 송성연이 내게 굴욕을 줬던 것을 모두 돌려줄 수 있어.’‘이번에는 송성연도 그리 운이 좋지는 않은 모양이야?’“그럼 당연하지. 너 내가 누군지 몰라?” 허신미도 득의양양하게 턱을 치켜들었다.“참, 신미야. 지금 송성연이 여기서 기절했는데, 우리 어떻게 처리하지.” 방미정은 일부러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단순하게 눈을 깜박였다.허신미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고 나서야 말했다.“어떻게 하긴 어떻게 해. 종업원들을 불러와서 걔들이 원하는 대로 놀게 한 다음 그 장면을 촬영하는 거야. 우리 손에 송성연에 대한 치명적인 증거를 있으면 앞으로 송성연을 언제든지 협박할 수 있어. 다시는 우리 앞에서 함부로 나대지 못하게 할 거야!”방미정의 눈도 허신미를 따라 반짝거렸다.자신들이 손에 약점을 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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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생일파티
이어서 주방에서 음식에 약을 탔던 키다리가 들어왔다.송성연의 모습을 보고 비쩍 마른 키다리가 군침을 삼키며 눈이 가늘어졌다.성연은 아주 예쁘게 생겼다. 불빛 아래에 있는 얼굴은 콜라겐 덩어리가 가득 찬 듯 불면 터질 것처럼 너무 예뻤다.키다리는 송성연을 보고 눈도 한 번 돌리지 않았다.남자가 들어오는 것을 본 허신미가 바로 맞이했다.“헤이, 키다리 오빠, 오빠 약 효과가 너무 좋아.”이번에 이 키다리 오빠의 약이 없었다면 허신미는 이처럼 빨리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이 약은 효과가 빨라서 송성연을 빨리 쓰러뜨렸어.’송성연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그러나 허신미의 말에 남자가 눈살을 찌푸렸다.“이 반응은 아니야. 이 약은 미약이지만 사람을 혼미하게 하지는 않아.”‘만약 약효가 발작했다면 송성연은 지금 옷을 벗어 제치고 있어야 해. 조용히 여기에 기대어 있는 게 아니라.’허신미는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어쨌든 지금 쟤는 움직일 수 없어. 키다리 오빠가 놀고 싶으면 괜찮아.”‘누군가가 송성연을 망칠 수만 있다면 동영상을 녹화할 거야.’송성연을 망치고 나면 그들은 강무진에게 파일을 전송하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그에게 방미정이야말로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할 거야.’방미정은 옆에서 허신미를 끌어당겼다.“좀 봐 줘. 얘 강무진의 약혼녀야. 다른 사람이 데리고 놀다가 죽게 하지는 마.”방미정은 방금 북성에 돌아왔지만 알아낸 정보는 적지 않았다.상류 사회에서는 모두 알고 있다. 강씨 집안 사람들 모두 송성연을 좋아한다는 걸.‘지난번에는 송성연의 생일파티를 열고 신분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어.’‘이를 통해서 송성연이 강씨 집안에서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위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지금은 상관없지만, 그때 가서 강씨 집안에서 추궁을 하면, 아마 끝에는 책임을 져야 할 거야.’“뭐가 무서워? 아직 결혼식도 안 올려서 아무것도 아니야. 스캔들이 나기만 하면 강씨 집안에서 어떻게 이런 약혼녀를 데리고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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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끝장을 낼 순 없어
책상에 엎드린 성연은 그들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저 두 사람이 정말 교활한 마음씨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이런 방법을 생각해 내다니, 인간성이라고는 조금도 없어.’‘저들이 진짜 내게 손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성연이 막 일어나서 저 두 사람에게 겁을 주려고 할 때였다.성연이 막 눈을 뜨려는 순간, 문밖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룸의 문을 누군가 발로 차서 열었다.손건호가 이미 사람을 데리고 돌진해 들어왔다.성연의 앞으로 달려간 손건호가 친절하게 물었다.“사모님, 사모님, 정신 차리세요. 괜찮으세요?”말하면서도 계속 성연의 어깨를 흔들어 깨웠다.무진이 데려온 사람이 키다리를 붙잡고 한바탕 때렸다.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방미정과 허신미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생각하지 못해 놀랐다.그러나 방미정은 손건호가 무진의 비서라는 건 알고 있었다.예전 강무진의 곁을 떠날 때, 손건호가 이미 무진의 곁에 있었다.무진의 유능한 비서로.방미정은 옆에서 입을 열려고 했다.“손 비서, 너는 나와 무진 씨와의 관계를 알고 있을 거야. 네가 이렇게 하면 내가 무진 씨 앞에 가서 말할 때 어떻게 설명할 거야?”그녀는 손건호가 자신의 신분을 의식해서 놓아줄 거라고 도박하는 심정으로 말했다.손건호는 방미정의 말에 숨은 뜻을 알아차리고 냉소를 지었다.“방미정씨, 나는 보스의 지시만 듣습니다. 당신은 내가 왜 여기에 나타난 줄 압니까? 당연히 보스가 지시하셨지요. 독선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보스가 마음에 두신 분을 건드렸는데, 당신을 가만 놔둘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방미정은 손건호의 말에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만약 강무진이 자신이 벌인 이 일을 정말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무진씨가 정말 송성연 때문에 내게 벌을 주는 건 아니겠지?’어쨌든 두 사람은 오랫동안 정혼 관계였던 사이다.그러나 지난번 성연을 세심하게 보살피던 무진의 모습이 시시각각 머릿속에서 떠올랐다.창백해진 안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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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나와 상관없어
손건호의 전화를 받은 무진은 성연이 약에 중독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바로 격노하면서 안색은 비할 데 없이 어두워졌다.엠파이어 하우스에 있던 무진은 손건호가 말한 그 주소로 당장 달려갔다.룸에 도착한 무진은 어두운 표정으로 방미정을 바라보았다.무진이 이렇게 무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방미정은 처음 보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변명했다.“무진 씨. 내가 아니야. 이건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단지 변명일 뿐이다.이 장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니 전혀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방미정이 한 일에 대해서 무진은 마음속으로 판결도 내렸다.무진은 말없이 허신미를 보았다.어렴풋이 이 여자가 북성에 와서 적지 않은 야간업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 야간 업소를 운영하는 수단이 당연히 당당하지 못하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무진과 눈을 마주친 허신미는 바로 차디찬 눈길에 몸이 얼어붙는 듯했다.‘소문이 진짜였어.’‘강무진, 역시 그렇게 만만한 인물이 아니야.’야간 업소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많은 거물들을 보았다.그러나 처음 보고 바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강무진을 제외하고.그만큼 무진에게서 엄청난 위압감을 느꼈다.허신미는 무진을 보는 순간 마음속으로 남몰래 후회하기 시작했다.‘이 남자의 마지노선과 위력에 도전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무진은 혼수상태에 빠진 성연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너희들은 뭘 먹였어?”마치 칼날처럼 예리한 그의 눈빛이 방미정과 허신미를 하나씩 스쳐 지나갔다.허신미와 방미정은 목을 움츠린 채 감히 보지도 못했다.무진이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모르기에 그녀들은 너무나 무서웠다.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무진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너희들 입을 지 않겠다? 그럼 데리고 가서 천천히 입을 열게 해야지, 내 수하들에게는 너희 입을 열 방법이 많을 거야!”키다리는 방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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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그녀를 한 번도 보지 않다
키다리는 무진의 침울한 눈빛에 그대로 패해서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그는 억지로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지금 이 상황은 병원에 갈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도 풀 수 없습니다. 추세에 따라 약효가 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허신미가 직접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키다리가 성연에게 먹인 약은 약효가 가장 강하고 가장 빨리 효과가 드러난다.무진은 그 뜻이 어렴풋이 이해가 갔다.‘약효가 발작하면 도움을 받아야 풀 수 있어.’무진은 바로 걸어가서 몸을 숙여 성연을 품에 안았다.손건호의 앞에 이르자 지시를 내렸다.“저 두 사람은 가두고 내가 처리할때까지 기다려!”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였다.무진이 떠나는 것을 본 방미정이 바로 쫓아갔다.“무진 씨, 무진 씨. 내 설명을 들어 봐, 내 설명을 들어, 일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야.” 방미정은 만약 자신이 말하지 않는다면, 아마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무진이 직접 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성연이 그의 마음속에 그렇게 큰 자리를 차지할 줄은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발걸음을 멈춘 무진이 차가운 눈빛으로 방미정을 바라보며 말했다.“말해봐.”기왕 방미정이 해명하고 싶다면, 그녀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어차피 무진 자신은 믿지 않을 것이다.‘만약 방미정을 말하지 못하게 한다면, 아마 그만두지 않을 거야.’방미정은 목을 움츠린 후 천천히 말했다.“내가 이렇게 한 것은 바로 너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내가 너의 약혼녀인데, 왜 그녀를 재빨리 약혼녀가 되게 했어? 너는 내 거야.”말하면서 방미정은 마음속으로 좀 억울함을 느꼈다.‘그래. 분명히 강무진은 내 것이어야 하는데, 왜 다른 사람과 함께 있겠어?’‘무진 씨의 모든 애정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해.’“방미정 씨, 나는 우리 결혼이 이미 몇 년 전에 취소되었고, 게다가 결혼을 하더라도 당신과는 함께 있지 않겠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어!” 무진은 방미정을 혐오스럽게 바라보았다.그는 방미정이 자신을 좋아해서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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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호텔 배달 완료
성연은 줄곧 괴로움을 호소하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그러나 무진의 대답은 성연을 아주 상쾌하게 했다.‘이제 방미정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셈이지?’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생각하자 성연은 고개를 푹 숙였다.‘이게 무슨 일이야?’‘난 중독되지 않았는데?’‘하지만 지금 깨어나면 설명도 잘 할 수 없고 드러나기 쉬워.’‘만약 무진이 알고 내가 분명히 그들의 올가미를 알고 또 올가미에 걸려들었다면, 무진은 틀림없이 화를 낼 거야.’‘지난번에 무진은 내가 제멋대로 주장하는 것을 싫어했어.’‘위험한 일이 있는데 그에게 가서 처리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이야.’‘사실 나는 아무 일도 없는데.’길에서 무진은 한시도 지체하지 못했다.급히 성연을 데리고 5성급 호텔에 도착했다.이곳은 WS 그룹 산하의 호텔이다. 무진은 오기 전에 이미 다른 사람을 통해 조치해 두었다.그래서 아무 수속 없이 성연을 바로 데려갈 수 있었다.또 사장이 그곳에서 길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다.사장은 아주 성실하고 무진의 신분이 중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설령 무진이 지금 품에 한 사람을 안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감히 함부로 보지 못하고 편안하게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무진은 성연을 가볍게 침대 위에 놓았다.성연이 누워 있는데 욕실에서 쏴 하는 물소리까지 들렸다.무진이 욕조에 물을 받고 있었다확실히 이 최음제와 발정제가 발작하면 찬 얼음물로 씻으면 좀 완화될 수 있다.성연은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아무 일도 없는 사람을 찬물을 담그는 것은 그야말로 고문이다.지금이 여름이라서 다행이다. 지금이 겨울이라면 더욱 큰일일 것이다.‘이 겨울에 욕조에서 찬물에 몸을 담근다면 아무 일이 없어도 사고가 날 거야.’무진은 찬물을 넣은 것이 아니라 종업원에게 얼음을 좀 가져오게 했다.이 상황에 대해 무진은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머릿속에 저장된 상식으로 하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물이 거의 찬 것을 무진이 보았을 때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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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머리가 어지러워
욕조 안은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 무진은 성연을 안고 욕조에 넣었다.욕조에 들어가는 순간 성연은 하마터면 몸을 부르르 떨 뻔했다.‘무진 씨가 얼마나 얼음을 넣은 거야?’‘왜 그렇게 추워?’‘이건 고의로 나를 얼려 죽일 작정 아니야?’성연을 들여보낸 후, 무진은 성연의 곁에 쭈그리고 앉았다.성연의 이마를 쓰다듬다가 성연이 열이 날까 봐 또 성연의 손을 잡고 갑자기 입속으로 중얼중얼 말했다.“만약 정말 일이 생기면 그것도 내가 주동적인것이 아니야. 나는 너를 위하고 너를 구하는 거야. 나를 탓해서는 안 돼.”성연은 그야말로 무진 때문에 웃겼다.성연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예전에 그녀는 왜 무진이 그렇게 좋은 체질이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까?결국 잠시 생각한 성연은 그래도 빨리 깨어났다.‘만약 다시 깨어나지 않는다면, 아마 이 물에 잠겨서 병이 날 거야.’그래서 성연은 느릿느릿 눈을 떴다.어리둥절한 척하기 시작했고, 무진이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일부러 놀라서 묻는 척했다.“어떻게 여기에 있어?”성연이 깨어난 것을 본 무진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얼른 세심하게 살피며 물었다.“기분이 어때?”“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머리가 좀 어지러워. 도대체 왜 그래? 나는 방미정, 허신미와 술을 마시지 않았어?”그 두 사람을 언급하자 무진의 표정이 곧 가라앉았다.“그 두 사람은 좋은 인간이 아니야.”무진은 사건의 경위를 성연에게 알렸다.성연은 놀라서 입을 막았다.“그 두 사람이 나에게 사과하러 오지 않았어? 그럴 리가?”무진은 성연의 머리카락을 만졌다.“너 스스로 기억해.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솔하게 믿어서는 안 돼. 알겠어?”성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인 뒤 분개하며 말했다.“나는 그 두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았어. 나는 그들이 진심으로 내게 사과하는 줄 알았어.”사실 성연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무진의 앞에서는 숨겨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무진이 내가 속였다는 것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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