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051 - Chapter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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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키다리
무진이 내뱉는 말과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성연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었다. 무진이 잠시 룸을 나가자 그제야 성연은 잠시 숨을 돌릴 여유를 얻었다.무슨 생각을 하는지 성연의 볼이 돌연 새빨개졌다.성연과 무진의 마음은 이미 서로 통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진이 자신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했음도 잘 알고 있다.무진은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강요한 적이 없다. 바로 이 점이 성연이 무진을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한편, 어느 호텔.비서 손건호가 키다리를 결박한 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무진이 도착했다.무진은 손건호가 끌어다 놓은 의자에 앉은 후 키다리를 심문하기 시작했다.“내 약혼녀에게 미혼약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어.”성연은 깨어날 때 정신이 아주 또렷한 상태였다.분명 강한 미혼약을 먹은 것 같은데 키다리가 말한 것 같은 강한 환각 증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키다리가 중얼중얼하며 말했다.“말도 안 돼. 주입한 약 양이 많았는데...”혼자 중얼거리던 키다리는 무진의 눈빛이 순간에 차갑게 가라앉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무진이 덤덤한 어조로 물었다. “지금 약 가지고 있나?”“조금 남아 있긴 한데 뭘 어쩌시려고요?” 혹여 무진이 자신을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키다리는 협조적으로 나왔다.무진이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네가 직접 이 약 먹어 봐.”순간 키다리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지며 겁에 질려 고개를 저었다.“안, 안돼요. 사장님,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허신미 그 나쁜 년이 시켜서 했을 뿐이에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만약 사장님 약혼녀라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꿈도 꾸지 않았을 거예요.”키다리가 연신 머리를 땅에 박으며 호소했지만, 무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얼음 같은 시선으로 쳐다보기만 했다.키다리 저 놈 역시 나쁜 놈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허신미, 방정미와 작당해서 약을 타지 않았을 테지.키다리는 약을 먹지 않으면 그 결과가 더 처참해질 것임을 알았다.결국 키다리는 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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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비록 성연이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게 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검사를 시행했다. WS그룹 산하 병원의 원장이 직접 성연의 검사를 진행했다.한 시간 후에 모든 검사가 끝났다.검사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증명되었다.피를 뽑고 하는 이런 일련의 검사 과정을 거치며 성연은 머리가 흔들리며 눈앞이 어지러웠다.눈앞의 결과지를 보며 성연이 뽀로통한 음성으로 말했다.“괜찮다고 했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데리고 와서는...”무진이 성연의 머리카락을 쓸어 내리자, 손건호가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작은 사모님, 이렇게 검사를 해야 보스께서 조금이라도 안심하십니다. 보스께서 얼마나 사모님을 걱정하셨는지 모르시죠?”손건호의 말에 성연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자신도 알고 있다. 무진이 얼마나 자신을 생각하는지.그렇지 않았다면 저 많은 사람들을 시켜서 자신의 뒤를 따르게 하지 않았을 테지.다음부터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무진의 반응까지 고려해서 심사숙고해야 할 터.그렇지 않으면 그때 가서 자신만 낭패를 당하고 말 테니까.성연에게 진짜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 함께 병원을 나온 세 사람은 허신미와 방미정을 가둬 둔 곳으로 향했다.성연을 데리고 가기 전에 무진은 손건호에게 두 사람을 가두고 감시하게 했었다.지금 그 두 사람은 원래 성연과 만나 식사하던 곳에 갇혀 외부와는 일절 연락할 수 없었다.방미정과 허신미는 무진의 서슬에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게다가 같이 온 성연이 자신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 지 알 수 없어 두려웠다.자신들의 기억에 송성연은 절대 만만한 여자애가 아니었다.사과를 한다고 불러 내 음식에 약을 타서 자신의 평판을 망가뜨리려 한 자신들의 계획을 알게 된 송성연이 자신들을 용서할 리가 없었다.방미정은 지난번과 같은 고통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또한 강무진 앞에서 조금이라도 체면을 지키고 싶었다.애초부터 강무진이 좋아한 사람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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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당장 이 나라를 떠나요
곧이어 소식을 들은 방미정의 부모가 들어왔다.룸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방미정의 볼에 난 따귀 흔적을 보았다. 순간 속이 쓰린 듯 두 사람의 얼굴이 잠시 굳었다.그러나 두 사람은 금세 자신들의 감정을 철저히 숨겼다.방미정의 모친은 무진과 성연의 면전에서 욕설을 퍼부츠며 연신 방미정의 따귀를 때렸다.“이 불효막심한 년 같으니, 이제 귀국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이런 짓을 저질러? 정말이지 우리 방씨 집안 망신을 네가 다 시키고 있어? 맞아 죽어야 해. 죽도록 맞아야 앞으로는 이런 짓거리를 감히 못하지!”자신의 딸인데,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겠는가?하지만 하필이면 죄를 지은 대상이 강씨 집안이었다.반드시 강무진에게 서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절대 그냥 끝나지 않을 것이다.방미정의 부친도 옆에서 노발대발 소리를 질렀다.“평소 내가 너에게 그렇게 가르쳤더냐? 그동안 배운 것들을 설마 모두 잊은 게야? 어떻게 이런 몹쓸 짓을 일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이냐? 내가 그동안 너를 정말 잘못 키웠다.”방미정의 아버지, 어머니 두 사람이 합심으로 방미정을 비난하며 방 안이 소란스러웠다.사실 이렇게 먼저 난리를 쳐서 딸 방미정을 지키려는 두 사람의 속내에서 나온 고육책이었다.금이야 옥이야 하며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운 하나밖에 없는 자신들의 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어찌한다는 말인가?그러나 딸 방미정이 이미 일을 저질러 사고를 쳤으니 강무진의 화를 누그러뜨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방미정의 부모 두 사람은 거의 비슷하게 딸을 때린 후, 조심스럽게 무진에게 사정했다.“강 대표, 보게나. 우리 딸이 아직 어리고 철이 없어. 우리가 이미 야단칠 만큼 쳤으니, 저도 제가 잘못한 줄 알았을 게야. 데리고 가서 더 엄하게 훈계하면 앞으로는 절대 두 번 다시 오늘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게야.”방미정의 모친도 같이 작은 소리로 사정했다.“무진아, 어릴 때부터 미정이와 같이 자란 정을 봐 다오. 우리 두 늙은이의 체면을 좀 세워주는 셈치고 미정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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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이렇게 풀어주어서 감사해요
방미정의 부모가 딸을 데려가려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허신미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방미정에게 말했다.“미정아, 나도 데려가 줘. 나 혼자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나도 너와 같이 나가고 싶어. 나를 데려가 줘, 날 살려줘.”강씨 집안과 방씨 집안은 대대로 교분을 유지해 왔다.그럼에도 방미정이 이렇게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두 집안 간의 계약도 취소되었다.허신미는 자신의 말로는 이보다 더 좋지 않을 게 분명하다는 것을 알았다.여기에 계속 남아 있는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알 수가 없었다.방미정은 아무 말 없이 냉담한 시선으로 허신미를 힐끗 본 뒤에 그냥 가버렸다.그러자 허신미는 바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음속 일말의 희망도 꺼져 버렸다.‘왜 방미정이 날 구하려 들지 않는 거야?’‘분명히 난 방미정의 복수를 돕기 위해 이 일을 벌였는데?’성연이 옆에서 냉소했다.“이게 너네들 우정이야?”방미정과 허신미 두 사람의 사이가 엄청 좋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위기 상황이 닥치자 바로 각자 살 길을 찾았다.방미정은 허신미의 생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였다.‘아마 지금 두 사람은 각자 서로를 원망하고 있을 테지.’성연의 말에 자극을 받은 허신미는 속에서 방미정에 대한 증오심이 끓어 올랐다. 바닥에 주저앉아 방미정을 향한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방미정, 넌 진짜 사람도 아니야. 예전에 내가 몇 번이나 저를 대신해서 화풀이해 줬는데, 모두 다 잊어버려? 날 이용만 해 먹고는 구할 생각은 없이 그냥 가? 하, 방미정!”예전 일을 생각하던 허신미는 방미정의 꼭두각시가 되어 놀아난 자신이 바보였음을 깨달았다.무슨 일만 생기면 방미정은 항상 자신을 불렀다.그러나 자신에게 일이 있을 때면 방미정은 오만 핑계를 댔다.지금 딱 바로 방미정의 진면목이 드러난 셈이다.정말이지 사람을 잘못 만난 것이다. 무슨 저 따위를 친구라고 사귄 것인지!무진이 냉정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허신미에게 말했다.“앞으로 너는 북성에 있는 모든 야간 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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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낯을 붉히다
‘허신미,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나 허신미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에 대한 무진의 처벌은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무진과 성연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그곳을 떠나려 문을 나서던 허신미.그러나 미처 문을 나서기도 전에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게 바로 체포되고 말았다.“허신미 씨, 허신미 씨가 운영하는 야간 업소에서 불법 행위가 여러 건 적발되었습니다. 지금 함께 가 주셔야겠습니다.” 경찰은 미란다 원칙을 먼저 고지한 후에 허신미의 손에 차가운 수갑을 채웠다.경찰에게 꽉 붙잡힌 상황에서도 허신미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그런 일 없어요. 난 잘못한 것 없다고요. 이것 놔요. 이것 놓으라고요.”경찰 두 명이 바로 허신미를 양쪽에서 붙잡은 채 데려갔다. 곧이어 울부짖는 음성도 차츰 문밖으로 사라졌다.드디어 허신미는 자신의 죄과를 받았다.그녀가 운영하던 야간 업소들에서 모종의 밀거래들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그러나 자신도 이익을 챙기고 싶은 속셈에 허신미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었다.그 정도로 큰 야간 업소를 운영할 정도라면 허신미의 손도 절대 깨끗하다 할 수는 없으리라.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허신미는 결국 자신이 지은 죄에 응당한 벌을 받게 될 터이다.남을 해치는 행위는 역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며 성연은 다소 의아스러움을 느꼈다.허신미가 사라진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성연이 물었다.“무진 씨가 한 거예요?”무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경찰에 증거만 조금 제공했을 뿐이야.”무진의 말을 듣고 성연이 웃음을 터트렸다.“정말 몰라뵈었군요, 강 대표님. 원래 이렇게 노련하고 용의주도하셨나요?”처음엔 무진이 허신미를 가볍게 놓아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실은 후반부가 하이라이트로 허신미가 완전히 절망에 빠지게 만들었다.“너를 해치려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그냥 놓아줄 수 없어.” 무진의 눈동자에 짙고 강렬한 빛이 번쩍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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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그들도 이곳에 있었다
영화가 대박이 난 소지한이 성연과 무진에게 초대장을 보냈다.성연과 함께 영화 축하연을 열기로 무진과 약속했던 터였다.초대장을 받은 성연은 마음이 꽤나 복잡했다.성연은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게 제일 싫었다.그런 곳에서는 다들 입으로 아부성의 가식적인 말들만 내뱉을 뿐이다.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성연이 가장 절망한 순간은 메이크업이다, 헤어스타일링이다, 드레스를 고른다 하는 그런 시간들이다.그냥 하루라는 시간을 완전 낭비할 뿐이다.이렇게 낭비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며 노는 게 더 즐거울 텐데 말이다.그러나 소지한은 자신의 절친이니, 성연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은 성연의 입에서 장탄식이 새어 나왔다.거실로 나오던 무진의 눈에 얼굴을 온통 찡그린 채 우울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성연이 보였다.성연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왜 저런 모습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무진이 성연의 옆에 앉으며 물었다.“소지한 씨 초대장, 받았지?”성연이 무기력하게 고개만 끄덕였다.그런 성연의 모습이 말할 나위 없이 귀엽게만 보이는 무진.무진이 손가락으로 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걱정 마. 모두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신경 쓸 것 없어.”“네, 고마워요.” 성연이 무진의 팔을 껴안으며 대답했다.무진의 안목이야 최상급이니 의심할 여지가 없을 터.‘무진 씨가 대신 골라준다면야 내가 낑낑대며 고른 것보다 훨씬 낫겠지.’오후가 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가 찾아와 성연을 위해 스타일링하기 시작했다.무진의 스타일링은 비교적 간단했다. 슈트를 걸친 후, 가볍게 헤어스타일만 살짝 손봤을 뿐인데도 무지 멋있다.원체 옷걸이가 좋은 무진인지라 뭘 입어도 폼이 난다.저녁 약속 시간, 무진과 성연이 도착하자 축하연도 막 시작되었다.이번 축하연에는 영화 스텝들뿐만 아니라, 유명 작가, 사진작가, 기자들도 모두 참석했다.무진과 성연이 파티장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모아졌다.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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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끈질기게 매달리다
무진의 시선이 일순 스윽 그들을 지나쳤다. 마치 보지 못한 듯이.뒤에 사람들에게서 간신히 벗어난 소지한이 곁에 오자 무진이 물었다.“어떻게 된 겁니까? 강진성과 송아연은 이 바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저 두 사람이 오늘 참석할 수 있었죠?”소지한이 해명했다.“강진성의 아버지, 강명기가 암암리에 미국에서 투자회사를 세웠는데, 이번에 우리 영화에도 투자했어요.”소지한 역시 강씨 집안 내의 갈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지금 소지한은 당연히 무진, 성연과 같은 편에 서 있다.한 마디로, 강무진의 오촌 아저씨 강명기가 자신에게 맞선다고 해도 상관없었다.그러니 강무진에게 약간의 정보를 흘린다 해도 무방할 터.그 정보를 들은 무진은 순식간에 마음이 불편해졌다.둘째, 셋째 일가 사람들은 정말 없는 곳이 없다.강씨 집안의 규칙 중 하나, 강씨 집안 구성원 누구든 사사로이 회사를 차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집안의 자금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기에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그래서 WS그룹 본부에서는 자금이 흩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예 이런 상황을 막아버린 것이다.무진은 두 오촌 아저씨들이 집안의 규칙을 모르고 그랬으리라고는 믿지 않았다.강씨 집안의 법을 알면서도 어긴 것이다.어찌 되었든 해외에서 몇 년이나 유배되다시피 떠돌아 놓고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말인가?예전에 두 사람을 내보낼 수 있었다. 만약 저들이 지나치게 나온다면 무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무진과 성연만 저들을 본 게 아니라, 강진성과 송아연도 이쪽을 쳐다보았다.뭇 별 위에 뜬 달처럼 떠받들어지는 성연을 본 송아연의 눈에 달갑지 않은 빛이 어렸다.지금 송성연이 가지고 있는 것들 모두 원래 자신의 것이어야 했다. ‘송성연, 저 촌뜨기가 도대체 뭘 믿고 저러는 거지?’‘어떻게 감히?’‘지금 난 강진성을 잡았어. 걱정할 것 없어. 이제 나도 곧 큰 소리 칠 수 있어.’그러나 이곳에서 무진을 만날 줄은 몰랐던 강진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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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찌를 듯한 살기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간 무진은 소지한에게 들은 정보를 할머니 안금여에게 알리고 함께 대책을 강구했다.다음날, 안금여는 강씨 집안 사람들을 모두 고택으로 불렀다.본가, 방계 할 것 없이 강씨 집안에 속한 이는 모두 참석하게 했다.지금 강씨 집안 최고 어른인 안금여의 발언권이 가장 세다.통지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모든 사람이 도착했다. 둘째, 셋째 일가 사람들도 모두 참석했다.사람들이 모두 참석한 것을 확인한 무진은 할머니 안금여의 곁에 다가선 채 냉엄한 얼굴로 선포했다.“좋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사적으로 몰래 회사를 세웠습니다. 하루 빨리 정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시에 제가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절 탓하지 마십시오! 강씨 집안의 규칙은 여러분들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도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는 겁니다!”무진이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똑똑히 말했다.몇몇 사람들은 예의 무진을 주시하며 낮은 음성으로 속삭이기 시작했다.도대체 간도 크게 감히 몰래 회사를 세운 이가 누군지 추측하고 있는 중이다.이것은 강씨 집안의 금기, 즉 강씨 집안 선조들이 세운 규칙을 깨트린 행위가 아닌가?그래서 간이 부은 당사자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이었다.그러나 그때 그 당사자인 강명기가 단번에 자리에서 일어나 무진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말했다.“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군. 회사를 차린 사람, 바로 나야. 그래서 뭐 어떻다는 거냐? 나는 회사 강씨 집안의 자금을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설마 집안 때문에 평생 내 사업도 할 수 없단 말이야?”자신임을 인정하는 강명기의 말에 실내 분위기가 순식간에 굳어졌다.사적으로 회사를 세우는 것은 WS그룹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았다.지금이야 강씨 집안의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지만 이후의 일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만약 강명기가 자신의 회사를 위해 강씨 집안에서의 위치를 이용하고자 마음먹는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이다.회사의 실적, 이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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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앞으로 각자 알아서 합시다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강명기가 입에 사정을 두지 않자, 무진이 분노를 터트리며 말했다.“그럼 설명해 보세요. 아저씨가 규칙을 알면서도 어겼다는 겁니까? 이건 절대 어느 누구도 말로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 강씨 집안 조상 대대로 내려온 규칙입니다. 아저씨는 지금 이 규칙을 깨뜨리려고 작정하신 겁니까?”무진은 진짜 무지무지하게 화가 났다.강명기는 지금 자신의 권위에 반발할 뿐만 아니라, 큰 집의 권위에도 반발하고 있었다.안금여의 뒤에 선조들을 모신 위패가 있었다. 강씨 집안의 조상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역무도한 말을 한다는 것은 강씨 집안 조상들에 대한 불충이었다.비록 무진이 개의치 않는다 해도, 강씨 집안은 언제나 예의를 지켜 온 가문이었다.강명기가 놀랍게도 강씨 집안의 위신은 생각지도 않은 채 저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무진을 겁내지 않는 강명기가 바로 무진을 마주한 채 고함을 쳤다.“굳이 그래야 한다면 앞으로 모두 각자 알아서 성공하면 돼. 무슨 둘째, 셋째 일가야. 사실 모두 네들 큰집 천하면서. 네 그 자리, 우리가 앉는 거 고려해 본 적 있기나 해?”강명기의 목적은 아주 명확했다. 바로 강씨 집안 실권자라는 신분을 향해 돌진하는 것.하지만 지금 저들은 회사를 차지하기도 전에 회사를 더럽히고 있다.만약 저들이 회사를 맡게 된다면,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게 틀림없다.큰 집과 둘째, 셋째 일가는 오랫동안 자리를 놓고 싸우다 이렇게 사이가 나빠졌다.이제 그 갈등이 강명기에 의해 낱낱이 드러나며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안금여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뒤에 세워진 위패들을 가리키며 차가운 음성으로 일갈했다.“강명기, 네 눈으로 보거라. 지금 내 뒤에 무엇이 있는지 똑똑히 보고 말해!”“네에, 알겠습니다.”기세당당한 음성으로 답한 강명기가 느릿한 동작으로 안금여 옆 방향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그런 강명기의 모습에 안금여는 정말이지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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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이반하다
무진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강명기의 말에 담긴 협박을 무진은 바로 알아들었다.그러나 무진은 끝끝내 화를 참았다. 강명기의 뜻대로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 무진이 바로 대답했다.“좋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아저씨는 강씨 집안과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강명기의 속셈을 무진이 어떻게 모르겠는가?만약 강명기에게 사적으로 세운 회사를 계속 운영하게 한다면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게 분명하다.이렇게 되면 WS그룹은 앞으로 혼란스러워지고 말 것이다.둘째, 셋째 일가가 아니더라도 집안 어른들이 제 욕심대로 하려 할 게 뻔하다.무진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자체를 허락하지 않을 생각이다.그래서 더 강명기 형제의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저들이 뭘 어떻게 하든 무진은 개의치 않는다.회사 안에 둘째, 셋째 일가 사람만 없어도, 무진이 지내기가 한결 수월할 터.상황이 좀 이상하게 흘러감을 느낀 안금여와 강운경이 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이 무진의 감정을 좀 가라앉혀 주기를 바라며.방금 무진의 발언은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다.둘째, 셋째 일가가 보유한 주식이 만만치 않다. 저들은 분명 주식을 외부인의 손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때가 되면 둘째, 셋째 일가가 다시 높은 가격으로 위협하면, 그 역시 무진에게는 아주 번거로운 일이다.성연과 무진의 시선이 마주쳤다.하지만 성연은 꼼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진의 행동을 지지했다.안금여와 강운경이 염려하는 상황은 무진이 이미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또 무진에게 자신만의 생각이 있으리라 믿었다.둘째, 셋째 일가는, 만약 이번에 저들을 순순히 풀어준다면, 무진의 약점을 손에 쥐었다고 생각한 저들이 더 심하게 나올 게 분명하다.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더 물러나서는 안되는 것이다.강명기 생각에 무진의 태도는 다소 뜻밖이었다.그러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강명기 또한 바로 강명재와 다른 둘째, 셋째 일가 구성원들에게 선언했다.“오늘부터 우리는 강씨 집안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강명기의 태도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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