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071 - Chapter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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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사리분별도 못하는 X
강명기가 귀가했을 때, 거실에 있던 강진성은 자신의 아버지 안색이 안 좋음을 알아차렸다.평소 늘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아버지 강명기는 극도로 화가 났을 때만 바로 이런 표정을 짓는다.‘도대체 누가 아버지를 이처럼 화나게 한 거지?’강명기 옆으로 다가선 강진성이 음성을 낮추어 물었다.“아버지, 왜 그러세요? 무슨 일입니까?”옆에 있던 송아연도 귀를 쫑긋 세운 채 듣고 있었다.강씨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여야 자신이 이 집안에 녹아들기 쉬울 거라는 생각이다.살아남기 위해 송아연은 이미 자신의 성격도 바꾸었다.강씨 집안에 있을 때면 강진성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만을 가질까 봐 성질마저 죽였다.노기등등한 목소리로 자신의 계획과 성연의 반응을 말하는 강명기의 눈에 음산한 빛이 어렸다.“송성연, 사리분별도 못하는 X!”‘내가 직접 찾아가서 제안을 하면 제 복인 줄 알아야지.’‘그런데 감히 그 망할 X이 내 제의를 거절해?’‘진짜 강무진 그 놈과 똑같이 강씨 집안만 믿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내가 WS그룹을 관리, 경영할 때에 아직 진흙이나 가지고 놀던 것들이 말이지.’‘지금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해? 정말 괘씸해 죽겠군!’강진성이 옆에서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그 여자애는 제가 진작부터 손볼 생각이었어요. 곧 기회가 있을 겁니다.”자신 또한 송성연에게 몇 번을 당했는지 모른다.하지만 송성연을 손볼 정당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손을 썼을 텐데 말이다.지금 송성연은 강무진의 약혼녀. 강무진이 몹시 아끼는 게 한 눈에 보여서 감히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강무진, 송성연, 기다려! 반드시 본때를 보여줄 날이 올 테니까!’강명기의 말을 들은 송아연이 즉시 끼어들었다.“저에게 방법이 있어요.”‘송성연에게 본때를 보여준다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지금 난 셋째 일가와 한 몸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니 진성 씨를 돕는 게 나를 돕는 거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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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내가 어떻게 하면 돼
강명기의 허락을 받은 다음날, 송아연은 왕대관을 찾아갔다.“넌?” 송아연은 한 카페에서 왕대관과 약속을 잡고 만났다. 송아연을 본 적 없던 송대관은 얼굴에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안녕하세요, 저는 송성연의 의붓여동생, 송아연이에요. 어쨌든 우린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죠.”송아연이 웃으며 왕대관에게 호의를 표현했다.“넌 성연이와 사이가 좋아?” 왕대광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좋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네요.”송아연이 느긋한 음성으로 대답했다.그러자 왕대관은 바로 성연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그 재수 없는 짠순이가 누구와 사이가 좋겠어? 이것도 저것도 아까워하는 애한테 친구가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왕대관이 드디어 원하던 대로 화제를 입에 올리자, 송아연은 눈을 반짝거리며상체를 좀 더 기울이더니 사근사근한 음성으로 왕대관에게 말했다.“송성연이 몇 번이나 두 분을 도와드리지 않은 건 당신이 싫어서예요. 이제 왕 선생님이 강씨 집안의 자제 강진성 씨와 제대로 협력관계만 맺는다면 앞으로 성공할 기회가 얼마나 많겠어요?”“강씨 집안의 강진성? 얼마 전에 강씨 가문의 둘째, 셋째 일가가 강씨 집안과 관계를 끊었다는 기사가 났지 않아? 그런데 내가 무슨 이득을 얻는다고?”비록 돈을 밝히는 왕대관이지만, 머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강씨 가문의 상징은 바로 WS그룹. WS그룹과 더 이상 관계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송아연은 몰래 왕대관을 향해 눈을 흘겼다.그러나 마주한 얼굴을 향해 상냥한 음성으로 말했다.“외부에서 사람들이 하는 허튼소리는 들을 필요 없어요. 비록 강씨 가문에서 나왔다 해도 둘째, 셋째 일가는 여전히 잘 나간답니다. 그들 집안의 자금력은 당신의 상상을 초월한다고요. 게다가 이제 새로 세운 회사가 금세 WS그룹과 맞먹을 정도로 커질 거예요. 저들과 협력해서 절대 손해 보지 않을 걸요?”왕대관이 잠시 생각해 보니 확실히 송아연의 말이 맞다.비록 강씨 가문에서 나왔다 해도 둘째, 셋째 일가는 자신들 같은 사람이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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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편안한 날이 없었다
송아연이 자리를 뜬 후에 카드를 잘 챙긴 왕대관은 집으로 돌아갔다.침실에서 아내 진미선에게 불평하듯이 말했다.“이 봐, 당신 딸 성연이 강무진의 약혼녀로 귀한 신분이 되면 뭐해. 제대로 당신을 대접한 적도 없는데. 이런 결혼은 안 하느니만 못해. 지금 우리에게 엄청 좋은 기회가 왔어. 북부의 명문가 소씨 집안과 협력관계를 맺는 거야. 내가 보기에, 성연이는 소씨 집안의 큰 아들과 더 잘 맞을 듯해.”진미선은 남편 왕대관의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저었다.“성연이는 내 말을 안 들을 거예요.”왕대관이 바로 설득을 시작했다.“성연이 마음대로 하게 둘 수는 없는 문제야. 당신이 걔 친엄마야. 내일 성연이한테 한 번 다녀와. 가서 소씨 집안 큰아들 만나보자고 해.”진미선은 여전히 좀 망설여졌다.“하지만 성연인 이미 강씨 집안과 혼인을 정했잖아요? 만약 우리가 다시 결혼 상대를 정하면 좀 안 좋을 것 같은데요?”성연의 성질은 진미선 자신이 제일 잘 안다.또 이전의 일에 대해서도 성연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정말 막다른 골목까지 내몰린 상황만 아니었더라면, 진미선 또한 성연에게 가서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다.엄마로서 자신은 정말이지 완전히 실패했다. 매번 딸에게 도와달라고 사정이나 하고.그러나 왕대관 쪽의 상황은 진미선이 거절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강무진이 성연에게 아주 잘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던 진미선은 두 사람 사이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진미선의 이런 모습을 본 왕대관이 눈동자를 굴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내가 이러는 건 모두 당신을 위해서야. 봐, 우리 어머니, 내내 당신에게 편견을 가지고 계셔. 만약 당신의 그 대단한 사위가 우리를 도와주었더라면, 우리 어머니 분명 두 말 하지 않으셨을 거야. 그런데 당신도 알다시피, 나도 어머니를 거역하기 힘들어. 평소 우리 어머니가 당신에게 지나치게 해도 나는 뭐라 말씀드리기 더 힘들어. 어떻게 생각해?”진미선은 왕대관의 말에 일리가 있음을 잘 안다.시어머니는 확실히 자신을 눈에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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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양심상 그런 거야
성연이 막 게임 한 스테이지를 마쳤을 때, 엄마 진미선의 전화를 받았다.예전 엄마 진미선의 행동들 때문에 자연 진미선을 향해 좋은 말투가 나가지 않았다.“무슨 일이에요?”귀찮아 하는 성연의 음성을 들은 진미선은 어색한 나머지 목이 메었다.성연이 자신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왕대관이 어젯밤 자신에게 한 말을 떠올린 진미선은 꾹 참으며 성연에게 말했다.“성연아, 나와서 엄마랑 밥 먹자. 엄마는 네가 보고 싶었어. 우리 둘이 만난지도 한참 됐잖아?”“이번에는 또 무슨 목적이에요? 난 더 이상 도와줄 생각 없어요.”성연이 비꼬듯이 말했다.진미선이 자신을 찾을 때면 매번 좋은 일이라고는 없었다.매번 혹시나 하고 믿었다가 번번이 실망했다.성연에게 진미선은 신용이 몹시 안 좋은 사람이다.“성연아, 그때 이후로 너를 찾지 않은 건 너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에 면목이 없어서야. 난 그냥 너랑 밥 한 끼 먹고 싶을 뿐이야.” 진미선은 일부러 섭섭한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성연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확실히, 소지한이 광고를 찍어 준 이후로 진미선은 한동안 자신을 찾지 않았다.‘설마 진짜 양심상 그랬다는 거야?’“정말 밥만 먹는 거예요? 다른 목적은 없는 것 맞아요?” 성연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진짜야, 성연아,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엄마 마음이 무척 슬프다.”진미선이 울먹거리는 음성으로 말했다.성연을 믿게 만들기 위해서 정말 고심했다.그녀로서는 정말이지 방법이 없었다. 성연이 아니면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예전에 자신이 잘 되었다면 성연에게도 제대로 감사했을 것이다.기껏해야 앞으로 성연이 잘 지내지 못한다? 그러면 자신이 다시 데려오면 그만이다.그때면 자신도 능력이 있을 테니까.진심이 담긴 듯한 진미선의 음성에 성연의 의심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 하지만 성연은 잊지 않고 미리 경고의 말을 했다.“밥을 먹자고 했으니 밥만 먹을 거예요. 만약 또 다시 나에게 속임수를 쓴 게 들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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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말도 안되는 혼약
진미선이 말한 장소에 도착한 성연이 막 자리에 앉으려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소정우를 보았다.진미선이 성연에게 열심히 소개했다.“성연아, 자, 여기는 소씨 집안의 첫째 자제분이신 소정우 씨야. 가세도 대단할뿐더러 인물도 좋은 인재야. 특히 예의 바른 점이 엄마는 무척 마음에 들어.”진미선의 소개가 좀 이상했다. 마치 꼭 중매라도 서는 듯한 느낌?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아마 자신이 너무 앞서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자신은 이미 강무진과 약혼한 사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진미선이 자신에게 다른 남자를 소개하는 말도 안되는 일을 할 리는 없지 않을까?진미선이 미친 게 아니라면 말이다.그래서 성연도 예의를 지키며 소정우를 향해 웃었다.“안녕하세요, 저는 송성연입니다.”소정우는 성연을 보는 순간 눈이 확 뜨이는 듯했다. 소정우의 눈에 경탄의 빛이 서렸다.송성연은 아주 예뻤다. 화장으로 꾸민 외모가 아니었다. 화장을 하지 않은 깨끗한 얼굴이 가슴 떨릴 정도로 아름다웠다.‘이게 바로 천연의 미야.’소정우는 성연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이런 작은 곳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여성을 만날 줄은 몰랐다.성연에 대한 호감이 수직으로 상승하자 손을 내밀어 성연과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성연은 소정우의 손가락 끝만 살짝 스치며 바로 손을 뺐다.어찌할 사이도 없을 정도로 너무 빨리 빼는 바람에 소정우는 좀 실망했다.하지만 이후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하니, 구태여 서두를 필요가 없지 싶었다.식사를 하는 동안, 소정우는 스테이크를 썰어서 성연에게 건넸다.“성연 씨, 이거 드세요.”성연이 거절을 하기도 전에 아직 손대지 않은 성연의 접시를 가져갔다.어쩔 수 없이 성연은 감사인사를 했다.“감사합니다.”소정우가 계속해서 말했다.“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영광입니다.”성연은 계속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머리를 흔들어 마음속의 생각을 털어냈다.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옆에서 분위기 좋아 보이는 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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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비명 소리
성연의 진로가 막힌 것을 본 소정우가 자신의 옷을 탁탁 털며 정리했다.밝은 색 수트에 온통 붉은 얼룩이 져 우스꽝스러워 보였다.그러나 소정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이 아주 멋있다고 착각하며 앞으로 다가오더니 손가락으로 성연의 턱을 슬쩍 들어올렸다.“예쁜 아가씨, 순순히 내 말 듣는 게 좋을 거야. 나는 말이지, 미인을 아끼는 사람이야. 미인이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그래도 내 말을 안 듣다가 내 수하들이 널 다치게라도 한다면, 정말 내 마음이 무척 아플 것 같아.”소정우의 끈적거리는 모습에 성연은 거부감이 극에 달했다.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소정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빨리 길을 열어!”소정우가 슬쩍 웃었다.“미인은 성깔이 좀 있어야 매력적이지. 하지만 너무 성질대로 하면 곤란해. 순순히 따라와. 앞으로 매운 맛을 보게 될 거야.”정말이지 참을 수 없었던 성연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바로 가벼운 복장의 몇 사람이 밖에서 안으로 뛰어들어왔다.은밀하게 성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은 수하들.그들은 들어오자마자 소정우의 수하들과 싸우기 시작했다.소정우의 경호원들은 쓸데없이 폼만 그럴싸하고 하등 쓸모없었다. 전문 훈련을 받은 성연의 수하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곧이어 소정우의 경호원들이 바닥에 쓰러졌다.뜻밖의 사태를 지켜보던 소정우의 안색이 확 변했다.그는 속으로 몰래 욕설을 퍼부었다. ‘진미선, 자기 딸은 시골에서 온 계집애일 뿐이라고 하지 않았냐고?’‘의지할 곳 없는 고아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그런데 뭐야? 저 여자애가 어떻게 이 사람들을 부릴 수 있는 거지?‘저 놈들 솜씨가 장난 아닌 것 같군.’‘오늘 완전 헛다리 짚었어!’지금 추세는 완전히 성연 쪽으로 기울었다.소정우는 끊임없이 뒤로 움츠러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떨어뜨려 성연이 자신을 의식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그러나,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는가?조금 전, 소정우가 손으로 성연을 건드렸다. 성연은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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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엄마가 어떻게 너한테 나쁜 짓을 하겠니
룸 안에서 무척 큰 소리가 들리자, 왕대관과 진미선이 바로 살펴보러 왔다.그리고 눈앞의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놀랐다.두 사람의 입에서 ‘못할 게 없다’던 소씨 집안 장남이 소정우가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두 눈을 부릅뜬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 성연은 자리에 앉아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원래는 소정우가 마침내 성연을 차지하면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들어와서 보니 완전 반대인 것을.여전히 좀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두 사람이 동시에 들어오자 성연이 즉시 왕대관을 노려보았다.“아무것도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왕대관이 이렇게 간이 클 줄은 정말 몰랐다.강무진의 약혼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손을 대려 하다니.이때 성연은 왕대관 뒤에서 나오는 진미선을 보았다.원래 진미선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이제 기대는 철저한 실망으로 바뀌었다.성연은 진미선에 대해 모든 인내심을 잃은 상태!성연이 진미선을 향해 직설적으로 말했다.“앞으로 우리는 더 이상 서로 볼 필요 없겠네요. 내가 당신을 도운 것은 이미 충분해. 그러나 당신은 나를 낳고도 키우지 않았으니, 혈육의 깊은 정이라고 할 것도 없군요. 이런 위선적인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필요가 없겠지요.”성연은 이미 지쳤다.처음에는 외할머니의 얼굴을 봐서 진미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그러나 진미선은 그 점을 이용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했다.성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특히 오늘, 진미선이 주동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이 짓거리는 딸을 파는 행위와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성연은 그래도 진미선이 강명재보다는 좀 더 양심적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두 사람을 비교하면, 진미선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을.이 두 사람에 대한 자신의 요구가 결코 높다고 할 수는 없었다. 더 이상 서로 귀찮게 할 필요 없다. 저들은 할 수 없을 터.성연도 자신이 이전에 도대체 무엇을 기대했었는지 잘 모르겠다.진미선과 관계를 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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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병신 같은 게
왕대관은 손정우가 북부의 명문가 출신이라고 생각했다.만났을 때, 항상 공손하게 대하는 태도에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다.그러나 사실 소정우는 강진성이 찾아낸 돈 좀 있는 집안 자식에 불과했다.성연이 레스토랑을 무사히 떠나는 모습을 강진성과 송아연이 바라보았다.송아연과 강진성은 줄곧 바로 옆 룸에서 바깥의 동정을 살폈다. 성연의 몰락을 지켜볼 생각으로.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저런 장면을 보게 되었다.성연이 소정우의 손에서 벗어날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송아연은 속으로 더 놀랐다.‘분명히 모든 것을 다 안배해 두었는데, 어째서 송성연이 피한 거지?’일이 또 실패한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던 강진성은 송아연에게 바로 모든 화를 풀었다.강진성이 송아연을 향해 분을 참지 못해 소리를 질렀다.“송아연, 네가 생각한 게 무슨 묘수야? 강무진이 송성연에게 경호원을 붙여놓았을 게 뻔한데!”지금 경호원들이 나타나면서 자신들의 모든 계획이 실패했다.강진성은 창피해서 어쩔 줄 모를 지경이다. 아버지 앞에서 잔뜩 큰 소리를 쳐 놨는데 말이다. 결국는? ‘송아연, 정말 잘 났다. 결국 일을 이 지경으로 망쳐 놓고는.’‘송아연을 믿지 말아야 했어.’‘도대체 무슨 멍청한 생각으로 이런 계획을 짠 거야?송아연은 모든 일의 진행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눈썹을 찡그리며 뭔가 김이 새는 듯한 느낌이다.하지만 강진성은 용서할 생각 없이 계속 비난했다.“지난번에 너는 곽연철을 찾아가서 애매하게 만들어 놓더니, 이번에 또 강제 결혼을 시키려던 계획은 어떻게 되었어? 진짜, 병신 같은 게!”강진성은 진짜 송아연은 쳐다보는 것도 싫었다. 쳐다보면 자신의 눈만 더럽힐 것 같았다.차라리 다른 사람을 골랐어야 했다.송아연은 결코 좋은 파트너가 아니었다.이 일은, 송아연도 몹시 화가 났다.성연이라면 뼈에 사무칠 만큼 증오했다.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실패한 마당에 송아연이 달가울 리가 있겠는가?강진성이 옆에서 이렇게 중얼거리자 송아연도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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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합작을 끊으세요
성연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곽연철에게 전화를 걸었다.“제왕그룹과 왕대관의 회사 사이의 합작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까?”곽연철이 대답했다.“같이 하는 프로젝트 중에 큰 건 없고, 작은 것들만 좀 있습니다. 줄 수 있는 것들만 줍니다.”합작하는 대상은 성연에게 특별하다.그래서 왕대관 회사와의 합작을 곽연철이 직접 주시하고 있었다.성연이 가끔 상황을 물어보면 자신이 대답할 수 있도록.곽연철 자신이 주시하고 있어야 안심할 수도 있고.진미선과 왕대관은 모두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다.합작을 하려면 기준을 잘 세워야 한다. 너무 많이 주어서는 안 되고, 당연히 성연의 친엄마인 진미선에게 너무 적게 주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그래서 합작 프로젝트는 모두 곽연철이 직접 확인한 후에 왕대관 회사에 넘겨주는 것이다.성연이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앞으로는 줄 필요 없습니다. 지금부터 왕대관 회사와의 모든 합작을 끊으세요.”성연을 무정하다고 탓할 수는 없다. 진미선이 너무 한 것이다.조금 전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자신을 팔아 치우려던 진미선을 생각하면 성연은 또 다시 구역질이 올라왔다.‘세상에 어떻게 이런 엄마가 다 있어?’‘나한테 하나 주고 하나를 가져가야 한단 말이야?’성연은 때때로 자신이 가진 게 매우 많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동시에 가진 게 너무 적었다.혈육의 정에 있어서는 언제나 너무 빈곤했다. 다행히 성연은 정신이 강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만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곽연철이 즉시 물었다.“보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자신의 보스 송성연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냉정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꽤 여린 사람이었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왕대관의 회사와 합작을 진행하게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다.성연의 말을 듣던 곽연철은 이미 짐작했다. 분명히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생겼다고.왕대관의 회사는 정말이지 눈치가 없어서 성연의 신분을 아직 모른다.저들에게 주었던 기회가 이렇게 사라지게 되었다.성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 문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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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내가 당신을 어떻게 속여요
거실에 멍하니 앉아 있는 성연을 보며 무진은 성연의 기분이 좋지 않음을 알아차렸다.그래서 무진이 차분한 음성으로 물었다.“무슨 일이야? 오늘 나가서 무슨 일 있었어? 기분이 안 좋아?”성연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진미선을 만날 때면 성연은 몰래 나갔다. 자신의 가정사로 무진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무진이 대신해 자신의 가정사들을 해결해 줄 의무가 없었다.그리고 무진에게는 머리 아픈 일들이 충분했다. 자신까지 무진을 힘들게 할 수는 없었다.이런 일을 알게 되면 무진도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다.‘차라리 모르는 게 나아.’성연이 잠시 멈칫하고 거꾸로 물었다.“회사 쪽은 어때요?”성연은 둘째, 셋째 일가가 강씨 집안에서 나간 기사들을 계속 찾아보려 했지만, 아무런 종적도 보지 못했다.앞서 보도된 소식들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무진이 막은 게 분명했다.성연은 아직도 무진의 몸 상태가 걱정되었다.어쨌든 이제 막 회복되고 있는 찰나에 일이 터져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하다니, 성연은 무진의 몸이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무진은 성연에게 아무 것도 숨기지 않았다. 사실 그대로 성연에게 말해 주었다.“이제 둘째, 셋째 일가 쪽 사람들은 강씨 집안에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게 됐어. WS그룹 주식은 한차례 매수 조정을 거쳐 지금은 내가 확실하게 손에 넣었어. 그러나 일부분을 L-W사에 넘길 생각이야. 필경 이렇게 많은 프로젝트를 합작하고 있으니 우리 쪽에서도 성의를 좀 표시해야 해.”이번 L-W사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해 무진이 승기를 잡고 좀 더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었다.무진은 당연히 L-W사에 고마워하고 있었다.게다가 L-W사의 대표 임병태는 무척 시원하고 솔직한 한 사람이었다. 지분을 좀 넘긴다 하더라도 괜찮을 터.성연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은 생각이에요.”어차피 무진이 마지막으로 지분을 넘긴 것은 자신뿐이었다.성연은 누구보다 안전했다.무진을 해치는 어떤 일도 절대 하지 않을 테니까.어쩌면 어떤 부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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