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Chapter 2091 - Chapter 2100
2108 Chapters
2091 화
살기가 담겨있는 차가운 눈빛에 소성은 부시혁이 자기한테 겁을 주려고 한 말이 아닌 진심이란 걸 알았다.만약 소성이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하고 그걸 부시혁이 발견한다면 부시혁은 가차 없이 소성의 숨통을 끊어버릴 것이다.만약 젊었을 때의 소성이라면 죽음이 두렵지 않았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많을 걸 겪으니 점점 용기를 잃고 죽음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나이가 들면 들수록 죽음이 무서워졌다.특히 이런 신분으로 죽는 건 더욱 무서웠다.죽으면 지금 그가 가지고 있던 돈, 지위, 권력을 모두 잃으니까. 그럼 소성은 더 이상 이런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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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 화
“네, 바로 가겠습니다.”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서류를 들었다.“그럼 이사장님, 이만 가보겠습니다.”윤슬이 손을 흔들었다.“네, 수고하세요.”“아니에요.”김리나는 미소를 지으며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그러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 났는지,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다시 몸을 돌렸다.“참, 이사장님, 이 일을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데…….”“말해보세요.”윤슬은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김리나에게 말하라고 했다.그러자 김리나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서서 입을 열었다.“비서실에 조수 한 명이 부족해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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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3 화
범여나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결국 윤슬에게 알리지 않고 육재원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육재원은 박희서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그러자 범여나는 완전히 안심하고 윤슬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이사장님, 박 비서가 지금 사임한 게 제가 짐작한 대로일까요?”“모르겠지만 네 추측이 불가능하지는 않아.”윤슬은 입술을 오므리고 눈에는 박희서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윤슬이에게 별로 여성 친구가 없었다. 있는 두 사람이 바로 박희서와 진서아이다.진서아가 신우 따라 경주로 돌아갔지만, 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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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 화
‘내가 지금 불쾌하고 있는 게 안 보여?’육재원은 박희서에게 정말 물어보고 싶었다.그러나 입가에 맴돌고도 말을 잇지 못했다.답답한 마음에 육재원은 양복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털어 입에 머금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하지만 화염이 연기 가까이 다가온 순간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침대를 향해 약을 마시고 있는 박희서를 잠시 쳐다본 뒤 담배를 피우려던 움직임을 멈추고 라이터와 담배를 다시 넣었다.‘됐어, 안 피울래.’‘이 담배 너무 맛없어, 다음번에는 다른 걸로 바꿔야겠어.’육재원은 입술을 오므리며 생각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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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5 화
윤슬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인사팀에서 들은 건 아니에요. 여나가 인사팀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들었어요. 그래서 여나가 저에게 얘기해 준 거죠.]“그랬군요.” 박희서는 그제야 여나가 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다니!아마도 하늘도 그녀가 이사장님께 비밀로 하길 원치 않은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여나가 어떻게 그 시간에 인사팀에 나타날 수 있겠는가?[그래서 정말 사직하려는 겁니까?]윤슬이 입술을 깨물며 묻자 박비서는 고민 하나 없이 바로 대답했다.“네.”박희서라는 당사자에게서 확실한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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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6 화
박희서의 말에 그 누구도 보지 못했지만, 풍자를 의인화한 듯한 모습이었다.자기한테 거짓말을 하라 시키는 육재원을 비꼬는 것인지, 아니면 거짓말을 하는 자신을 비꼬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아마도 박희서의 거짓말이 너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윤슬은 전혀 문제를 듣지 못하고 그대로 믿었다.[그랬군요. 나는 박 비서 몸에 문제가 생겨서 회사를 떠나고 싶은 줄 알았습니다. 몸의 문제가 아니라면 저도 안심이 되네요.]“죄송합니다, 이사장님.” 박희서가 사과했다.윤슬은 이미 완전히 안심한 상태였고, 그녀의 사과를 듣고는 가볍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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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7 화
그러나 이 순간 박희서는 패닉 상태였다. 왜? 당연히 자신의 거짓말이 들키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니까. 박희서는 실제로 해외로 나갈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사장으로 하여금 자신을 배웅하러 오게 할 수 있겠는가? 가면 바로 들통날 텐데. 박희서는 손에 핸드폰을 꽉 쥐고 급히 설명했다. “제가 구매한 항공권이 밤 11시거든요, 그 시간에는 너무 늦어서 이사장님께서 왔다 갔다 하시기에 너무 번거로우실 겁니다. 게다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사장님이 저를 배웅하러 오시면 부시혁 대표님도 걱정하실 겁니다.” 윤슬은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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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8 화
육재원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원한다면 안 될 거야 없지.” 육재원의 말에 박희서의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 ‘누가 그런 걸 원하겠어?’ “됐어요. 나는 이만 가볼게요.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육재원이 손을 뻗어 습관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윤슬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박희서의 머리 위에서 손을 멈추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왜 자신이 이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많은 여자들이 윤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육재원은 그 여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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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9 화
이덕규는 육재원에게 친한 친구 중 한 명이기에, 육재원은 이덕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평소 느긋한 성격의 이덕규가 이렇게 빠르게 일을 처리한 걸 보면, 이덕규가 얼마나 육재원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육재원이 부탁한 일을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육재원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하지만 윤슬은 이덕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윤슬은 육재원의 말을 듣고서야 이덕규가 일 처리 속도가 느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도 자기 일을 이토록 신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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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화
전화 너머에서, 윤슬이가 박희서를 언급하자 육재원의 얼굴은 삽시에 굳어졌다.윤슬이 말한 자신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그 이야기가 바로 박희서에 관한 것이었다니. 육재원은 조금 듣고 싶지 않았다.육재원이 침묵하자, 윤슬은 자신이 박희서를 언급한 것이 육재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는 한숨을 쉬었다.“재원아, 박 비서가 해외로 연수를 간다는 걸 알고 있었어?”물론 윤슬은 이렇게 물었지만, 사실 그녀는 육재원이 그 사실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재원의 예상외 대답은 윤슬을 놀라게 했다.“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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