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151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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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아니요?”남지유는 긍정적으로 대답했다.이민혁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왜 그래요?”남지유가 물었다.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오늘 내가 돌아왔을 때 주유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는데, KP 계열사 영광 미디어에서 일한다고 하던데요. 우리한테 그런 회사가 없는 게 확실한 건가요?”“없어요.”남지유는 고개를 저었다.“혹시 우리 그룹 이름을 도용하는 사기꾼 아니에요?”이민혁이 말했다.“그럼, 신경 좀 써야겠어요. 그런 사기꾼들이 우리 KP의 명예를 더럽히면 안 되니까요.”“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발견하게 되면 우리 전문 변호사팀에 처리해 달라고 할게요.”남지유가 말했다.이민혁은 여전히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이를 본 남지유가 말했다.“대표님, 이건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들은 KP의 이름을 도용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KP의 이름으로 등록할 수는 없습니다.”“그래도 안 돼요. KP의 이름을 사용했다가 만일 사고라도 생기면 KP의 명성에 흠집이 날 거예요.”이민혁의 말에 남지유도 젓가락을 내려놓았다.“그것도 일리가 있네요. 하지만 그들이 말로만 그랬다면 증거가 없잖아요. 아무리 변호사를 데려간다고 해도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효과도 없을 거고요. 하지만 대표님이 말씀하셨으니, 변호사에게 알아보라고 지시해 놓겠습니다. 영광 미디어라고 하는 곳에 경고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됐어요. 별로 소용이 없다면 상관하지 마시고 일 보세요.”이민혁이 말했다. 남지유는 하루 종일 바빴다. 이런 작은 일까지 그녀가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확실히 남지유의 눈에는 말로만 KP의 이름을 도용하는 것은 별로 큰 문제가 아니었다.지금은 이런 큰 브랜드의 이름을 몰래 이용하는 허위 광고가 많았기에 정부에서도 달리 대책이 없었다. 단지 큰 사고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보고도 못 본 척할 뿐이다.이민혁은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남지유도 다시 밥을 먹으면서 다리를 꼬았다.“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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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 책임자는 그녀를 입구에 있던 비서에게 인계하고 다시 내려갔다.비서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물었다.“송혜윤 씨?”“네.”송혜윤은 점점 더 긴장되었다.비서는 몸을 일으켜 사무실 문을 열었다.“들어가세요. 남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그녀는 불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사무실로 들어갔다.사무실은 심플한 인테리어였다. 하지만 그 디테일한 부분까지 예술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멋있었다. 그것을 보니 이 사무실 주인의 취향을 알 수 있었다.넓은 사무실에 테이블 너머로 하늘색 정장을 입은 성숙한 여자가 보였다. 그 여자는 의자에 상체를 기대고서는 송혜윤을 살펴보았다.송혜윤은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30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정형적인 동양 미인이었다.길고 검은 머리를 묶어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가 돋보였다.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는 어디에 앉아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숨길 수가 없을 것이다. 그에 송혜윤은 자기도 모르게 기가 죽었다. 아름다운 분위기와 예쁜 얼굴, 도도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에 걸맞은 높은 지위까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남, 남 대표님 안녕하세요.”송혜윤은 말을 더듬으며 인사를 했다.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앉으라고 했다.송혜윤은 테이블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심지어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그녀는 여기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남 대표님의 기세는 누군가를 짓밟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녀가 아직 앉지 않았다면 도망가고도 남았을 것이다.“이력서 좀 볼까요?”남지유가 담담하게 말하자 송혜윤은 다급하게 대답했다.“감사합니다, 대표님.”“평범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네요?”남지유가 물었다“네.”송혜윤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혜윤 씨는 지금 스펙으로 우리 회사 경정관리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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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한참이 지난 뒤 남지유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대답 잘했어요. 내일 인사팀에 가서 등록하세요.”“네?”송혜윤은 자신이 합격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혼란스러웠다.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그녀는 당황했고 자신이 실제로 합격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기뻐하며 허둥지둥 남지유에게 계속 인사를 했다.남지유는 담담하게 말했다.“우리도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걸 즐거워해요. 송혜윤 씨가 이 기회를 잘 잡을 수 있기를 바라요.”“알겠습니다, 대표님. 꼭 열심히 하겠습니다.”송혜윤은 감격스러워하며 대답했다.남지유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송혜윤에게 이만 나가봐도 좋다고 말했다.송혜윤은 다시 한번 인사를 한 뒤 떠났다.그녀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남지유는 한숨을 쉬며 미간을 찌푸렸다.‘남자들은 역시 어린 여자를 좋아하네. 대표님도 예외는 아닌가 봐. 난 이제 정말 늙은 걸까?’다른 한편.양소유는 기대를 안고, 주유인이 남겨준 주소대로 셀프 미디어 사무실로 향했다.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양소유는 조심스럽게 노크했다.“들어오세요.”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양소유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서니 바닥에 레드카펫을 깔려 있었고 중앙에 큰 테이블이 있었다. 테이블 앞에 30대쯤 되어 보이는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누구시죠?”여자가 묻자, 양소유는 재빨리 대답했다.“전 주유인 사장님이 부르셔서 왔습니다.”“아 그래요? 어서 들어와요. 주 사장님, 기다리시던 분 오셨어요.”여자는 주유인을 부르면서 열정적으로 양소유에게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커피를 타 주었다.양소유는 사무실을 살펴보았다. 별로 크진 않았지만,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예뻤다.이때 옆에 있던 방에서 주유인이 걸어 나왔다.양소유를 보더니 주유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시간 맞춰 왔네요.”“네 당연한 일입니다.”양소유는 다급하게 대답했다.주유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에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봐봐, 예쁘고 분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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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주 사장님, 여기는 너무 외딴곳 아닌가요?”양소유가 묻자 주유인이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여긴 우리 스튜디오에요. 전에 공장이어서 조금 멀지. 하지만 인테리어는 잘 되어 있어요. 도시에 있는 주택들보다 화려하고. 소유 씨가 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예요.”“네.”양소유는 고개를 끄덕였다.한 시간 뒤 차는 한 낡은 공장에 도착해 멈춰 섰다.주유인은 양소유를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양소유는 주위 환경을 둘러보며 미간을 찌푸렸다.“무서워하지 말아요. 들어가 보면 알 거예요. 안에는 완전히 다른 곳이니.”주유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양소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공장 안에 들어서니 안에는 새로 지은 것 같은 방들이 있었다. 방 안에서는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양소유의 미간이 더 깊게 주름 잡혔다. 그녀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때 젊은 남자 두 명이 나오더니 목에 카메라를 걸고 주유인에게 인사했다.“주 사장님.”주유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신입이야. 먼저 프로필 사진 찍어주고 여기 구경시켜 줘.”“무슨 프로필을 찍는 거죠?”양소유가 당황하며 물으니 주유인이 웃으며 말했다.“평범한 프로빌 사진이에요. 찍은 뒤에 계정을 만들어야죠. 그 뒤에는 소빈 씨는 계속 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인기가 생기면 대박 나는 거죠.”양소유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다른 방안으로 끌려갔다.들어가 보니 간단한 촬영장이었다.주유인은 옆에 의자를 가져와 앉으며 두 사람에게 눈짓했다.“시작해.”그중 노란 머리로 염색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몸에 있는 물건은 다 내려놓으세요. 우리가 포즈 좀 잡아 줄게요.”양소유는 조금 무서웠다. 이런 회사는 딱 봐도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었다.그녀가 말하려는데 한 남자가 이미 그녀의 가방을 가져갔다. 그러더니 안에서 그녀의 핸드폰을 찾아내 꺼버렸다.“당신들 뭐 하는 짓이야?”양소유가 두려움을 느끼며 말하자 주유인이 담담하게 말했다.“당황하지 마요. 일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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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양소유은 옷을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남자들에 의해 벗겨지고 말았다. 그러고는 또 심하게 구타당했다.“주 사장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그의 부하 중 한 명이 물었다.주유인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먼저 사흘 동안 가둬놓고 굶겨.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너희들 한 명씩 관계를 맺어.”“감사합니다, 사장님.”그들은 음란하게 웃었다.이때 양소유는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두려움이 더 컸다. 그녀는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다음 순간 주유인이 손짓하자 몇 명이 다가와서 양소유를 방안에 던져버린 뒤 문을 잠갔다.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과 몇 마일 떨어진 곳이었기에 아무리 소리를 지른다고 해도 들릴 수가 없었다.주유인은 사무실에 돌아와서 방 안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켰다. 화면 안에는 수십 개의 작은 영상이 재생되었다.수많은 남자와 여자 비제이들이 매혹적인 자태를 하고선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짓을 벌이고 있었다. 라이브 방송의 인기는 수십만 명 아니 수백만 명이 보고 있었고 끝없는 선물이 쏟아졌다.주유인은 스크린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다음 날 아침.이민혁은 깨어나자마자 방안에 오랫동안 앉아서 뭔가를 고민했다.잠시 후 그는 핸드폰을 꺼내 영광 미디어의 주소를 찾아보고 바로 차로 출발했다.지금 그는 양소유가 나오는 장면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가 보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이것은 KP와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이다.그곳에 도착한 뒤 이민혁은 노크하고 문을 열었다.김유라가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이민혁을 보고 물었다.“무슨 일이죠?”이민혁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사장님, 사람을 구하시나요?”김유라는 아래위로 이민혁을 훑어보았다. 평범한 외모에 캐쥬얼한 복장은 평범함 그 자체였다. 심지어 조금 촌티까지 났다.“어떻게 찾아오셨죠? 여기까지?”김유라의 물음에 이민혁은 다급하게 대답했다.“보신시에서 왔습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도시에서 일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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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주유인은 천천히 이민혁의 앞에 앉으며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이민혁을 보기에는 낯이 익어 보였는데 어디서 만났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하지만 이민혁은 바로 그를 알아보았다. 그때 주유인은 모든 신경을 양소유와 송혜윤에게 쏟았기에 아마 이민혁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이민혁의 말을 듣고 주유인은 잠깐 고민했다.하지만 별로 상관은 없었다. 이곳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의 20명이 넘는 부하들은 절대로 그저 놀고먹는 놈들이 아니었다.“됐다, 자식아. 몸 좋아 보이네.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는 알아?”주유인이 웃으며 말하자 이민혁이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잘 모릅니다.”“내가 알려줄게. 매일 여자들 데리고 노는 곳이야. 한 달에 200만 원 받으면서 넌 즐기면 돼. 쉽지?”“이렇게 좋은 일이 있었나요?”이민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주유인은 무릎을 탁 치며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넌 운이 좋은 거야. 세상에 이런 좋은 일이 너한테 생겼으니.”“그러게요. 정말 운이 좋네요. 한 번에 찾았으니.”이민혁도 대답하며 웃었다. 이때 주유인이 정색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근데 먼저 훈련을 받아야 해. 가져와서 약 먹여. 함량 높은 걸로.”“알겠습니다, 사장님.”바로 부하가 약상자를 가져와 이민혁에게 약을 던져주고 물 한 병을 주며 먹으라고 했다.이민혁은 약을 받고 눈살을 찌푸렸다.“이건 무슨 약이에요? 출근하는데 약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요?”“네가 뭘 알아.”주유인이 다리를 꼬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그럼, 네 그 2분도 안 되는 짧은 유지 시간으로 약 안 먹고 버틸 수 있겠어? 라이브 방송 한 번 하면 30분은 기본이야. 그럼, 관객들은 뭘 보라는 거야?’“젠장, 누가 2분이래요?”이때 이민혁이 확신했다. 영광 미디어는 정상적인 곳이 아니었다. 그들의 거점도 이곳이 분명하니 이제 봐줄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2분이라니 나를 모욕하는 것이 아닌가?’주유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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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이건 너무 공포스러웠다. 그는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다. 20명이 넘는 부하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주유인은 두려움에 덜덜 떨며 바닥에 쓰러진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모두 입과 코로 피를 쏟아내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골절이 아니면 인대가 끊어져 비명을 질렀다. 제대로 서 있는 놈이 하나도 없었다.그는 얼어붙은 고개를 돌려 이민혁을 바라보고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형님, 무슨 문제 있으면 말로 하시죠.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요.”이민혁은 허허 웃으며 의자를 끌어와 주유인을 마주 보고 앉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냈다.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인 뒤 여유롭게 한 모금 들이마셨다. 그러고는 담배 연기를 주유인의 얼굴에 뱉었다.“돈 좋지. 나도 돈 좋아해. 근데 그 돈들 말이야. 어떻게 가져가라는 건데?”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묻자, 주유인은 다급하게 말했다.“형님, 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말씀만 하시면 제가 바로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저희가 함께 손을 잡아도 좋고요. 형님이 다 가지시고 전 조금만 주시면 됩니다. 형님의 보호를 받는다면 저희는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1년 안에 몇백억은 쉽게 손에 넣습니다.”“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이민혁은 믿어지지 않아 다시 물었다.주유인이 다급하게 대답했다.“형님 믿어 주십쇼. 이건 순전히 폭리를 얻을 수 있는 사업입니다. 수입은 무조건 만족스러우실 겁니다.”“젠장.”순간적으로 이민혁이 주유인의 가슴팍을 발로 찼다.퍽 하는 소리와 함께 주유인은 피를 토해내며 저 멀리 날아 가 뒤에 있던 시멘트벽에 부딪혔다. 그런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의 가슴팍은 완전히 움푹 파인 것 같았고 이미 숨이 곧 멎을 것 같았다.“내가 돈은 좋아하는데, 그런 돈을 쓰면 악몽을 꿀 것 같아서.”이민혁이 차갑게 말했다.이때 주유인은 얼굴과 몸에 온통 피로 범벅이 되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에 질려 얼굴이 일그러졌다.이민혁은 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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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쯧쯧, 몇천억밖에 없어? 너무 적어.”솔직히 말해서 몇천억은 한 사람에게 있어서 거부할 수 없는 큰 유혹이었다. 누구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하지만 이먼혁은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 그는 돈이 있었지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불법적으로 번 돈을 바라면 안 되는 것이다.전장에서 싸워 돈을 벌 수도 있고, 똑똑한 머리로 비즈니스를 해서 돈을 벌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얻은 돈은 그저 역겨울 뿐이었다.주유인은 상황을 보더니 울면서 말했다.“형님, 제가 한 말 사실입니다.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바로 보내드릴게요.”“그래?”이민혁이 미간을 찌푸렸다.“절 풀어주시기만 하면 바로 보내드릴게요.”주유인은 연속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여기, 계좌번호.”이민혁은 자기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저 컴퓨터를 써야 하는데요.”주유인의 말을 들은 이민혁은 어깨를 으쓱했다.“그래? 문제없지.”이민혁은 주유인을 끌고 그의 사무실 컴퓨터 책상 앞으로 갔다.주유인은 바로 컴퓨터를 켜고 돈을 보냈다.잠시 후, 일련의 검증을 거치고 이민혁의 계좌에 2천4백억이 입금됐다.그러나 이민혁은 주유인이 몰래 문자를 하나 보내는 것을 보았다.그는 못 본 척하며 계좌에 들어온 2천4백억을 보며 하하 웃었다.“젠장, 돈 버는 거 참 쉽네.”주유인은 이때 다시 바닥에 쓰러지더니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형님, 이제 저 풀어주시는 거예요?”“그래, 너 가봐.”이민혁이 손을 저었다.주유인의 눈은 희망으로 가득 찼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시도해 본 것이었다.사실 그도 희망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잡히면 바로 사형과 마찬가지였다. 어쩔 수 없이 돈으로 목숨을 구걸했지만, 이민혁이 정말로 자기를 풀어줄지는 몰랐다.희망이 생기니 심하게 다친 몸도 순간적으로 전례 없는 힘을 터뜨리며 기어 나가기 시작했다.이민혁은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주유인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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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안수연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민혁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최대한 빨리 도착한 거예요.”“나 풀어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말한 대로 하지 않는 거야?”주유인이 이민혁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민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난 풀어줬어. 똑똑히 봐. 널 잡은 건 안 대장님이야. 내가 아니고.”“젠장.”분노에 눈이 먼 주유인은 두려움을 잊은 채 이민혁에게 욕을 퍼부었다.이민혁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주유인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유인의 목은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그는 입안에서 빠져버린 치아와 피를 토해냈다.“데리고 놀아줬더니 이게 무슨 짓이야?”이민혁이 주유인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주유인은 온몸으로 살기를 뿜어내며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또 이민혁에 대한 공포가 떠올라 목을 움츠리며 말했다.“나한테서 받은 돈 2천4백억 토해내.”그 돈을 이민혁에게 줄 바에야 차라리 국가에 환수당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러면 혹시 죄를 감형해 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는 든든한 빽도 있었다. 어쩌면 사형을 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죽지만 않는다면 모든 걸 할 수 있었다.안수연은 그 말을 듣더니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민혁에게 말했다.“무슨 상황이에요? 2천4백억이라니?”천문학적인 숫자에 어떤 상황인지는 몰랐지만, 안수연은 깜짝 놀랐다.이민혁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왜 이렇게 급해요? 내가 저놈이 보낸 더러운 돈을 받을까 봐서요? 안 대장님을 위해 먼저 받아뒀을 뿐이에요.”“나도 알아요. 이민혁 씨 돈 필요 없는 거. 근데 액수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안수연도 허허 웃었다.이때 이민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자식 컴퓨터 잘 뒤져 봐요. 나한테 돈 보낼 때 몰래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누구한테 보냈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영광 미디어 사무실에 한 놈 더 있어요. 지금 사람을 보내서 잡아야 해요.”안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혁은 주소를 안수연에게 보냈다. 안수연은 바로 부하에게 명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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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이민혁을 집 앞에 데려다주고 안수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먼지를 날리며 떠나는 차를 보고 이민혁은 고개를 저었다.“왜 이렇게 성격이 급한 거야? 저러고 어떻게 시집가려고? 어휴.”집에 도착한 뒤 그는 시간을 확인했다.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가서 요리를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초인종이 울렸다. 이민혁은 가서 문을 열었다.문을 여니 한 50세로 되어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 중년 남성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훑어보았다.“안녕하세요, 누구 찾으세요?”이민혁은 정중하게 물었다.중년의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외딴곳에 있는 사람 같았다. 그는 성큼성큼 집으로 들어오더니 소파에 가서 앉았다.이민혁은 멍하니 있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짓이지?’이때 남자가 입을 열었다.“당신은 누구야? 왜 여기에 있어?”이민혁은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핀 뒤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젠장, 이 노인네가 여기를 자기 집인 줄 아는 건가? 자기 집이 아니더라도 내 재산인데 이 사람은 뭐지?’이민혁이 입을 열려는 순간, 남자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남지유하고는 어떻게 아는 사이야? 왜 여기에 있는 거냐고?”그 말을 하는 동시에 남자의 시선이 이민혁이 입고 있는 앞치마로 향했다.이민혁은 멍을 때리고 있다가 대답했다.“저희는 동료입니다. 남지유 씨가 절 여기서 지내게 해 줬어요.”“둉료? 그쪽을 여기서 지내게 해 줬다고?”남자는 다시 한번 이민혁을 훑어보더니 의심과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이민혁은 침묵했다. 이분은 남지유와 아는 사이 같았다. 하지만 어떤 관계인 지를 모르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그쪽도 KP에서 일하나?”남자는 계속 물었다. 이민혁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어느 자리에서 일하는데?”남자가 또 물었다.이민혁이 고개를 저으니 순간 남자는 비웃음을 날렸다.“그쪽은 남지유와 어울리지 않아.”“아저씨, 누구시죠?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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