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211 - Chapter 220
337 Chapters
0211 화
“이거 송미진 아니야? 남자 문제가 이렇게 복잡한데 어떻게 우리 앞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말할 수 있지? 미쳤나 봐 진짜!”“어쩐지 육문주가 외면한다더니... 이런 더러운 여자를 누가 원하겠어?”“우린 다 저 청순한 외모에 속았던 거야. 사랑을 위해 희생은 무슨... 남자들이랑 저렇게 놀아나니 아이도 못 낳게 된 거겠지!”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온갖 추악한 말들이 오갔다.송미진은 이 상황을 전혀 몰랐다.그녀는 여전히 기자의 인터뷰요청에 응하고 있었고 자신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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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화
조수아는 마지막 줄에 조용히 앉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지켜보았다.그녀의 맑은 눈동자에 한 줄기 어두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문을 나서면서 찢겨진 설매의 포스터를 보자 그녀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파왔다.그 포스터 앞에 선 조수아는 우아하고 고상한 모습의 설매를 바라보며 죄책감을 느꼈다.그녀의 타깃은 송미진뿐이었다. 그런데 설매의 명예까지 훼손할 줄은 조수아 본인도 생각지 못했다.설매는 한때 이름을 떨쳤던 예술가였다. 그녀는 온화하고 지혜로우며 겸손한 사람이었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송미진처럼 못되고 잔인한 딸을 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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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화
조수아는 놀란 티를 내지 않고 오히려 피식 가볍게 웃었다.“송 대표님, 제 도움이 필요하신 소송이라도 있으신가요? 그럼 내일 사무실에서 상의합시다.”“조수아, 네가 오늘 수아 공연 망친 거지? 네가 오늘 한 일로 손해를 본 건 수아 한명뿐이 아니야. 몇 년간 쌓아온 수아 엄마의 명성도 네가 짓밟은 거라고. 그러니 공개적으로 사과해.”조수아는 그 모습이 참 우스워 보였다.‘딸을 극진히도 아끼네. 조사도 안 해보고 송미진이 무고하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좋은 아버지야.’조수아는 그의 위협에 겁먹지 않았고 오히려 차분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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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화
‘바람난 여자의 아이를 위해 너를 이렇게 모욕하다니...’그는 얼음같이 차가운 손끝으로 조수아의 눈가를 살짝 어루만졌다. 비록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그러하지 않았다.“전 아저씨가 그렇게 많은 남자들을 주선해줄 만큼 미진이에게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번 조사해보지 그러세요? 최근 이 몇년동안 미진이가 해외에서 어떻게 지냈는지.”한 마디가 송군휘의 말문을 완전히 막히게 했다.최근 몇 년 동안 송미진은 줄곧 혼자 해외에 있었고, 많아봤자 주변에는 일상생활을 돌봐주는 아주머니 한 분이 있었다.송군휘는 정말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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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화
조금 전까지 미소를 머금고 있던 육문주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는 당장이라도 핸드폰을 빼앗아 끊고 싶었지만 조수아가 대답했다.“시간 있어요. 내일 마침 쉬는 날이라서요.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음식 있으면 말해주세요. 제가 식당 골라볼게요.”그러자 박서준은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정말 세심하네요. 저희 엄마가 수아 씨 정말 마음에 들어 하시면 어쩌려고 그래요?”“서준 씨도 그걸 바라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해서 집에서 맺어준 정략결혼을 피하려고요. 걱정하지 말아요, 잘 할 테니까.”조수아는 냄비 속의 면을 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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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화
육문주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이 여자...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특히 그녀의 아름다운 눈, 그리고 눈 속의 부드러운 미소가 인상적이었다.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언제 본 건지 당장은 떠오르지 않았다.육문주는 자신이 순간 당황한 걸 느끼고 곧 표정을 바로잡았다.“혹시 불편하시면 제가 옆 테이블로 가겠습니다.”“괜찮아요, 앉으세요.”차애영도 서둘러 놀란 표정을 거두었다.몹시 당황한 조수아는 테이블 밑에서 육문주의 다리를 발로 찼다.그러나 발을 빼기도 전에 육문주가 두 다리로 그녀의 발을 단단히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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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화
말을 마치고 조수아는 화난 얼굴로 레스토랑으로 돌아갔다.조금 전까지 육문주에게 냉정한 얼굴을 보였던 그녀는 돌아서서 박서준에게 활짝 웃었다.이 광경을 본 육문주의 속에서는 더 큰 화가 치밀었다.그러자 진영택이 급히 달려와 어두운 그의 얼굴을 보고 달래듯 말했다.“대표님, 너무 급하셨습니다. 요즘 조 변호사님 태도가 조금씩 누그러들고 있었는데 지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어요.”육문주는 기분 나쁘다는 듯이 진영택을 힐끔 쳐다보았다.“그렇다고 눈앞에서 다른 남자랑 잘 지내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어.”진영택은 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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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박서준은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꼬맹이는 어릴 때부터 끈 원피스 입기를 좋아했다는 것을.아이의 등에는 똑같은 매화 모양의 반점이 있었다.그리고 그 꼬마는 박서준에게 자주 이렇게 말했었다.“만약 우리가 길을 잃으면, 넌 이 반점으로 나를 찾을 수 있을 거야.”박서준은 미묘하게 눈살을 찌푸렸다.‘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을까?’하지만 최근 조수아에게 연달아 일어난 여러 사건을 생각하면 그녀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뒤이어 박서준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알겠어요, 가서 확인해볼게요.”그 반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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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화
“누구더러 당신 제자라고 하는거예요, 지금?!”하지만 한지혜는 곧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고는 허연후를 가리키며 말했다.“그쪽이 설마 진 감독님께서 말한 그 허 선생님이세요?”그러자 허연후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맞혔으니 제가 상으로 좋은 술 한 병 줄게요.”말을 마치고, 그는 품에 있던 와인을 한지혜에게 건넸다.한지혜는 그제야 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전에 한 선배가 그녀에게 한 촬영 팀을 소개해 주면서 생명을 구하는 의사에 관한 공익 영화를 찍는다고 했다.그녀의 역할은 간호사 역할이었는데 간호사의 시선에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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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화
조수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육문주를 바라보았다.이곳 아파트의 면적은 크지 않았다. 방 두 개에 거실 하나, 고작 30평 남짓에 불과했다.그 뜻인즉 육문주네 집 방 하나의 크기만큼도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잘 살던 별장을 놔두고 밀크 치료를 위해서 우리 아래층으로 이사를 왔다고?! 이렇게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걸 보면... 밀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말은 믿기 어려운데.’조수아는 피식 차갑게 웃으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대표님, 밀크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시네요.”육문주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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