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9화

윤구주가 눈을 감으라고 하자 고시연은 긴장됐다.

윤구주는 뭘 하려는 걸까?

설마 그녀에게... 그런 짓을 하려는 걸까?

그녀는 지금까지 순결을 지켰는데 어떻게 감히 그런단 말인가?

고시연은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심지어 몸이 살짝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비록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의 기다란 눈매는 윤구주의 명령에 따라 감겼다.

고시연은 호흡이 빨라졌다.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고시연은 두려웠다. 혹시라도 윤구주가 그녀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면 어찌한단 말인가?

그렇게 고시연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윤구주가 갑자기 손가락을 뻗어 그녀의 미간을 톡 쳤다.

빛 한 줄기가 고시연의 미간을 뚫고 들어갔고, 곧 고시연의 몸은 감전된 것처럼 심하게 떨렸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무한한 현기가 그녀의 기경팔맥 속으로 들어갔고 곧 그녀의 미간에 언뜻언뜻 보였던 화련금안 낙인이 서서히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녀의 미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됐어. 이제 눈을 떠도 돼.”

윤구주는 일을 마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시연은 흠칫하며 눈을 떴다.

그녀는 윤구주가 자신에게 그렇고 그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윤구주는 그녀의 미간을 살짝 건드렸을 뿐이다.

그리고 몸에서 느껴지던 작열감이 갑자기 사라지기까지 했다.

고시연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윤구주가 말했다.

“난 이미 너의 화련금안술을 풀어줬어. 넌 이제 자유야.”

‘뭐라고?’

“제게 걸었던 화련금안술을 풀었다고요?”

고시연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래.”

고시연은 화련금안 낙인이 있었던 미간을 만지작거렸다. 몸속의 작열감도 사라진 걸 발견한 고시연은 당황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왜... 왜 제게 자유를 돌려준 거예요? 절 통제해서 우리 고씨 일가를 위협하여 봉안보리구슬을 내놓게 할 생각 아니었나요?”

윤구주는 피식 웃었다.

“난 내가 원하는 걸 남을 위협해서 얻어내지 않아. 넌 인제 그만 가봐도 돼.”

윤구주의 말을 들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