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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지휘사님, 부성국 놈들이 실토했습니다. 부성국의 스파이들이 맞다고 합니다.”

한 암부 구성원이 부성국 사람들을 추궁한 뒤 뚱뚱한 남자에게 보고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암부의 둘째 정태웅이었다.

그의 통통한 손에는 이쑤시개 하나가 들려있었다. 그는 이를 쑤시면서 말했다.

“알아냈으면 됐어.”

“그, 그러면 저놈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암부 구성원이 계속해 물었다.

“제기랄, 당연히 저 자식들 전부 죽여야지! 이렇게 당연한 일을 나한테 묻는 거야?”

정태웅은 욕하면서 말했다.

정태웅의 부하들은 정태웅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알겠다고 대답한 뒤 스파이들을 처리하러 갔다.

정태웅은 부성국의 스파이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몸을 돌린 뒤 밀실 밖으로 향했다.

밖으로 나온 정태웅은 크게 기지개를 켠 뒤 자신의 사무실로 차를 마시러 갔다.

이때 암부 구성원이 갑자기 건물 안에서 달려 나왔다.

“정 지휘사님, 조금 전에 누군가 정태웅 지휘사님을 찾는다고 사무실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정태웅은 바로 말했다.

“날 찾는다고? 내가 무슨 시간이 있다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전화 끊겠습니다.”

부하는 곧바로 말을 마친 뒤 전화를 끊으러 가려고 했다.

“잠깐...”

정태웅이 그를 갑자기 불러 세웠다.

“지휘사님, 왜 그러십니까?”

부하가 멈춰 섰다.

“그 사람 왜 날 찾는대?”

부하가 대답했다.

“이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휘사님을 찾는다고만 하셨어요. 그리고 자기 성이 윤씨라고...”

‘뭐라고?’

윤씨라는 말에 정태웅은 그 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를 뻔했다.

“세상에, 설마 저하인가?”

말을 마친 뒤 그는 곧바로 부하의 팔을 잡았다.

“전화는? 끊었어?”

“아뇨... 사무실에 있어요.”

부하가 말을 끝맺자마자 정태웅은 쏜살같이 자신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널따란 사무실 안, 정태웅은 안으로 들어간 뒤 아직 끊기지 않은 전화를 보고 빠르게 달려가서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하! 저하 맞으세요?”

“바보 같긴, 나 아니면 누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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