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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그들 덕분에 손가을은 일주일 내내 쉬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대부분 시간을 신위무관에서 학도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그녀는 갑자기 의구심이 들었다.

지금 이들이 하고 있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훈련일까?

사실 원종과 정경림 같은 강자가 스승으로 있는 도관에서 만약 호신술 정도 익힐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야 나중에 귀찮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염구준의 짐이 되지 않을 것이다.

손가을은 이런 생각을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녀는 무얼 하나 공을 들이는 성격이었기에 회사가 한가한 틈을 타서 일상 업무를 각 부서 담당들에게 배분한 뒤, 자신은 무관에서 열심히 호신술을 익혔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무관 앞에서 걸음을 멈춘 염구준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무관 안에서 원종과 정경림이 뒷짐을 지고 서서 손가을에게 무예를 가르치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 뿐이 아니었다. 염씨 가문의 호위 북궁야와 서문당도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무술계의 거성들이 정성을 들여 손가을을 가르친 덕분에 불과 일주일 사이에 아무런 운동신경이 없던 연약한 여자가 이제는 슬슬 약간의 내공을 다룰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저기… 어르신들….”

염구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전신전 전주이자 세계최강 전신으로써 그는 한눈에 이들의 의도를 알아보았다.

노인들은 손가을에게 호신술만 가르칠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녀에게 자신들의 평생 익힌 기술을 전수해 줄 생각들이었다. 아마 부부싸움이 나면 그가 와이프에게 맞는 상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저런 깜찍한 생각들을 하셨을까?

그들은 분명 손가을의 손을 빌어 이 말썽쟁이 도련님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구준이 왔니?”

언제 발견한 건지 원종은 염구준을 보자마자 반가운 기색을 띄며 반갑게 인사했다.

“언제 왔어? 왔으면 바로 들어오지 않고 뭘 멍하니 서 있어?”

“몰랐는데 손 대표 무학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더라고.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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