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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이제 기세가 기울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런 급의 인간들과는 상대도 되지 않았다.

“조심해!”

남은 인력들은 겁에 질린 얼굴로 슬슬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곧 죽을 것 같았던 블러드가 이런 폭발력을 보여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블러드의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다. 이미 중상을 입은 데다가 찬 바닷물에 한참이나 몸이 담가진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내력을 가져다 썼기에 부상 정도는 더욱 심각했다.

“죽여!”

잠깐의 고민 뒤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가 미친듯한 고함을 지르며 블러드에게 달려들었다.

“같이 상대하면 돼. 당장 저 녀석의 목을 가지고 백터님에게 돌아가자!”

사내들의 협동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손에 든 무기를 블러드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고작 너희들이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블러드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낫을 집어들었다.

사신의 낫이라고 불리는 그만의 무기였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가 휘두른 낫에 목숨을 잃었고 그렇게 블러드는 최강 킬러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날카로운 낫이 번뜩이더니 조금 전 소리치던 사내에게로 날아갔다. 사내가 잠깐 당황하는 사이 그것은 이미 사내의 목을 베고 사내 머리는 그대로 바다로 추락하고 말았다.

머리를 잃은 시체는 그대로 갑판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무기가 블러드의 손을 떠나 사내의 목을 베기까지 불과 3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조금 전과 같은 섬뜩한 빛이 번뜩이더니 낫은 다시 공중을 날아 블러드를 향해 달려드는 사내들의 복부를 스치고 지나갔다.

여덟 명의 사내의 몸뚱아리가 그대로 두동강이 났다.

“말도 안 돼!”

갑판 위에 남은 여섯 명의 사내들은 겁에 질려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블러드,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보스입니다. 저희도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었어요. 백터가 그러라고 우리에게 협박했어요. 보스… 안 돼!”

목소리는 얼마 안 가 사라지고 말았다.

블러드는 주저하지 않고 다시 낫을 치켜들어 남은 여섯 명의 목을 그어버렸다.

거친 파도가 갑판 위를 스치고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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