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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류 선생님은 가만히 인사불성이 된 세 여자아이들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침이 고였다.

“ 방해하지 말고 나가, 다 나가, 내가 다 즐기고 나면 다시 얘기해!”

‘성질 급한 거 보소...’

허미연은 몸을 흔들며 깔깔거리며 웃더니 류 선생님에게 손을 휘젓고는 6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을 데리고 문을 나섰다.

막 문을 나서려는 그 순간.

휙!

갑자기 나타난 젊은 사람의 실루엣이 쏜살같이 허미연과 6명의 건장한 사나이들 옆을 스쳐 지나가, 푸드 카트에 있던 어린 여자아이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개자식, 너 사는 게 지겹구나!”

그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벨트를 풀고 있던 류 선생님을 죽일 듯이 노려보다가 고함을 지르며 발을 들어 세게 걷어찼다.

쾅!!

류 선생님은 막을 틈도 없이, 심지어 그 사람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저 가랑이가 가슴에 사무칠 정도로 아팠다.

젊은 사람에게 걷어차여 그대로 피범벅이 된 것이었다!

“뭐 하는 사람이야? 아...... 류 선생님!!”

룸 입구에 있던 허미연과 6명의 덩치 큰 사나이들은 젊은 사람의 모습에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바닥에 쓰러진 류 선생님을 바라보고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류 선생의 바짓가랑이에는 피와 살이 뒤섞여 있었고, 몸은 의식 없이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고, 눈은 하얗게 변해있었다. 아파서 죽은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젊은 남자는 매섭게 류 선생님에게 침을 뱉더니 고개를 번쩍 들어 허미연의 눈을 뚫어지게 보며 말했다.

“허미연, 너 사는 게 지겨워? 감히 왕씨 아가씨까지 납치를 해?”

“네 목 좀 만져봐. 머리가 몇 개나 달려있는지!”

허미연은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방금 본 장면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그녀는 그의 가슴에 수놓아진 금색의 새 그림을 보고 뭔가를 깨달았는지 ‘아’소리를 내고 말했다. “다, 당신은...... 금오분타의 사람!”

삼죽문 3대 분타 중 우두머리, 금오분타!

금색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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