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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두 차량이 나란히 달리고 흰색 차량 운전석의 창문이 내려졌다.

송예은이 운전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강연아! 가지 마!”

강연도 창문을 내리고 들려오는 예은의 목소리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놀라움과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강연이 손을 저어 차량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네가 먼저 멈춰! 내가 이 폐차로 뒤를 따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난 정말 대단한 여기사야!” 예은이 운전하며 꿍얼꿍얼 말을 이었다.

“강연아! 강연아!”

조수석으로 다른 얼굴이 보였다. 나이란이었다.

“강연아 제발 차 좀 멈춰줘. 예은이 운전을 너무 무섭게 해. 저세상이 눈앞에 아른거린다니까!”

나이란이 재촉하지 않아도 리무진은 감속하며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았다.

이어 하얀색 차량도 멈췄다.

송예은이 안전벨트를 풀고 빠르게 차량에서 뛰쳐나왔다. 세게 문을 닫고 허리에 양손을 척 올린 모습이 제법 씩씩해 보였다.

조수석의 나이란도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

강연은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마음에 송예은과 나이란을 꼭 껴안았다. 말하고 싶었으나 목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므로 핸드폰을 꺼내 타자를 했다.

[너희들은 어떻게 온 거야? 위험하게 우리 차를 쫓다니 목숨이 여러 개야?]

“말도 마.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어.”

나이란은 방금 경호팀 차량에 포위되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예은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러면 어떡하라고? 내가 쫓아오지 않으면 네가 떠나버릴 텐데. 소문에 따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던데 사실이야?”

[누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래?]

강연은 웃음이 나기도 화가 나기도 했다.

[다시 이렇게 위험한 행동하지 마!]

“전서안! 아니 정확하게는 전서안의 형인 전서훈 대표가!”

나이란이 한껏 도취한 얼굴로 말했다.

“세상에 전서안이 전설 속의 최고 명문 가문인 전씨 가문이었다니! 게다가 전서안 형도 엄청나게 잘생긴 거 있지? 정말 반해버렸어!”

나이란이 정신을 놓고 말을 늘어놓자 예은이 다급하게 말렸다.

“할 말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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