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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송청아의 분노 게이지가 드디어 폭발해 버렸다. 청아는 세훈의 발을 세게 밟고 고통스러워하는 틈을 타 빠르게 강씨 가문의 차로 쏙 들어가 버렸다.

세훈은 발등이 저리고 숨이 막힐 정도로 아파왔다. 다행히 타고난 교양과 끝내주는 인내력 하나로 체면을 구기지 않을 수 있었다.

세훈은 사람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뒤로 사람들의 탄식 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저렇게 잘생기고 돈도 많아 보이는 남자에게 애인도 있다니!”

“여자 친구도 너무 예쁘잖아. 분위기도 너무 좋아 보이고, 두 사람 너무 알콩달콩해!”

“부럽다 부러워!”

차량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차 안의 청아는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세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강연이는? 나 사실 강연이 보러 온 거야.”

세훈이 코를 긁적이며 말했다.

“저런. 강연이는 수아랑 방금 막 떠났어.”

“강연이가 떠났다고?”

청아는 조금 당황하다가 팔짱을 척 끼며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나도 바로 돌아가 봐야겠어. 귀국한 이유가 사라졌잖아.”

청아가 떠나려는 시늉을 하자 큰 손이 바로 청아를 잡았다.

세훈이 청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아당겨 자신의 품에 안기도록 했다. 표정이 조금 굳어진 세훈이 말했다.

“귀국한 이유가 없어져?”

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 읍.”

말을 채 하기도 전에 키스가 말을 끊었다.

“그럼 우린 다른 재밌는 걸 하면 되지.”

...

프랑스, 파리에서.

착륙 후 눈앞에 보이는 건 금발과 푸른 눈의 미남미녀였다.

강연 무리의 등장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수아! 연주가 수아야!”

“정말 외모도 예쁜데 실력도 있는 사람이라니까!”

누군가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수아 선생님! 안택 선생님은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안택은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음악가였다. 그의 남다른 재능과 신분뿐만 아니라 잘생긴 외모와 고귀한 기질은 한번 보면 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는 내용이 있었다. 그들의 왕자님은 수년간 공주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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