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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그날 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수아는 연주회 준비로 여전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고, 1초 만에 빠르게 매진된 티켓을 보며 강연은 감탄과 부러움을 자아냈다.

‘나도 언젠간 언니처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

“부러워?”

나이란이 바로 강연의 마음을 눈치채고 물었다.

“연예계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더 많은 신기한 장면을 목격하게 될 거야.”

강연이 눈꼬리를 예쁘게 접더니 보드에 이런 글을 적었다.

[전서안 콘서트보다 더 신기한 장면도 있어?]

‘참, 강연은 서안이 골수팬이었지?’

비록 서안이 현재는 실력파 배우의 길을 걸고 있었으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었고 콘서트를 개최했을 때의 파급력은 말로 할 수 없었다.

거의 연예계의 전설로 불렸다.

이에 나이란은 바로 얼굴이 굳었다.

“그렇네. 내가 전서안 씨 휘황찬란한 성적을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했어. 이걸로 널 유혹하기에는 부족하네.”

[에이 걱정하지 마. 난 머지않은 미래에 다시 연예계로 돌아갈 테니까.]

강연이 대답했다.

지금 이곳에서 편히 휴양할 수 있었던 건 촬영팀에 병가를 냈기 때문이었고, 배역이 여주인공, 남주인공에 비해 적은 편이었으므로 촬영이 조금 지체된다고 해서 큰 탈이 없기 때문이었다.

목만 낫는다면 바로 꿈을 좇으러 떠날 것이다.

현재의 강연은 마음도 편하고 약물의 도움을 받아 목소리가 조금 돌아오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강연은 수아를 찾아갔고, 나이란은 몰래 세윤의 방을 찾아가 또 한 번 무자비한 비웃음 공격을 날렸다.

강연은 먼 곳에서부터 세윤의 포효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너 당장 입 닥쳐! 난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사람이라고!”

그 포효에 나이란의 비웃음 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강연은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아 두 팔을 살살 어루만졌다.

‘불쌍한 우리 세윤 오빠. 인생은 기니까 누군가는 오빠를 제압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어?’

강연은 미래의 세윤을 위해 기도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그리고 곧장 수아의 일터로 향했다.

수아와 안택의 관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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