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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저 녀석이! 저 미친 녀석이 여길!”

“전서안이 대체 왜 여길 온 거야? 손에 뭘 질질 끌고 있는 거지?”

사람들은 그제야 서안의 손에 끌려온 건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정확히 말한다면 거의 죽어가는 사람.

“전... 전사안! 지금 뭐 하려는 거야? 이 사람은 또 누구고?”

서안이 냉소를 터뜨리며 손에 쥔 머리채를 휙 끌어 사람들 앞에 내던졌다. 그 사람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바닥을 뒹굴다가 얼굴이 드러났다.

“전재석이잖아!”

전재석은 전씨 가문 방계의 후손으로 실력이 좋은 사람이었다.

적계 가족은 수가 적고, 가주인 전서훈은 나이가 서른이 되도록 자식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방계 후손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전재석은 계속해서 간을 보며 가끔 서안을 도발했고 서안은 크게 한 번씩 되갚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사적인 원한이 존재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가족 성원이었으므로 사적인 원한으로 이렇게 사람을 죽도록 팰 수는 없었다.

나이가 지긋한 친척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서안에게 물었다.

“감히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아무리 그래도 전재석은 전씨 가문의 후손이거늘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사람을 만들면 어떻게 하는가!”

“가주님, 이번에도 전서안 저 미친 녀석을 감싼다면 우리 전체 전씨 가문 사람들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분노를 터뜨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침묵으로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

서훈과 서안 형제가 이 기회를 통해 전정해와 연관이 있는 사람을 끌어내려는 수단으로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천부적인 두뇌를 가졌으니 지금 이 상황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방계 가족에게 원한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재석에게 반드시 문제가 있음을 예기했다.

일부분 사람들은 침묵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해서 언성을 높이고 잘잘못을 갈랐다.

그들의 질타에 서훈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가장 사납게 덤벼드는 몇몇 사람을 묵묵히 기억했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요?”

서훈이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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