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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당장 파리로 가는 비행기 표를 구해. 내가 직접 안택 그 녀석이랑 결판을 내야겠어!”

세훈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말했다.

공개 프러포즈, 심지어 수아가 먼저 청혼했다니!

이 사실을 오빠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가문의 보배인 수아를 세훈과 세윤은 늘 애지중지 대했었다. 세상 그 어떤 남자도 감히 수아의 어울리는 짝이 아니며, 수아의 짝으로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깟 안택이 뭐라고 감히 수아의 옆을 넘볼 수 있겠는가? 더구나 오빠들의 심사를 거치지도 않고 수아를 공략해 바로 프러포즈로 넘어가 버렸다.

세훈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세윤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 녀석 수상하다고 했잖아! 저번까지만 해도 수아가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줄 알고 안심했는데 어떻게 바로 수아를 채가게 된 거지? 바로 전화 걸어서 수아더러 방금 일은 없었던 일로 해라고 말해야겠어!”

흥분한 오빠들을 보며 강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 언니의 행동은 정말 예상을 벗어난 일이었다.

언니가 점점 사랑에 눈을 뜨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눈을 뜨자마자 바로 직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어!’

‘하지만 지금 오빠들이 정말 파리로 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큰 오빠, 둘째 오빠 일단 진정해요.”

강연이 다급하게 말렸다.

“지금 파리로 간다고 해도 모든 게 늦어버렸어요. 언니는 늘 독립적이고 이미 결정한 선택은 절대 고치는 법이 없는 사람이에요. 언니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건 이미 충분한 고민을 거쳤다는 걸 설명한다고요. 그러니까 오빠들이 언니를 만나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달라지는 게 없더라도 시도는 해봐야지.”

세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택 그 녀석이 우리 강씨 가문 무서운 줄을 모르는 거야! 그래서 감히 이렇게 행동한 거겠지!”

“지금 당장 가서 목을 쳐낼 거야!”

세윤이 음산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들, 한 가지 잊어버린 게 있는 것 같은데요...”

강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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