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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강연의 팔로워는 어느새 3천만 명을 훌쩍 넘겼다. 아직 공개된 작품도 없는데 말이다.

강연은 제 SNS를 들여다보며 바보 같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식탁 맞은편의 서안은 이런 강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좋아? 앞으로 팬은 더 빨리 더 많이 생길 거야. 넌 정상에 설 거야.”

“헤헤, 기대돼!”

강연은 눈꼬리를 예쁘게 접으며 말했다.

“자기야, 내 팔로우가 5천만 명이 넘으면 내가 프러포즈 해도 돼?”

서안이 조금 놀란 듯 얼어붙은 얼굴로 물었다.

“네가... 나한테 프러포즈한다고?”

“응!”

강연이 서안의 옆으로 넘어가 팔짱을 끼며 눈을 깜빡였다.

“언니가 안택 씨한테 프러포즈했던 것처럼. 오빠도 좋아?”

서안은 강연의 손을 꼭 잡았다. 너무 벅찬 마음에 힘 조절도 제대로 하지 못한 서안이 한참 고민하다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런 일을 어떻게 너한테 미룰 수가 있겠어?”

낮은 목소리로 서안이 말을 이었다.

“넌 매일매일 행복하고 아무 고민도 없이 지내면 돼.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해줄게.”

“그러다가 나 바보 되면 어떡해?”

“그럴 리 없어.”

서안이 단호하게 말했다.

“넌 영원히 내 소중한 보물이야.”

진지한 서안의 고백에 강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어디 한번 기대해 볼게!”

강연이 새침하게 말했으나 눈에는 기대로 가득 찼다.

서안도 입꼬리를 올렸고 강연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마.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테니까. 나도 오래 기다리지 못할 것 같고.”

두 사람이 알콩달콩 대화를 이어가다가 강연이 대화 주제를 바꿨다.

“참, 전정해는 잡은 거야?”

서안의 얼굴이 굳어졌다. 잠시 입가를 매만지는 서안은 이 대화 주제를 이어가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하지만 강연의 순진한 눈빛을 마주하자 솔직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우린 이미 전정해의 모든 잔여 세력을 부숴버렸어. 그래서 ‘전정해’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대역이었더라고. 죽음으로 은폐시킨.”

“그리고 진짜 전정해는 놓쳤어.”

“놓쳤다고?”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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