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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알겠어요.]

강연은 얌전히 답장하다가 물었다.

[전정해 쪽 일은 어떻게 진행됐어요?]

[걱정하지 마.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강연은 더는 자세히 묻지 않았다. 전서안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호텔에 도착했다.

강연은 핸드폰을 내려두고 샤워 후 잠에 들었으나 서안은 밤새 뜬눈으로 지새웠다.

서안 쪽 시간은 새벽 5시였다.

그러나 전씨 저택은 불빛이 환했다.

전체 전씨 가문 친척 일가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다.

가장 중간 자리의 전서훈은 검은색 재킷을 걸치고 차가운 얼굴로 앉아 있었다.

“오늘 이 자리로 여러분을 모이라고 한 건 중요한 할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 누가 전정해를 돕고 있었던 겁니까?”

“어떤 형태의 도움을 줬든, 아니면 단지 연락을 했던 것도...”

“지금 당장 사실대로 밝히면 잘못을 묻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거쳐 드러나게 된다면...”

서훈의 얼굴에 냉기가 돌았다.

“그 사람의 모든 걸 파괴할 겁니다.”

현장 모든 사람이 식은땀을 흘렸다.

비록 나이로는 서훈보다 한참 위였지만, 서훈이 전씨 가문 가주로 된 이후 권력은 모두 서훈에게로 돌아갔다.

전임 가주 전정민과 전정해처럼, 세력을 둘로 갈라 분열시키려는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서훈과 서안은 늘 같은 편에 섰었다. 심지어 서안은 서훈보다 더 상대하기 어려웠다.

서훈은 가주로서 자제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서안은 정신을 놓았다고 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다행히 지금 이 자리에 서안이 함께 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서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웠다.

분위기는 점점 긴장해지고, 사람들은 땀으로 등을 적셨다. 서훈의 질문에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직계 가족들은 방계 가족이 눈에 거슬린 지 이미 오래되었었다.

또한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해서 서훈이 책임을 정말 묻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서훈이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아직 서안이라는 산이 남아 있지 않는가?

서안 그 미친 녀석이 과연 어떤 일을 벌일지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

모두 걱정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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