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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며칠 뒤, 세훈은 약속대로 강연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시절, 우리는” 촬영장도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여신 강연은 촬영장으로 돌아와 무사히 남은 촬영분을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냉기로 사람을 잠식시킬 뻔한 전서안도 드디어 얼굴을 느슨하게 풀었다.

또 새로운 점이 하나 있다면, 늘 텔레비전이나 기사를 통해 얼굴을 봐왔던 강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자존심이고 뭐고 버리고 한낱 어린 매니저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는 것이었다. 원수가 연인이 되는 스토리는 언제나 흥미진진했다.

사람들은 예전에는 세윤과 서안이 경쟁 상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건 단지 허상일 뿐 진상은 따로 있음을 알아차렸다.

또한 강연이 바로 전설속의 강씨 가문 어화둥둥 막내 공주님이자 세윤의 친동생임도 밝혀졌다.

고귀한 신분의 공주님이 촬영장에서는 직원들을 편하게 대하고, 모든 일에 열심히 임하는 모습에 선배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모든 촬영장 직원이 강연을 좋아했다. 모두 강연을 제 친동생처럼 아꼈으며 예전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의 원정희와 도하경은 벌써 까맣게 잊어버렸다.

연속 보름 동안 이어진 촬영에 모든 직원은 조금 지쳐있었다.

다행히도 이제는 ‘그 시절, 우리는’ 촬영이 정말로 끝이 난다는 것이었다.

종방연에서 감정에 북받친 감독은 소주를 연거푸 석 잔을 마시더니, 준비해 온 멘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술에 취해 뻗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조감독이 그를 대신해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연예계에서 더 멀리 더 높게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정상에서 다시 만나요!”

그 말을 끝으로 샴페인을 따고 사람들이 환호했다. 곳곳에 행복한 기운이 넘쳐났다.

집에 돌아오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되어있었다.

수아의 프랑스 연주회도 드디어 시작되었다.

강씨 가족은 모여 앉아 스크린을 통해 수아의 연주 라이브를 시청했다.

연주회는 현장 모든 사람의 귀를 황홀하게 했다. 오케스트라 악단은 모두 글로벌 탑 클래스로 강연의 연주에 더 큰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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