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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내가...”

세윤이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실수로 첫키스를 가져갔다면 어떻게 할 거야?”

“???”

“...”

“실수?”

강연이 물었다.

“실수로 닿아버린 거야?”

“그게... 처음에는 실수였는데... 점점 좋아져서 키스로 되어버렸어.”

세윤이 풀이 죽은 채로 말했다.

그러자 강연과 수아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강연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오빠, 나이란은 정말 순진하고 귀여운 아이예요. 오빠처럼 사랑에 헤픈 사람이 아니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그 아이한테 그럴 수 있어요? 지금 나이란 갖고 장난하는 거예요?”

“그런 거 아니야!”

세윤이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사실 실수가 아니었어. 그냥 너무 설레서... 그랬던거야. 나이란도 거절하지 않아서 이어진 거고. 비록 뺨을 한 대 맞고 나이란은 도망쳤지만... 나도 많이 후회하고 있어!”

“오빠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강연이 발을 동동 굴렀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키스가 웬 말이냐고요!”

“누가 좋아하지 않는대?”

세윤이 마음이 급해서 빠르게 대답했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눈앞에 이렇게 오래 두고 있었겠어? 내가?”

그 말에 강연과 수아는 입을 다물었다.

소름이 오소소 돋은 두 사람이 세윤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래서 오빠.”

수아가 물었다.

“나이란 씨를 좋아하는 거야?”

“그게...”

세윤이 조금 뜸을 들이다가 좌절한 듯 고개를 푹 떨구었다.

“내 마음이 뭐가 중요해. 나이란은 날 친구처럼 생각하는 걸.”

여자는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절대 털털하게 굴지 않았다. 진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걸음걸이부터 바뀌는 게 여자였다.

“나이란 씨가 여태껏 자기 마음을 몰랐다면?”

수아가 물었다.

며칠 동안 나이란을 지켜본 결과 세윤에게 관심이 없다면 절대 이런 이상 증세가 나타날 리가 없었다.

아마도 키스 한 번에 이성에 눈을 뜨고 놀라서 도망을 치는 것 같았다.

“정말?”

세윤이 아직도 풀이 죽어 낮은 소리로 되물었다.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보는 게 어때요?”

강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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