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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봐봐. 여기 온 사람들 다 커플이지? 부럽지?’

강연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수아는 몰래 인상을 찌푸렸다.

‘우리 송이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걸까?’

오빠들이 강연의 치료와 정서를 생각해 당분간만 이곳에서 머물겠다는 강연의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하지는 않았으나, 강연은 한술 더 떠서 행동했다.

그러나 수아는 별말 없이 강연이 이끄는 대로 좌석에 착석했다.

품 안으로 거대 사이즈의 팝콘이 들어오고 수아는 자신의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영화 내용은 어느 남녀가 친구가 된 과정과 연인이 되기까지 겪은 일들, 그리고 결혼에 골인한 내용을 담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아주 현실적이라 공감이 많이 되었다.

수아 역시 감동이 되긴 했으나 강연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송이랑 전서안이 친구 사이는 아니지 않았나?’

이어 새로운 영화가 시작되었고 둘은 다른 상영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토리는 앞서 영화와 비슷했는데 사랑 없이 죽고 못 사는 영화를 보고 나니 사랑에 대한 환상이 절로 생겼다.

강연은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수아에게 감상을 물었고 수아는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말했다.

“둘째 오빠를 제외하고 너한테 어릴 때부터 함께 큰 친구가 있나 생각해봤는데 없는 것 같아.”

[언니, 나한테만 집중하지 말고 언니 스스로를 생각해 봐요.]

강연은 빠르게 타자를 해 수아에게 건넸다.

그러나 수아는 여전히 의문이 가득해 보였다.

“네가 어릴 때부터 내가 옆에 있긴 했으나 우린 자매고 결혼할 수는 없잖아.”

강연은 할 말이 없어 뒤통수를 잡았다.

강연은 점점 안택의 기분이 어땠을지 이해가 되었다. 이 몇 년 동안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은 어쩔 수 없이 수아와 함께 세 번째 영화를 보러 갔다.

이번 스토리는 우여곡절이 담긴 사랑 이야기였는데 한 번의 차 사고에 두 사람은 하마터면 생사가 갈라질 뻔했다.

남자 주인공의 병실에서 여자 주인공은 고통에 잠겨 엉엉 울었고, 그동안 티격태격하느라 다정하게 대하지 못한 것에 후회했다.

다행히 결말은 해피 엔딩이었다. 남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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