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55화

‘언제쯤 나와 선배를 이어준다는 거야? 정말 초조해.’

안택 가족과 즐거운 식사 시간을 끝내고 강연은 세윤이 예약해 둔 호텔로 돌아왔다.

방안으로 돌아간 강연이 가장 먼저 한 건 전서안과의 영상 통화였다.

핸드폰 너머로 초췌해진 소년의 모습이 보이고 강연은 마음이 아파졌다.

[자기야 많이 아픈 거야?]

강연은 미리 준비해 둔 보드를 꺼내 그 위로 적어서 보였다.

강연의 행동에 서안의 얼굴이 조금 굳어지더니 안타까워하는 게 느껴졌다.

애써 입꼬리를 올린 서안이 대답했다.

“아니야. 난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난 하루빨리 여기 일을 정리하고 널 만나러 가고 싶어.”

[정말 조심해야 해요. 전정해라는 사람은 교활하고 계략도 많으니 오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마요. 우리 두 가문이 손잡고 함께 잡아요.]

강연이 빠르게 글씨를 써 내려갔으나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탓에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서안은 얌전히 글씨를 써 내려가는 강연을 지켜보았고 얼굴에는 걷잡을 수 없는 그리움과 죄책감이 담겼다.

‘내가 없었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강연이 고개를 다시 들어 보드를 보이자, 서안은 바로 표정을 지웠다.

온통 자신을 걱정하는 말에 서안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알겠어.”

강연은 또 보충 촬영이 떠올랐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글을 써 내려갔다.

[참! 나 금방 다시 돌아갈지도 몰라요. 그러면 몰래 만나러 갈게요.]

“백연주 배역의 보충 촬영을 말하는 거지?”

‘응? 어떻게 알았지?’

강연은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고 서안은 그 얼굴에서 강연의 마음을 읽었다.

서안의 웃음이 잔잔하게 이어졌다.

“대충 눈치챘어. 책임감 넘치는 네가 ‘백연주’랑 ‘이후안’을 이렇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걸.”

“이후안”은 서안의 배역 이름이었다.

그러니 이 문장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이에 볼이 붉어진 강연이 눈꼬리를 예쁘게 접으며 글을 써 내려갔다.

“당연하죠! 난 우리 후안이랑 영원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