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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수아 아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니?”

“혹시 우리가 준비한 게 부족한 거야?”

안택의 어머니가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고, 할머니와 아버지도 자애로운 얼굴로 걱정을 담아 바라보았다. 행여나 자신들이 수아를 곤란하게 했을까 걱정하는 것 같았다.

“아니에요. 여기 너무 좋아요! 준비해 주신 것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수아가 황급히 대답했다.

“제 동생이 아직 어려서 시끄럽게 굴면 방해가 될까 봐 그래요.”

“그게 무슨 소리냐. 우린 북적이는 걸 아주 좋아한단다. 손님이 오면 반가워서 얼마나 기쁜데!”

안택의 할머니가 말했다.

안택의 아버지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밖에서 지내고 싶다면 그래도 해도 괜찮단다. 너희들만 좋으면 되지.”

안택의 어머니가 말을 보탰다.

“너희들이 원한다면 호텔 주소만 알려다오. 그러면 우리 쪽 셰프를 붙여줄게.”

그 말을 듣고 나니 강연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과하게 열정적인 가족이었지만, 수아와 자신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는 게 느껴졌다. 오히려 가장 부드러운 태도로 걱정과 관심을 보였으며 불필요한 부담을 줄여 주려는 게 보였다.

수아가 강연의 의견을 묻자, 강연은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아는 그제야 안택 가족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이어 아주 화기애애한 식사 자리가 마련되었다.

안택이 돌아왔을 때 에는 수아와 나이란이 이미 가족들과 친해져 편하게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수아는 얌전히 옆자리에 앉아 행복한 얼굴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안택은 조금 의아했으나 바로 숨길 수 없는 기쁨이 찾아왔다.

미소를 지은 채로 앞으로 다가가자, 도우미가 바로 수아의 옆으로 자리를 세팅해 주었다.

“벌써 돌아온 거야? 오빠는?”

수아가 이미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물었다.

안택은 코를 긁적거리며 대답했다.

“피곤하시다며 호텔에서 쉬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오지는 않았어요.”

‘피곤해?’

강연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앞으로 다가갔다.

“피곤한 걸까요? 아니면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 걸까요?”

나이란이 앞으로 다가가 쫑알쫑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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