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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정가은의 얼굴은 시뻘게졌다.

그녀는 돈도 많고 얼굴도 이쁘장하나, 유일한 단점이 있는데 바로 몸매가 너무 뚱뚱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녀의 배에는 뱃살이 뒤룩뒤룩했다.

아무리 빅 사이즈의 드레스를 입어도 뚱뚱한 몸매를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도예나의 미모와 몸매를 무척 질투했다......

도예나한테 망신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자기가 먼저 망신을 당했다.

정가은은 이를 갈며 말했다.

"나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어떻게 임신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어요."

"그쪽도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오해한다는 걸 알고 있네요. 하지만 왜 도예나 씨한테 그런 질문을 했을까요?"

손동운은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 같은 몸매도 애를 안 낳았는데, 도예나 씨는 더더욱 그럴 리가 없죠."

정가은은 창피함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녀는 발을 동동 구르며 이를 악물더니 인파로 들어갔다.

도예나는 이런 상황에서 자기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다. 게다가 상대는 바로 어제 엎어치기를 했던 손동운이라 더욱 놀랐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한잔하시죠."

손동운은 바로 그녀와 와인잔을 부딪치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 5년 전에 만난 적 있는데, 혹시 기억나요?"

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5년 전, 손동운은 이미 성남에서 유명한 바람둥이로 소문이 났고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아빠와 계모가 나를 손씨 가문에 시집 보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대화하는 사이, 강현석과 이민성이 다가왔다.

강현석이 오니 주변의 온도는 순간 내려간 것 같다.

도예나는 이 남자가 신경이 쓰였다.

그녀는 자리를 피할 핑계를 둘러댔다.

"저쪽에 가서 술을 권해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나도 마침 별일 없으니 같이 가요."

손동운은 그녀를 졸졸 따라다녔다.

이를 본 강현석은 갑자기 화가 났다.

그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손동운, 넌 그렇게 다른 아이의 계부가 되고 싶어?"

이 말이 나오자, 그는 바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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