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화

한편 강세윤은 코를 훌쩍거리며 억울함을 삼켰다.

맑은 두 눈에 눈물이 맺혀 글썽거리는 모습은 도예나의 마음을 쿡쿡 찔러댔다.

하긴 강세윤은 평소 장난기가 많기는 하지만 절대로 수아를 괴롭힐 애가 아니었다.

게다가 강현석은 이미 어른인데 4살짜리 어린 여자애한테 손을 댈 리가 없었다.

‘내가 미쳤나? 어떻게 이 두 사람이 수아를 괴롭혔다고 생각했지?’

도예나는 그제야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입을 열었다.

“대표님, 작은 도련님, 죄송해요. 제가 오해했네요. 수아를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예쁜 동생 이름이 수아였구나. 이름 예쁘네.”

강세윤은 언제 울었냐는 듯 눈을 반짝이며 눈꼬리를 휘며 웃었다.

“예나 이모, 저 수아 오빠 해도 왜요? 오늘 같은 일이 있으면 제가 보호해 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수아 괴롭히지 못하게.”

도예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건 수아한테 물어봐야지.”

대답을 들은 강세윤은 곧바로 수아의 작은 손을 쥐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

“수아야, 나 네 오빠 해도 돼?”

하지만 돌아오는 건 그저 침묵뿐이었다. 하다못해 고개라도 끄덕였으면 좋겠건만 그러지 않았다.

그저 두 눈은 오직 강현석에게 향해 있었다. 마치 자기 거라는 듯이.

도예나는 수아의 그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며칠 전 큰길에서 만났을 때도 이러더니 오늘도 또 이러니 원.’

그녀는 이내 딸애를 품에 안고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대표님, 저 수아 상처 치료해 줘야 할 것 같아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그때…….

“예나 이모, 제 손도 다쳤는데 치료해 주면 안 돼요?”

강세윤이 기회를 틈타 자기 상처를 보여주면서 불쌍함을 어필했다.

그 상처는 아까 화단에서 긁힌 상처였다. 솔직히 너무 작아서 피도 나지 않은 데다가 상처라기도 민망할 정도였다.

그런데 뽀얀 피부 덕에 붉게 흔적이 남아 있었기에 도예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우리 같이 위층으로 갈까?”

그들은 정원에 있는 계단을 통해 곧바로 2층으로 향했다. 하지만 방에 들어가기 전 등 뒤에 초대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