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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서 씨 가문의 파티는 밤 열 시가 되어야 막을 내렸다.

그 시각 인터넷에서는 각종 뉴스가 터졌고 눈길을 사로잡는 몇몇 기사들이 검색어 상단을 차지했다.

“성남 제일 미녀의 귀환!”

“성남 제일 미녀의 스캔들을 파헤쳐 보자!”

“도예나, 도 씨 가문과의 관계를 끝내다!”

“도 씨 그룹 지분의 주인은?”

“…….”

그중에서도 도 씨 가문에 관련된 뉴스가 각종 포털사이트의 탑 5까지 모두 장악해 버렸다.

티브이를 켜자마자 흘러나오는 뉴스에 도진호는 리모컨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때 그년을 죽였어야 했어. 감히 기자들 앞에서 도 씨 가문과의 관계를 끊었다고 발표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여보, 화부터 가라앉혀. 그 계집애가 다시 돌아온 건 무조건 복수하기 위해서야. 그러니 아예 관계를 잘라내는 게 우리한테는 더 유리해. 그러면 회사 지분을 가져가지 못할 거 아니야.”

서영옥은 입을 삐죽거리며 도진호를 달랬다.

솔직히 도예나가 죽으면서 그녀의 지분 50퍼센트는 고스란히 도설혜에게로 넘어왔다.

그런데 도예나가 제 입으로 도 씨 가문과의 관계를 끊어냈으니 아무리 살아 돌아왔다 한들 그 지분을 다시 돌려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도진호의 화는 조금 누그러들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도설혜가 갑자기 놀란 듯 소리쳤다.

“아빠, 도예나 그년이 사람을 사서 우리 가문에 먹칠하고 있어요!”

도예나한테서 핸드폰을 건네받은 도진호는 검색어 맨 위 순위를 차지한 기사를 보는 순간 뒷목을 잡았다.

10분 전 SNS에 발표된 한 글에는 도 씨 가문 지분 변경에 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 자료를 근거로 재벌 간의 피 튀기는 상속 전쟁이니 뭐니 하는 글을 게시되어 있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 아래에 달린 댓글이었다.

“도예나는 18살에 도 씨 가문의 50퍼센트가 되는 지분을 물려받고 도 씨 그룹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함. 하지만 다음날 바로 세기의 스캔들이 터져 성남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했음. 도예나의 사건이 터지자 가장 이득을 본 자는 단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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