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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도제훈은 커튼 뒤에서 천천히 나왔다.

도제훈은 강현석을 조심스럽게 따라갔다.

도수아는 강현석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 사실에 관해 도제훈이 내린 결론은 아마도 이 남자가 바로 두 사람의 친아빠라는 것.

그래서 도제훈은 무조건 친자 확인을 할 수 있는 샘플을 얻어야 한다.

모발, 타액, 혈액, 손톱...... 모두 친자 확인을 할 수 있는 DNA 세포가 있다......

도제훈은 입을 꾹 다물고 강현석을 따라갔다.

강현석은 손에 들고 있던 술을 조금 마시고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강현석은 이내 뒤에 꼬리가 붙었음을 감지했다.

‘이런 장소에서 나를 미행하는 사람이 있다고?’

강현석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는 손에 든 와인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렸다.

도제훈은 심장이 철렁했다.

당황한 도제훈은 바로 뒤돌아서 지나가는 척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강현석 입가의 미소는 점차 차갑게 변했다.

‘강세윤.

도망쳐서 여기로 왔다니.

강씨 가문의 보디가드들은 대체 뭘 하기에, 애 하나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그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거기 서."

내뱉은 세글자에는 얼음이 서려 있는 것만 같았다.

도제훈은 여태껏 살면서 두려워하는 사람이나 일이 없었는데, 이 세글자를 듣자마자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도제훈은 못 들은 척하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강세윤, 한 발짝만 앞으로 이동하면 오늘 저녁에 바로 널 해외로 보낼 거야."

강현석의 목소리에는 위협이 담겨 있었다.

도제훈은 드디어 멈춰 섰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날 다른 사람이랑 착각하신 것 같은데요?"

강현석은 앞에 있는 낯선 얼굴을 보는 순간 뻘쭘해졌다.

‘강세윤이랑 헷갈렸다니!

하지만!

왜 이 아이 뒷모습이 강세윤이랑 똑같을 수 있지?’

그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왜 나를 미행했어?"

"그런 적 없는데요."

도제훈은 눈을 깜빡이며 말을 이어갔다.

"장난감 자동차를 잃어버렸어요. 아저씨,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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