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화

이때 육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가 지나갔다.

손동원의 눈동자는 육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를 따라 움직이더니 바로 말을 걸었다.

"오늘 너무 예쁘네요."

이민성은 어이가 없었다.

"......"

‘저 자식을 조금이라도 동정해 줄 필요가 없어......’

도예나는 강현석을 따라 베란다로 향했다.

선남선녀가 나란히 베란다로 향해 걷고 있으니 수많은 시선이 그들을 향했다.

"세상에나, 성남의 제일 미녀가 돌아오자마자 강현석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야?"

"강현석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 거로 유명한데, 왜 도예나 저 여자와 단둘이 얘기 나누는 거야?"

"망했어. 도예나가 돌아오면 우리한테 살길이 남아있기나 해?"

다들 한숨을 쉬며 생기를 잃었다.

5년 전, 도예나가 있는 곳이라면 스포트라이트는 항상 그녀에게 향했다.

그녀는 메이크업을 안 해도, 제일 심플한 옷을 입어도,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순간 제일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모두 질투에 부글부글 끓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들은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서씨 가문의 연회가 끝나기도 전에 온라인에는 이미 난리가 났다......

베란다에는 밤바람이 불었다.

도예나의 흑발은 바람을 따라 그녀의 붉은 입술에 스쳤다.

그녀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입을 열었다.

"우리 거래해요."

강현석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어떤 거래인지 들어는 볼게요."

"온라인에서 강현석 씨 아들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렇다는 건 당신도 아들을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인데, 내가 이 비밀을 지켜드릴게요. 대신, 강현석 씨도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나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비밀로 해주세요."

강현석은 연회장에서 들었던 비수같이 가슴에 꽂히는 말, 듣기 거북한 말들이 생각났다. 남자인 자기가 들어도 마음이 철렁할 법 한 말들인데, 이 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만약 그 어린 여자애도 자기의 엄마가 욕먹는 걸 들었으면,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게 뻔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강현석은 갑자기 도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