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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그들의 학교에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은지는 눈을 감으며 말했다.

“사과는 필요 없습니다. 난 내 딸이 다시는 그 아이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머님 뜻은?”

“한 사람마다 2억씩 배상하라고 하세요.”

고은지의 눈은 날카로움과 차가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선생님과 교장도 순간 깜짝 놀랐다.

심지어 이 순간 마음속으로 고은지를 비웃었다.

‘2억? 이건 아이들을 잡아먹겠다는 말이야?’

고은지는 아무 말도 없는 두 사람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왜요? 할 수 없겠어요?”

교장은 순간 정신을 차렸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만약 고은지가 고집한다면 그들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 압박해 오고 있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 없었다.

교장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희주 어머니. 어머님도 아시겠지만 저희 학교 아이들은 모두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심지어 집 대출 차 대출까지 갚아가며 살고 있죠.”

고은지가 말했다.

“그 사람들한테 어떤 압력이 있든 상관없어요. 아이들을 어른들처럼 못되게 굴도록 가르치면 안 되는 거죠. 그렇지 않나요? 살면서 큰 압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고은지는 오랜 세월 전업 주부로 살다가 갑자기 이혼하고 사회생활에 복귀하게 되면서 혼자서 아이를 돌보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이겨냈을까?

교장이 말했다.

“네 그렇죠. 이건 사살 교육이 잘못된 것입니다. 저희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럼 같이 2억씩 배상하세요.”

교장과 담임 선생님은 할 말을 잃었다.

고은지의 강경한 태도는 물러날 여지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이 사람들이 그녀를 피까지 빨아 먹는 못된 사람이라고 해도 그녀를 미쳤다고 욕해도 소용없었다.

희주가 죽을 뻔한 일은 그녀에게 죽어도 잊지 못할 교훈이 되었다.

그녀는 이제 이 모든 일을 일으킨 사람들에게 당연히 이 처참하고 잔인한 교훈을 안겨줄 것이다.

고작 깃털처럼 가벼운 사과 따위는 필요 없었다.

그녀는 그들이 견딜 수 없는 대가를 치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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